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계절은 언 마음을 녹이고

우리의 계절은 언 마음을 녹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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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25년의 끝자락에서 ‘시, 흐르다057’ 『우리의 계절은 언 마음을 녹이고』를 선보인다. 지난 2018년 2월, 시詩 읽는 사회를 꿈꾸며 『서툰 당신을 안아줄 이름』의 출간과 함께 시작한 공저 시집 브랜드 ‘시, 흐르다’는 시인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기회의 장이 되었다. 이번 공저 시집 『우리의 계절은 언 마음을 녹이고』는 젊은 여섯 시인의 무대인 만큼 시집 표지를 좀 더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느낌을 주고자 했다.
김보곤 시인은 이름을 붙일 수 없는 감정을 어떻게 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여백의 형식을 빌어 우리가 가진 기억과 상처, 그리고 온기를 함께 전하고자 한다. 누구나 쉽게 쓰고 읽을 수 있는 시인의 바람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전영규 시인은 ‘다정한 관찰자’의 시선으로 가만히 바라본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상대를 그리고 세상을 좀 더 세심하게 바라보는 것이라 말하는 듯하다. 시인은 앞으로 마주할 인연과 추억을 사랑하겠다는, 그러한 삶을 원하는 관찰일지라 해도 괜찮겠다.
이지인 시인의 시상은 깊은 파랑이라 하고 싶다. 그 깊은 곳까지 도달하는 빛은 결국 우리 마음 한편에 자리한 부재를 비추는 것은 아닐까. 세상이 무너져도 사랑은 영원할 것이라는 믿음, 이지인 시인의 사랑과 그 역설을 함께해 보시길 바란다.
최은유 시인은 중학교 졸업을 앞둔 학생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깊은 철학적 사상을 시에 녹여낸다. 지리와 철학을 사랑하는 시인은 가보지 못한 장소들을 상상을 통해 시의 세계로 불러낸다. 현실보다 먼저 마음이 도달하는 순간, 그 순간이 곧 지도이자 사유의 길이 된다고 믿는 시인을 통해 청춘의 사유는 제한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수연 시인은 우리 주변의 일상에 스며든 것에 오래 머무는 사람인 듯하다. 의도치 않은 사물의 반사를 시인은 세상을 조금 더 자세히 바라보는 힘으로 만든다. 평범한 풍경 앞에서 걸음을 멈춰 그 순간 피어나는 감정을 마음에 고이 정리하는 시인의 행위는 시집의 풍요로움을 더해준다.
최우진 시인은 내면의 아름다움과 리드미컬함이 특징이다. 세상의 흐름과 반복 속에서 시인은 기꺼이 그 속으로 들어가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시인의 몸부림과도 같은 작품은 그가 숨 쉴 수 있는 틈이 되기도, 그리고 오롯이 자신으로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는 듯하다. 시인의 선사는 회복의 문장에 기꺼이 빠져들고 싶다.
여섯 시인의 목소리는 서로 달리 보이지만, 결국은 한 방향으로 함께 걷는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움직임을 한 권의 시집으로 묶었다. 『우리의 계절은 언 마음을 녹이고』는 거창한 해답을 주지 않는다. 여러분이 이미 알고 있던 감정, 그 감정을 조용히 되살려준다. 독자 여러분도 차분하고 다정한 관찰자의 시선으로 스스로의 삶을 바라보기를 희망한다.
저자

김보곤

이세상에사랑이라는단어가없다면
어떻게사랑을표현할수있을까라는의문에
시를쓰기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행간과연사이에놓인여백을
각자의생각과마음으로채울수있다는매력에
시에빠져들었습니다.
그렇기에이토록좋은시를
모두가쉽게쓰고,쉽게읽을수있는세상이
왔으면좋겠다는바람으로
계속쓰고있습니다.

목차

김보곤〈나는다만그대에게나리는꽃이고싶다〉

시인의말19
가게밖풍경20
가을밤,추풍낙엽21
가을에22
겨울비24
그리움25
까치밥26
꽃이내린다27
낮달28
봄비29
노을밤30
비오는거리,그리고...31
눈내리는여름날32
온도의이름33
심연34
보름달35
일광소독36
빨래38
일식39
대한40
새치41
시묘살이42
첫사랑43
시인44
생일45
안경46
장마47
해나48
주소록49
계약서51
전입신고52
달콤한간섭53
이율배반54
종교55
From브리즈번57
서리꽃59




전영규〈다정한관찰자〉

시인의말61
을의계절62
사랑사람삶64
나는당신의베개가부럽다65
애틋함으로66
내일로달려가서너를그려놓고왔어68
유통기한70
회색71
말해줘야지72
주름73
낮에뜬별74
우울75
적당함76
바람이분다78
지평선79
여름의단상80
너라는습관82
발자국83
흉터는덜상처받기위해남는구나84
침묵85
유언86
감정의발톱87
작은어깨88
쉼표,끝내다하지못한말90
꽃샘추위92
바람이불면94
나이를먹습니다96
정적인생동감98
다정한관찰자100



이지인〈습기찬사랑〉

시인의말103
습기찬사랑104
천문학106
해피데스데이108
MerryChristmas109
몽유111
하지113
012792114
공백115
열개의달116
초속34미터고백118
손짓으로119
12월32일120
외로운연주회121
비상123
Homesweethome124
망가진태엽을돌리는방법에대해서125
동의어126
알수없음127
다큐멘터리영화129
소나티네아니어도131
목적지에도착했습니다132
낭만적회귀133
야음에게134
빈혈이사랑의반증이라면135
사연자의첫사랑136
필히137
공생138
기꺼이천사139
플로리오그래피140
만세를외치자141
환상통143


최은유〈극지를위한증명〉

시인의말145
북극점을위한증명146
유빙한잔148
빙하의진실149
반영구동토층150
크레바스151
백야의시선152
바렌츠의고발153
제트기류의곡선155
쇠르보그스바튼156
엘리다예이의사냥꾼157
야광충159
제방,방파제160
Roaring40s162
Furious50s163
Screaming60s164
드레이크해협의식성165
드라이밸리의눈속임166
환일의하이데거167
극야168
남극빙어는얼지않는다169
켈프숲에서170
우물속아델리172
메르텐시아오붐173
포인트니모에서의가면무도회174
눈덩이지구175
빙산의일각176
메르카토르의역설177
빙저호178
남극점을위한증명179
에필로그,조화弔花의영감181
에필로그,조화調和의영감182
에필로그,조화造花의영감183
에필로그,조화遭禍의영감184
L’estroarmonico–조화의영감185







이수연〈마음의독백〉

시인의말187
청춘:푸르른봄이라지만,188
야자시간190
작은문고리191
그림자가지나가는자리193
부모의부모194
메모195
향수197
모래시계198
너에게고유명사로남고싶었다199
시선끝200
영례201
소일202
내가뭐라고203
빨간불빛204
이부자리205
불꽃놀이206
그들을지탱하는것은무엇일까207
자기소개서208
아쉽더라209
우주를품고사는그애는210
여름일기211
내마음에들어온첫사람에게212
마무리213
어른214
오늘의너215
사진에는담기지않는것216
사랑니217
밤의수평선218
서로219
고백220
향기나는사람221
체한날222
기억미화223
마음예보224
갑작스레225
시절인연226
레벨업227


최우진〈달리까닭이없었기에,그것이사랑임을〉

시인의말229
코스모스230
초가을산책길231
상사화232
조화234
나이235
손톱236
일생케이크237
그림239
소년241
할머니1243
할머니2245
그리워진것들246
구구절절248
신발끈250
일백번252
고수레253
마법255
갈대밭257
세월259
풍문260
남동생261
울퉁불퉁263
들꽃264
가족사진265
꿈공장266
사랑은268

출판사 서평

여섯시인의삶을향한독백,

《우리의계절은언마음을녹이고》

‘하고싶은마음이생기는방향.또는그런경향’을‘취향’이라말한다.공저시집《우리의계절은언마음을녹이고》는여섯시인의취향이담뿍담긴시집이다.삶을바라보는눈도,사랑을나누는방법도,위로를전하는방식도모두다르지만,그마음이한데모이니하나의계절이된다.독자로하여금평범하지만특별했던각자의어느계절을누비도록돕는다.

“뜨겁게식어가는 하루의 끝을 알린다”(〈노을밤〉중에서).김보곤시인의시에는여백의맛이있다.시인의시어속에깃든여백을통해단정한위로,그리움,그리고희망의메시지를느낄수있다.

전영규시인의시는다정하다.“어머니는 눈물로 우시고 아버지는 어깨로 우십니다”(〈을의계절〉중에서)다정한관찰자가되기를자처한시인은시를통해주변인을향한애틋한마음을표현한다.맑고순수한시인의언어는독자의언마음을녹이기에충분하다.

이지인시인의사랑은파랑의색을띤다.“너는 내가 본 가장 원색의 겨울이었어”(〈MerryChristmas〉중에서)찬기운이어린가운데시인의사랑이여린꽃으로피어있다.그꽃은용감하고아름답다.

최은유시인은지리와철학을융합하여시인만의새로운세계관을열었다.“죽음이 남극에 기다릴 때까지,삶은 모든 방향으로 흘러간다”(〈북극점을위한증명중에서〉)시인이펼쳐낸공감각적심상은독자의상상력을자극한다.설원에서막퍼올린하얀눈과도같은,차갑고도뜨거운시인의내면을느낄수있다.

이수연시인은시를통해독자의마음에작은방을선사한다.“누군가의 숙면을 바라는 어느 마음이전해질 때쯤그제야 까무룩 잠들 수 있겠지”(〈이부자리〉중에서)시인이마련한방은아늑하고고요하다.지친하루,시인이건넨작은방에서잠시쉬어갈수있기를기대한다.

“나의 선명한 시선 속에네가 오래도록 피어 있었다.”(〈코스모스_가을의너)중에서)최우진시인의시에서는머무름의미학을느낄수있다.길가에핀들꽃,산책길에만난풍경,아끼는이와의대화….시인의시선속에함께머물다보면더잘살고자하는의지가생긴다.사소했던모든것이나를살게하는무엇이된다.

여섯시인의이야기가꽁꽁언마음에작은불씨가될수있다면.
그렇게우리사는세상에도움이된다면더바랄게없을거라고.
시인은각자의언어로같은메시지를전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