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상한 천재의 변칙- 시, 여미다 81

괴상한 천재의 변칙- 시, 여미다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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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훈

저자:임훈
영화〈남부군〉과〈달은해가꾸는꿈〉의연출부를거치며예술적감각의결을다졌다.소극장‘아이엠시네마’를운영하고여러문화예술현장을총지휘하며,문학과예술이지닌선한힘을세상에전해왔다.

첫시집《내머리위에나무가자란다》로독창적인시적지평을열었고,신작《괴상한천재의변칙》을통해정형화된틀을깨뜨리는독특한시선으로감동을전한다.지금은시를넘어소설과시나리오를집필하며,오랫동안가슴속에품어온영화감독이라는꿈을향해여전히항해중이다.

목차

시인의말11


봄을켜놓았습니다12

침상에서보낸하루14

다이아몬드16

무음에답하다18

한사람20

사상누각21

홍콩호랑이22

그빛은불이되었다24

불새26

목생28

느린걸음30

윤슬31

실락원32

갈매기날다34

심야영업36

운명의시계37

시간의숲38

수직의형량39

이태리부엌40

이별에필요할42

너바다44

유령선46

적생의빈조48

나피우리라149

나피우리라250

빛의침묵52

바다의심장53

공각54

호수의비밀55

설원56

남한산성58

좋은사람60

의식의문61

고독한성사62

이미다되었다고믿어라63

무제164

무제265

괴상한천재의변칙66

푸른행성68

나무껍질70

떠나기위해떠난다72

어느날오후73

가장행복할때부모를버린다74

문화시민76

황금의형상78

우주138억년79

재미없지80

일요일정오82

남자의밤83

너의뒷모습84

동그라미86

무당벌레88

공의궤적90

비교불가92

한사람93

일상에서보내는휴식94

피닉스의부활96

꿈97

기억을삼킨포도98

8월의페리도트100

도깨비사연102

재회104

집밥105

돌도끼106

제0의선택108

비가오는날110

공감111

Reflexes112

어떤질문도하지않기로했다114

여우의고택116

월요일의사냥꾼117

신비한서점118

만취120

시듦을뒤로한채122

이별에필요할123

위로124

스푸마토125

시를쓴다는건126

여름향기128

명도129

현실입증130

나뭇잎손바닥131

소금을먹던아이132

모슬포134

코드네임136

지구인에게138

해바라기139

비상140

출판사 서평

파격,변칙그안에서발견하는창조적인생명력!
임훈시인만의독창적인작품세계속으로.

임훈시인의시집《괴상한천재의변칙》은고전적인형태의서정성과현대적인상상이절묘하게결합합니다.그를통해시인만의독창적인작품세계를선보입니다.시인은랭보와괴테,예술적인광기와일상의소박함을자유롭게이동하며우리삶의본질에관해질문을던집니다.

파격과변칙안에서창조적인생명력을피력합니다.규범화된문장과틀에맞춰진감성을멀리하고기괴하면서도변칙적인흐름안에서피어나는창조적생명의뜨거움을전합니다.또한임훈시인은가슴을헤집는모진기억과외로움을마주하면서도다이아몬드나밤하늘의별로그감정을승화를시킵니다.결핍과상처를회피하기보다는온몸으로견뎌내는과정을통해강렬한메시지를전합니다.

시집《괴상한천재의변칙》은거친삶속에서도끝까지사랑을지켜내고자하는방랑자의정직한기록이라할수있습니다.날이선감각과따뜻한쉼이공존하는시집《괴상한천재의변칙》.삶의고단함으로방황하는이들에게깊은위로와울림을선사하리라믿습니다.


책속으로

「가장행복할때부모를버린다」

살아계실적

작은손바닥안에

세상을쥐여주셨는데


인생이라는지우개로지웠다

다시쓰기를반복했던날들


연습조차허락하지않는

냉정한삶의터전에서

그저물만뿌려주어도

잘자랄줄알았다


아름다운꽃도이름없는잡초도

어미의수액을마셔야살아갈텐데


푸른시절내찬란한기쁨들은

언제나당신의방을비껴가고


친구들의웃음소리만가득한그늘밑

당신의홀로된그림자는

보이지않았다

무심한발걸음뒤편에서도

자존심마저다내려놓고

오직나를향해건네던무거운기대들


그압박마저철없는나를지키던

단단한울타리였음을

내삶에노을향기배어들즈음

검은파도를딛고서야알았다


눈가에번지는슬픔들이

마음을덮어올때

나의쓴웃음이구름위를떠도는

허망한기쁨일지라도


비워낸술잔너머

선연히차오르는당신

그모습이그리워

차마눈을감지못하느니


새가알을깨고하늘로솟구치듯

인간은가장행복한순간에

부모를버린다


「기억을삼킨포도」

시장모퉁이

몇송이안되는포도를

할머니잔주름에이끌려

몽땅사버렸다


커튼사이를비집고

힘닿는데까지손을내미는

기억의빛


머리를쓰다듬고싶지만

공간을가로질러

제멋대로누워버린다


물을요구하는화분위에

넉넉한일요일오후


약속은잡고싶지않고

시간대를초과한라면처럼

퉁퉁불어버릴테다



반찬통에바다를전멸시킨

멸치볶음을담고

수도꼭지에서뿜어나오는

물줄기에싸대기를맞는적상추


냉장고에서잠시휴식을

취했던포도를다시꺼내어


살은살대로

씨는씨대로


입안에서분리되어

너에게빼앗긴시간을삼켜버린다


아직도그곳은

그모습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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