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이 달린다 (고바다 시집)

입술이 달린다 (고바다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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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고바다 시인은 두 번째 시집에 이르러 진술은 한층 구체적이며 감각적이다. 다채로운 상상으로 쌓아 올린 현실의 풍경은 중의적 의미로 확장된다. 대상을 낯설게 보고 그 너머의 세계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세계로의 도약을 이루어 낸다. 시집이 거듭될수록 시세계가 심화 될 수 있는 것은 시인의 부단한 자기 갱신으로부터 비롯된다. 그런 측면에서 고바다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은 그녀가 얼마나 치열한 자기 성찰과 미학적 갱신을 통해 시적 세계를 심화시켜 왔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고바다 시인의 시편들은 동물처럼 날뛰고, 담쟁이처럼 자라나 어디든 뻗어나간다. 단일한 의미의 담장을 무너뜨리며 감각과 계절, 사물과 언어 사이를 끊임없이 이동한다. 그 과정에서 현실과 상상, 개인과 사회의 경계는 고정되지 않은 채 서로 스며들고 어긋난다. 끝내 닿을 수 없음에도 세계와의 접속을 멈추지 않는다. 오래된 감각과 언어를 흔들어 깨우는 일, 어쩌면 고바다 시인의 시는 바로 그 미끄러짐과 흔듦의 과정 속에서 스스로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채수옥 시인, 문학평론가
저자

고바다

경남 창원 출생
2019년 계간 《시와편견》 시 등단
2022년 《한국디카시학》 디카시 등단
시와비평 작가회 회원, 한국시인협회 회원,
창원문인협회 회원
시집 『바람인형의 바람』, 『입술이 달린다』
동인지 《시의 에스프레소》 외 다수 공저

목차

1부
시소
접속
엄마를 무료로 드립니다
도망가는 거울
입술이 달린다
여름 없는 동네로 가주세요
별다방에 모여 앉은 얼룩말들
생성되지 않는 파일
로맨틱한 장미
무명의 래퍼
불가능한 목록들
게임 연대기
R. 대리점
모서리가 모서리에게

2부
그녀들의 밀담
슈퍼우먼들
오빠들
정오의 해가 떠오르면
매우 긍정적인 구연동화
2인용 자전거
자래
자투리의 꿈
달콤한 유산
아! 줌마델라
돈독한 대화
이사
팔려가는 방들
실종

3부
단추
여름을 벗기면 무엇이 들어 있을까
바디로션
숨죽이는 시간
봄날의 난해한 문장들
두 개의 창문
황금빛 기둥
줄장미
틈새에서 살아남기
콩깍지
꼬리의 힘으로
잠들지 못하는 생각들은
스트레스성 과잉반응
잠에는 문고리가 없나요

4부
예쁜 혹
질문들
아르믹스 주님
중독
숙자
끼어들기
CCTV
정형외과
회식
휴지 예찬
스며든 세상
빨래
가렵다
도그지어 귀를 열어요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