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박익산 시인은 모든 감각을 동원해 기억을 복원해 낸다. 가난과 상실의 불안에 침잠하기보다는 삶의 본질적인 고독과 정면으로 마주함으로써 아픈 체험들을 지혜롭고 따뜻하게 승화시킨다.
가족이라는 뿌리와 아린 삶을 견뎌낸 결핍의 과거는 애잔하고도 건강하게 회복된다. 낱개의 서사를 마치 한 폭의 광목에 그려 빨랫줄에 널어둔 듯한 평온함이 느껴진다. 그의 시선은 작고 소외된 존재를 향해서도 더없이 다정하고 이타적이다.
현란한 기교 대신 맑고 순수한 언어로 시각적·공간적 이미지를 선명하게 그려낸다. 나이 듦을 수용하는 지혜 또한 집착하던 가지를 슬그머니 놓아주는 나뭇잎(「슬그머니 가을」)만 같다.
『백조세탁소』를 관통하는 정서는 '다독이는 손길'이다. 삶의 흔적을 다독이며 참된 자아로 비상하려는 의지다. "아린 맛도 익으면 달아"(「양파 한 망 샀다」)지는 것처럼 잘 숙성된 시집이다. 바람 한 점 없이도 물의 결을 타고 돌아오는 한 척의 배처럼, 『백조세탁소』를 우리는 고요히 맞이하게 될 것이다.
- 유은희(시인)
가족이라는 뿌리와 아린 삶을 견뎌낸 결핍의 과거는 애잔하고도 건강하게 회복된다. 낱개의 서사를 마치 한 폭의 광목에 그려 빨랫줄에 널어둔 듯한 평온함이 느껴진다. 그의 시선은 작고 소외된 존재를 향해서도 더없이 다정하고 이타적이다.
현란한 기교 대신 맑고 순수한 언어로 시각적·공간적 이미지를 선명하게 그려낸다. 나이 듦을 수용하는 지혜 또한 집착하던 가지를 슬그머니 놓아주는 나뭇잎(「슬그머니 가을」)만 같다.
『백조세탁소』를 관통하는 정서는 '다독이는 손길'이다. 삶의 흔적을 다독이며 참된 자아로 비상하려는 의지다. "아린 맛도 익으면 달아"(「양파 한 망 샀다」)지는 것처럼 잘 숙성된 시집이다. 바람 한 점 없이도 물의 결을 타고 돌아오는 한 척의 배처럼, 『백조세탁소』를 우리는 고요히 맞이하게 될 것이다.
- 유은희(시인)
백조세탁소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