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이 소란하지 않은 계절 (개정증보판)

소란이 소란하지 않은 계절 (개정증보판)

$14.00
Description
참 소란한 계절입니다. 사회, 경제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우리 각자의 삶이 그렇습니다.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가 아끼는 사람들까지 하루하루를 소란 속에서 지나고 있습니다. 이럴 때면 문득 생각합니다. 이 소란을 어떻게 견뎌야 할지, 어디쯤에서 숨을 고르면 좋을지.
귓가를 찌르는 소음이 가득할 때가 있습니다. 모든 걸 외면할 수 없고 그렇다고 다 받고 안아 버틸 수도 없어, 멈춰서 가만히 바라보았습니다. 이 시들은 그 자리 가운데 쓰였습니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서도, 답을 내놓기 위해서도 아니라, 잠시 머물 수 있는 고요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당신이 이 시를 읽는 동안만큼은 세상이 조금은 조용해지기를, 당신과 당신의 소중한 사람들이 고요한 공간 가운데 잠시 머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언젠가 고요가 넘쳐흘러 소란을 덮어주기를, 그래서 우리의 소란이 조금은 덜 소란해지기를 바라며.

- 이경선 시인 씀
저자

이경선

한국시인협회,서울시인협회회원
2021윤동주신인상등단
서강대학교졸업
세무사

시집『그대,꽃처럼내게피어났으니』

목차

시인의말9


소녀12
연애편지13
소란이소란하지않은계절14
철쭉과누이16
오월의모양18
가무다방19
노인과아카시아21
마음의정원23
야제조24
태백선폐철길25
시절의산록26
꽃신27
매화꽃피울적에29
당신의자취31
꿈길32
목소리33
홍매화35


가을
계절감38
옹기공장40
누이에게42
오남매44
처서안부46
노모의녘47
바람이불어48
남산놀이터50
장터와장닭52
밤송이54
갈바람불면56
용돈58
선로59
동짓날60
야경62



복도와고양이66
밤새촌스러운것들68
을지로의만선70
북두칠성72
소녀의춤사위74
배우로산다76
외부차량주차금지78
임진강의곡80
어제의교통상황81
각자의사정83
이불갈이85
십일월의밤86
대칭88
공작새90
오늘도나는모르는일이많다91
동그라미93
빗자루가성글어95
해독96

여름
아무렇지않은,여름100
채석강해변에서102
탐욕심104
생장106
선술집108
미싱110
눈길112
수직의밤으로부터114
꽃씨는절벽에도제삶을피웠다115
여름의누이117
하회마을에서119
대봉감이야기121
시인의언덕123
색채125
눈밭127
산책128
복숭아131
뿌리133
비의열매134
인생135


희미한그러나아름다운사랑의기억들(시인,문학평론가황정산시집해설)137

출판사 서평

소란한일상틈너머에자리한소박하고잔잔한순간들에관하여
이경선시인의《소란이소란하지않은계절》개정증보판출간!

누구나바쁜하루를살아간다.때론하루가어떻게지나갔는지알수없을만큼,그래서‘살아간다’기보다‘살아졌다’는표현이더어울릴만큼소란스러운일상을보내기도한다.시집,《소란이소란하지않은계절》은그런우리에게너른곁을내어준다.잠시쉬어가도괜찮다고.소란한일상이계속될테지만,그틈사이사이에느리지만따뜻한호흡을불어넣으며살자고제안한다.

“꽃신이었겠다,울할매봄여름꽃망울따라봉긋하였겠다”(27p.「꽃신」중에서).시인은사랑하는이의어여뻤던지난날을추억하며일상에쉼을더한다.쌓여있는일들을제쳐두고가만히앉아아끼는이의고왔던시절을떠올리다보면느낄수있다.마음에봄기운이웃돈다는것을.사랑하는이의고운순간을상상하고,대리추억하는것만으로도삶이풍만하게차오른다는것을.나아가이경선시인특유의소려하고나긋한문체는그분위기를한껏끌어올린다.

“초록색크레파스가부러진적있다.원하지않는건꼭일부가되었다.
캔버스에숲을그렸다.”(시인의말중에서)

산다는건뭘까.시인의말처럼어쩌면삶을산다는건,삶을알아간다는건원하지않는것들을마주하고받아들이는연습을하는건아닐까.시인이부러진초록색크레파스로기꺼이숲을그렸듯,우리또한어지럽게비틀린일상에서추억을,낭만을,희망을,꿈을그릴수있기를바란다.당신의소란이소란하지않은일상을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