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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저자:임훈 영화〈남부군〉과〈달은해가꾸는꿈〉의연출부를거치며예술적감각의결을다졌다.소극장‘아이엠시네마’를운영하고여러문화예술현장을총지휘하며,문학과예술이지닌선한힘을세상에전해왔다. 첫시집《내머리위에나무가자란다》로독창적인시적지평을열었고,신작《괴상한천재의변칙》을통해정형화된틀을깨뜨리는독특한시선으로감동을전한다.지금은시를넘어소설과시나리오를집필하며,오랫동안가슴속에품어온영화감독이라는꿈을향해여전히항해중이다.
시인의말11봄을켜놓았습니다12침상에서보낸하루14다이아몬드16무음에답하다18한사람20사상누각21홍콩호랑이22그빛은불이되었다24불새26목생28느린걸음30윤슬31실락원32갈매기날다34심야영업36운명의시계37시간의숲38수직의형량39이태리부엌40이별에필요할42너바다44유령선46적생의빈조48나피우리라149나피우리라250빛의침묵52바다의심장53공각54호수의비밀55설원56남한산성58좋은사람60의식의문61고독한성사62이미다되었다고믿어라63무제164무제265괴상한천재의변칙66푸른행성68나무껍질70떠나기위해떠난다72어느날오후73가장행복할때부모를버린다74문화시민76황금의형상78우주138억년79재미없지80일요일정오82남자의밤83너의뒷모습84동그라미86무당벌레88공의궤적90비교불가92한사람93일상에서보내는휴식94피닉스의부활96꿈97기억을삼킨포도988월의페리도트100도깨비사연102재회104집밥105돌도끼106제0의선택108비가오는날110공감111Reflexes112어떤질문도하지않기로했다114여우의고택116월요일의사냥꾼117신비한서점118만취120시듦을뒤로한채122이별에필요할123위로124스푸마토125시를쓴다는건126여름향기128명도129현실입증130나뭇잎손바닥131소금을먹던아이132모슬포134코드네임136지구인에게138해바라기139비상140
파격,변칙그안에서발견하는창조적인생명력!임훈시인만의독창적인작품세계속으로.임훈시인의시집《괴상한천재의변칙》은고전적인형태의서정성과현대적인상상이절묘하게결합합니다.그를통해시인만의독창적인작품세계를선보입니다.시인은랭보와괴테,예술적인광기와일상의소박함을자유롭게이동하며우리삶의본질에관해질문을던집니다.파격과변칙안에서창조적인생명력을피력합니다.규범화된문장과틀에맞춰진감성을멀리하고기괴하면서도변칙적인흐름안에서피어나는창조적생명의뜨거움을전합니다.또한임훈시인은가슴을헤집는모진기억과외로움을마주하면서도다이아몬드나밤하늘의별로그감정을승화를시킵니다.결핍과상처를회피하기보다는온몸으로견뎌내는과정을통해강렬한메시지를전합니다.시집《괴상한천재의변칙》은거친삶속에서도끝까지사랑을지켜내고자하는방랑자의정직한기록이라할수있습니다.날이선감각과따뜻한쉼이공존하는시집《괴상한천재의변칙》.삶의고단함으로방황하는이들에게깊은위로와울림을선사하리라믿습니다.책속으로「가장행복할때부모를버린다」살아계실적작은손바닥안에세상을쥐여주셨는데인생이라는지우개로지웠다다시쓰기를반복했던날들연습조차허락하지않는냉정한삶의터전에서그저물만뿌려주어도잘자랄줄알았다아름다운꽃도이름없는잡초도어미의수액을마셔야살아갈텐데푸른시절내찬란한기쁨들은언제나당신의방을비껴가고친구들의웃음소리만가득한그늘밑당신의홀로된그림자는보이지않았다무심한발걸음뒤편에서도자존심마저다내려놓고오직나를향해건네던무거운기대들그압박마저철없는나를지키던단단한울타리였음을내삶에노을향기배어들즈음검은파도를딛고서야알았다눈가에번지는슬픔들이마음을덮어올때나의쓴웃음이구름위를떠도는허망한기쁨일지라도비워낸술잔너머선연히차오르는당신그모습이그리워차마눈을감지못하느니새가알을깨고하늘로솟구치듯인간은가장행복한순간에부모를버린다「기억을삼킨포도」시장모퉁이몇송이안되는포도를할머니잔주름에이끌려몽땅사버렸다커튼사이를비집고힘닿는데까지손을내미는기억의빛머리를쓰다듬고싶지만공간을가로질러제멋대로누워버린다물을요구하는화분위에넉넉한일요일오후약속은잡고싶지않고시간대를초과한라면처럼퉁퉁불어버릴테다반찬통에바다를전멸시킨멸치볶음을담고수도꼭지에서뿜어나오는물줄기에싸대기를맞는적상추냉장고에서잠시휴식을취했던포도를다시꺼내어살은살대로씨는씨대로입안에서분리되어너에게빼앗긴시간을삼켜버린다아직도그곳은그모습그대로였다---p.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