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편집자님 귀하

존경하는 편집자님 귀하

$12.25
Description
시는 쓸수록 는다
그게 시의 정직한 슬픔이다
58편의 시가 수록된 시집이다. 읽기의 지루함을 덜기 위해 다섯 도막으로 나누었지만 부 개념은 개입되지 않았다. 볼륨은 120쪽. 표지는 스노우지 무광 150g. 본문에 사용된 종이는 미색 모조지 100g. 본문 활자는 10.5포인트로 채워졌다. 행간은 180%, 시는 한 페이지에 18행을 앉혔다. 판형은 변형국판. 인쇄는 주문제작 방식(POD)이고 떡제본이다. 저자는 총 다섯 권만의 인쇄부수를 원했으나 수용되지는 않았다. 목차에는 시가 아닌 글이 포함되었고 시집 뒤에는 저자의 짧은 구술 녹취가 추가되었다. 이와 같은 편집과 인쇄 조건 속에서 저자의 문장은 잠시 시라는 문자 퍼포먼스를 벌인다. 시처럼, 더 시처럼, 읽기에 따라서는 시가 아니어도 섭섭하지 않은 주문제작 방식의 자유로움 속을 떠다니게 될 종이책이다. 시인의 비지인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박세현

저자박세현은시집,소설,산문집여러권을인쇄했다.
빗소리듣기모임의개설자.

목차

[미자]
이문장지워야하나/영풍문고에서나와/어기영차/닭의밑씻개/지하철의시/미자/막다른골목에서/슬픔/시월의마지막날/속수무책/나의업무/주소없는외로움/문주란/웃음소리/사담,사담/가을학기

[존경하는편집자님귀하]
김영태시집이왜안보이지?/검색/(속보)/한국문학의미래/신념/환상역다음/가짜산책자/노년의밤/꽁트/나는후회하고싶다/누구든,그게당신이다/집으로돌아가자/상상/별거아닌나의시/그대그리고그대아닌사람에게/헤드라인/문어체로/동지

[시는아니고]

[즉흥상태]
하루

[맨정신으로말할수없는맨]
5억산책/새해/그러지말자/입추/무정한애인/가장중요한것은/우울한저녁이면/하염없이/기다리기위해/눈깜짝할사이/큰일/시쓰는그사람/이하생략/미안합니다/지금어디냐고?/내가아직살아있을때/산책/당신도거의모르는/엊저녁의일/무제/밤전철/새벽한순간

[구술채록]

출판사 서평

박세현은시에서정색하지않는다.
그는시를잘써야할필요가있느냐고되묻는시인이다.(명소은)

한국시단에박세현의영토가남아있다.아무도먹지않은빵을한입베어물듯그의시를읽는다.오는시막지않고가는시잡지않는다는문필인의좌우명을떠올리며,시를끊은노안들에게도조용히추천하는바이다.구입,좋아요.(이제금,서평가)

이책은시가아니라시를쓰는과정에헌신하는책이다.쓸모없고덧없는일에정신을쏟아내는과정이이책의진심이다.그것뿐.이시집과상관없이세상은돌아간다.대통령은월급과연금을챙길것이고,사람들은주식을살것이고,트럼프는놀이삼아이란을공격할것이다.마치정의가있는것처럼마치진실이있는것처럼세상을향한페이스북노인정의설명은계속될것이다.박세현의시는아무런쓸모가없다.증상을조우하는과정일뿐이다.답은없다.해결도없다.‘0도의글쓰기’가아니라5도쯤의글쓰기가되겠다.무엇엔가오염된5%를즐기는,그것을벗어던지려는쓰임새가박세현의글쓰기다.(차이,문학평론가)

읽고돌아서면잊혀지는시가있고,몸에붙어서군말처럼떠오르는성가신시도있다.시는우선남의살림에끼어들지말아야한다.읽는족족잊혀지는시가옳다.박세현은그런방식에맞아떨어지는시를쓴다.다시읽고얼른잊고싶다.(지나가는사람)

그는지속적으로쓴다.그만써도아무도말리지않을지공건달이다.그러나-그런데그는모른척쓴다.그에게쓰기는굿이다.“시를쓰는걸잊어버리거나시가싫어질까봐쓴다”고말한다.이를두고성실성으로퉁치는건그의문학과는무관한판단이다.종이와나무와키보드에게는미안하지만달리수가없다는것.시는손가락에밴훈습의반복일뿐이라는것이그의의견.저자는어쩌지않고이습기(習氣)에적응하며자신을탕진해나간다.편집자는시인의덧없는자부심에동의한다.(『존경하는편집자님귀하』의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