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나의 한낮은 당신의 밤》은 사계절의 흐름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그리움의 정서를 투명하고 섬세한 언어로 담아낸 작품이다. “아무도 없는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어떤 계절에 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단지, 당신이 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시인의 말 중에서) 이처럼 시집에는 시인의 마주한 사계절의 서사가 흐른다. 시인은 자신의 마음 한편에 웃자란 사랑의 감정들을 계절 안에 녹였다. 그렇게 시인이 건너온 계절에 잠시간 머물면 시집 속 문장은 어느새 독자 자신만의 이야기가 된다.
〈시차〉라는 작품 속 화자는 ‘나의 한낮은 당신의 밤’이라는 어긋난 시간과 거리감 속에서도 기어코 ‘당신’에게 닿고자 하는 간절한 중력을 이야기한다. 또한 〈이정표〉라는 작품에선 ‘따뜻한 계절을 향해 / 내딛던 모든 걸음이 / 사랑이었다’(18쪽)고 읊으며, 걷고 있는 모든 길의 방향이 결국 ‘당신’을 향해 있음을 애틋하게 고백한다.
시집은 계절이 바뀌는 길목에서 누군가를 몹시 그리워해 본 적 있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사한다. 해가 저문 외로운 밤, 시인의 다정한 마음이 깃든 문장을 천천히 음미하며 삶의 온기를 되찾아 보기를 바란다.
나의 한낮은 당신의 밤- 시, 여미다 8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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