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원은 너를 사랑하는 동안에 있다

나의 영원은 너를 사랑하는 동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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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삐걱거리는 청춘의 시간도 언젠가 유연한 시절이 될 수 있을까’
사랑에 다쳐도 다시 사랑을 믿는 사람들을 위한 위로. 손 쓸 수 없는 찰나에 사랑에 관통당하고 이별을 수습하는 마음의 기록들. 사랑이 엎질러진 시절에 답을 찾아 헤맨 방황의 흔적들.

청춘과 시절은 서로 잘 붙는 말이다. 뜨겁게 사랑하고 그리워하기 때문일까.

몹시도 어른이 되고 싶었던 한 청춘의 얼굴은 우리 각자의 얼굴이자 모두의 얼굴이기도 하다. 영원에 배반당하고 사랑에 내팽개쳐져 서투름을 반복하는 시절, 청춘.

청춘은 가장 찬란하지만 위태롭다. 그래서 아름답다. 우리는 늘 소중함을 늦게야 깨닫는다. 그것이 청춘이다. 우리는 이 시차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

어쩌면 그 어리석음 속에서 눈동자를 깊어 가게 하는 것이 각자의 일일 수도. 사랑은 결코 우리에게 잘 해준 적이 없지만, 결국 우리를 살게 해주었다는 것을 깨달아가는 일일 수도.

이 책에는 사랑에 다쳐도, 사랑을 잃고도, 바람을 맞으며 계절의 길을 걸어간 발자국들이 담겨 있다. 두 번 다시 사랑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나 또다시 사랑으로 회귀하는 길이었다.

영원을 꿈꾸며 먼 길을 오래도 돌아갔다. 여전히 봄은 사랑을 믿는 사람들의 것이다. 이 믿음은 굳건하다.

세상에 눈을 감는 순간, 감은 눈꺼풀의 검은 밤 위로 한번쯤 잊히지 않는 사랑이 떠오르기를 바란다. 그런 사랑을 해본 당신과, 그런 사랑을 꿈꾸는 당신에게 한 줄 위로가 되길.

그 눈꺼풀이 당신의 영원이길 바라본다.
저자

김지섭

몸소부딪히며실컷실수하고수습하며
사랑의의미를알아가는사람.

어느겨울새벽,쨍하고노란금빛그믐달의
희미한맞은편얼굴을보고
문득아름다움을느끼며메모장을켜는사람.

지나치게바른답은따분해하며
다크초콜릿같은달콤쌉싸름함을
좋아하는사람.

문장은내안에서나,
내안에서글로엮일것이므로
언제까지나기다릴수있는사람.

바람결에툭내뱉어지는말을시로쓰는사람.

봄에태어나여름을가장좋아하는사람.

아침의고요에머무르고따뜻한커피향에
감사를느끼는사람.

목차

제1부.네게나쁜말을해도나를사랑하겠다면

밤,강14
회귀15
타임리스16
청춘소묘19
기억의반죽이부푸는동안22
사랑미수24
슬픔의자정25
고산병26
너는그곳에서가을이되었다고28
때가아닌가보다30
불빛들31
민무늬의시간32
이사,거울이있던자리34
오징어배와등대36
밤의전람회39
어떤밤이있었다42
선인장이죽었다44
인연46
새의발자국을본적이었어47
연연하지않기위해서50
겨우,연필을깎다52
백시간쯤나를안아줘54
먼훗날우리가오래되는일56


제2부.우리,영원의시점을어디로할까

눈속에서62
사막65
사랑미수266
빗소리68
이십사절기69
사랑의이유를묻는다72
팔득이74
재회75
무례함에대하여76
사랑의얼굴78
수록곡79
네가내게당도한물결이라면80
분홍의맛81
쓸쓸의윤84
장마86
읽씹과안읽씹87
오늘은볕이좋아서88
골몰해기울여당신을사랑하고있다90
폴란드그릇과버건디목도리93
이별후,바람이일러준것96
그믐97
영원은가는것이아니라하는것98
내가원했던위로의결101


제3부.이렇게취한밤,그리워할자격

시절인연107
사랑은코미디같이떠났다110
돌아선다,내가아닌것으로부터112
사랑에꿈이많던시간114
상처입은마음들116
나자신,미래의것118
남극의오후120
악몽후에122
폭설123
가벼운차림의전화124
소량의새벽126
생동감128
영원,전부,기적,약속129
풍선을놓치다130
연기처럼사라지는것132
앞선계절감133
취한밤134
그곳에춤추는그대가있어138
공중전화가울리길140
바람이시킨일142
여행의이유143
파도가멈추는날144
수평선146
시간의행방148
수렴149


제4부.너는까마득히없던시절이되어는데도

종착지152
연습아닌훈련153
사랑에대한단상154
파도라고할수없는잔물결들이155
그쪽158
뼈아프게못된날160
명랑한목소리를갖기위하여168
조의맛을느낄확률171
사랑이오려해174
물의마음176
숙박객,잘참아왔던그리움177
무슨할말이그렇게많이남았냐고묻는다면180
천장위182
소금기와설탕기186
사랑하지않다188
너의북단189
그외190
며칠씩192
아빠가조금아프시다193
왈츠196
밤산책197
내가너를더기억한채로198
우리의,사랑의,풍200
없던시절202
네가저문녘203


제5부.너는전부였는데,겨우사랑이었다

늦여름,미드나잇206
오후의안도감212
풍습214
평범한얼굴216
너와나의아스파라거스218
각자의낮달의말221
낮은지대에서222
촌스러워도좋은것들224
달그림자의밤,깊다226
종이228
봄바람의성분229
아비의바다230
호우를피해서232
건조해지는것234
먼곳에서236
미래라는말238
체류가끝났다239
소원240
아드리아해에가본적있나요241
썸머타임랩소디:나는지금너르다248

출판사 서평

사랑하는한우린모두청춘,
김지섭작가의‘사랑에의한’,‘사랑을위한’문장들


작가의말을빌리자면‘사랑’과‘청춘’,두단어는꽤나거리가가깝다.누군가를처절하게좋아해서헐렁해지고,넘어지고,다치고.다시일어서고,또사랑하고.그과정에서나를발견하며때론내가미워지기도하는것.말하자면,사랑을해본사람이라면‘사랑과청춘이닮아있다’는말에공감할것이다.

점차사람들의마음에‘사랑’이라는글자가지워지고있는듯하다.생생하게울렁이던그감정이낯설고어색해서,어쩐지사랑이라는단어를잃어버린것만같다는생각이든다면,이책을꼭펼쳐보면좋겠다.


“계절은어김없이돌아오고
우리는반드시사랑으로회귀한다.”(15p)

“사랑에유연해져도그리움앞에서는
언제까지나조금촌스럽기를바랍니다.”(225p)


사랑은언제나복잡하고어렵다.다만,그감정은내가여기살아있다는사실을절절히느끼도록한다.한순간나를덮칠것만같은이사랑이버거워도망치고싶을때도.금세나를떠날까봐두손꼭이사랑을놓치고싶지않을때도사랑은사랑,그자체로우리를울린다.그울림이가슴속에머무는한우리는청춘인것이다.한사람을마음에담고,다시텅빈마음을무언가로채워내는중이라면당신은여전히청춘인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