언약의 길 (윤외기 수필집)

언약의 길 (윤외기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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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생의 중턱을 넘어서면서 뒤를 돌아보니, 발자국마다 배어 있는 것은 눈물과 웃음만이 아니었습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기다려주던 고향이 있었고, 그 땅을 지키며 기도로 밭을 일구시던 어머니와 아버지의 뒷모습이 있었고 고향에 대한 추억이 있었습니다. 이제 그 소중한 기억의 파편들을 모아 언약의 길이라는 이름으로 세상 밖으로 꺼내놓았습니다. ​

고향은 제게 단순한 지정학적인 공간이 아니라, 그곳은 투박한 흙내음 속에 젊은 시절의 추억이 깃든 곳이고, 고목처럼 묵묵히 나를 품어준 안식처였습니다.
철없던 시절, 고향을 떠나 화려한 세상을 꿈꾸기도 했지만, 삶의 거센 풍랑을 만날 때마다 저를 일으켜 세운 것은 이름만 불러도 가슴 아리게 하는 고향의 새초롬했던 풍경이었고, 그 풍경의 중심에는 항상 부모님이 계셨고, 거친 손마디는 가족을 향한 사랑과 헌신을 새기셨던 아버지, 자식의 평안을 위해 새벽마다 무릎으로 제단을 쌓으셨던 어머니의 삶 자체가 거대한 약속이었습니다.

우리들의 육신은 세월 앞에 점점 작아지나, 우리가 걸어온 믿음과 사랑의 발자취는 우리 인생에 가장 명확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저에게 보여주신 사랑은 저를 비추는 거울이었고, 그분들이 견뎌낸 고난은 제게 소망의 인내를 가르쳐주셨고, 추억들은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기록이 아니라 시간의 선율 위에 촘촘히 수놓은 감사의 흔적이었고, 때로는 아프고, 때로는 시리고, 때로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그 모든 순간이 결국 저를 언약의 길로 인도하기 위한 섭리였음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고향을 품고 살아가며, 누군가의 간절한 기도로 오늘을 버티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시고 어머니와 아버지를 만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삶의 진정한 고향이신 그분의 품을 기억하시길 소망합니다. ​
부족한 글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잃어버린 순수를 찾는 통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는 따뜻한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의 시작이었던 추억과, 저의 전부였던 부모님, 그리고 이 모든 길을 함께 걸어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자

윤외기

〈프로필〉
경북의성출생
시인,수필가
사)한국문인협회정회원


〈수상〉
오뚜기푸드에세이공모전수상
전국민촌백일장공모수상
김삿갓문화제전국일반부백일장수상
강원경제신문코벤트가든문학상대상
뿌리와효문화축제공모전수상
경기노동문화예술제공모전수상
지상작전사령관표창2회
동원전력사령관표창외다수

〈시집〉
제1시집『그리움의꽃잎편지』
제2시집『갈바람이전하는연서』
제3시집『IN-N-OUT의비밀』
제4시집『너의이름은사브라』

〈수필집〉
제1수필집『언약의길』

목차

프롤로그

1부어머니의강

엄마의꿈 2
뚝배기 5
엄마의시간 8
도라지꽃 11
미숫가루 14
부뚜막 17
손맛 20
밥상 22
매듭 25
도토리묵밥 28
박꽃 32
그날저녁,콩가루향기속으로 35
시래기된장국 38
이별의방정식 41
당신을만나러지금갑니다 44
어머니의강 48
장독대 51
삯바느질 54
꽃신 58
떡살의빈자리 62





2부아버지의강

막걸리 66
신발 68
아버지의지게 70
사부곡(思夫曲) 73
선물 76
편지 78
아버지의길 81
손목시계 84
아버지의강(江) 87
고향 90
별이된당신 93
고백 96
농주(農酒) 100
까치밥 103
우리아버지 107
빈자리 110
아버지집 113
지게작대기 116
기억의장벽 120



3부추억의강

여름휴가 124
마지막기차 126
힘들땐,바다로떠나라. 128
강변의추억 130
삼복더위 133
포도밭 136
상여소리 139
물레방아길 142
접시꽃 145
봉선화 148
가을향기 151
코스모스 154
해당화 157
한옥 160
한여름밤의꿈 163
버스정류장 166
감꽃 170
월동준비 174
뜨락 177
경포대연가 180



4부고향의길

귀농 184
의성역 187
살아있음이행복 189
배롱나무 192
그리운내고향 195
기억끝에서 198
독백의늪 201
가을의길목 204
돛단배 208
처서에받은연서 214
월야(月夜)의가을맞이 217
시골버스 221
연애편지 225
억새꽃 229
젊은날의초상 233
보릿고개 236
단비 240
귀향 243

에필로그 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