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공산당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17.80
Description
돈 때문에 무너진 인생들에게 날아든 의문의 초대장
수상한 셰어하우스, 공산당의 비밀을 밝혀드립니다
돈이 모든 가치의 척도가 된 시대, 경쟁에서 밀려난 사람들의 기묘한 공동체를 그린 블랙코미디이자 휴먼 드라마 『공산당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가 나무옆의자에서 출간되었다. 주식 투자에 실패해 하루아침에 거액을 빚진 주인공 나눔은 절망에 빠져 인생을 끝내려는 순간 ‘공산당 초대장’을 받는다. 사유재산 철폐와 공동 노동 공동 분배를 모토로 하는 셰어하우스 공산당. 이를 간첩 조직으로 확신한 나눔은 신고 포상금을 노리고 입주를 결심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어떤 식으로든 돈에 상처받은 사람들이다. 가진 자들은 뭐든 너무 쉽게 얻지만 없는 자들은 뭐 하나라도 가지려면 아등바등 온 힘을 다해야 하는 세상, 꿈을 이루기 위해 아무리 열정과 노력을 기울여도 있는 집 자제의 들러리만 서게 되는 현실, 회사원으로 최선을 다해봐야 결국 자본의 도구로 이용되고, 혁신적인 기술로 창업을 한다 해도 자본에 의해 존폐가 좌우되는 현실을 작가는 이 인물들을 통해 통렬하게 풍자한다.
소설은 돈에 무너진 사람들이 돈 때문에 겪는 ‘웃픈’ 소동극 속에서 서로의 결핍을 채우고 서로를 구원하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펼쳐 보인다. 특히 ‘공산당’이라는 도발적인 설정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이념이 아닌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개성 넘치는 인물들의 활극은 독자를 강하게 끌어당기며 블랙코미디 특유의 웃음과 페이소스를 선사한다. 누구는 무엇보다 돈을 사랑하고 누구는 돈을 가장 증오하는 시대, 『공산당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는 사람을 사랑스럽게 만드는 것은 돈이 아닌 사람이라고 외치는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저자

최현유

하고싶은것과먹고싶은것,알고싶은것과가고싶은곳,그리고무엇보다쓰고싶은것이참많은사람.상상할수있는모든일은일어날수있는현실이라는만화『원피스』의한구절을나침반삼아매일글을쓰고있다.지은책으로장편소설『목숨X값』,『기억을달리는환등열차』(공저)가있다.

목차

1부공산당에오신걸환영합니다
2부참기름과치킨
3부편과적
4부GoldenDNA
5부공짜와도둑
6부오해,곡해,왜곡
7부강강약약
8부MIP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사유재산철폐,공동노동공동분배를모토로하는셰어하우스
공산당창시자와입주자들의정체는?

선물투자실패로전재산을날리고억대빚까지진나눔.글러먹은인생을끝내려는순간‘공산당초대장’이라는종이한장을줍는다.요즘에도이런걸뿌리나싶어헛웃음을터뜨린나눔은그날네가지방법으로죽으려고시도하지만모두실패한다.다음날어쩔수없이출근길에올라휴대폰을보는데‘간첩신고포상금20억’이라는글이눈에띈다.황급히전날주운초대장을꺼내본나눔은환호한다.‘와미쳤네.이건백퍼간첩증거다.’하지만돈만생각하고섣불리달려들수는없는일.평소이용하던커뮤니티에조언을구하자,소설쓰지말라는비웃음들을뒤로하고가장신뢰하는유저‘저스티스’의답변이달린다.자신이밖에서지원해줄테니직접들어가증거를잡으라는것.나눔은용기를내공산당의문을두드리는데…….
나눔은간첩의본거지에들어왔다는두려움속에서도공산주의에관심이많은척연기하며정보를캐내고저스티스와소통을이어간다.자본을증식하는행위를해서는안되고,모든생산활동은농업을기본으로하며,농업활동으로얻은공동소득과입주민개별소득은동등하게나눈다는수칙은그런대로이해했지만,공산당을만들고운영하는창시자에대해서는절대궁금해하지말라는조항은오히려나눔의궁금증을키운다.
나눔은먼저입주한공산당식구네명에게어떻게이곳에들어오게되었는지를은근슬쩍캐묻는다.아이돌연습생을하다졸지에신내림을받았지만신이돈을싫어해서점사를봐주고도돈을벌지못해노숙생활을하다가초대장을받았다는20대청연,부모사업이망해도망다니다찜질방에서자고일어나보니초대장이놓여있었다는20대보담,기업내부권력싸움에이용당하다쫓겨나창업을했지만이또한거대자본의술수로망해폭주하기직전초대장을받은40대천재개발자용미,자기이야기를피하지만공산당창시자일가능성이가장높은70대명오.나눔은상상력을동원해이들을간첩으로설정하고그럴듯한각본을써나간다.그러다식구들에게불순한의도를의심받는위기에처하지만,실패한인생에대한속엣말을쏟아내며상황을극적으로반전시킨다.

“씨,나도좀살고싶어서들어왔다,왜!나도더러운자본한테개같이져버려서거기선도무지살수가없으니까들어왔다고!돈을벌려고지랄지랄하다가빚쟁이됐고!패배자는죽어도되기싫어서진짜죽으려고했는데,그것도제대로못하는등신이어서!!그래서들어온거라고!!어떻게든살아야하니까!!”(96~97쪽)

그때부터였을까,나눔은오히려자신을위로해주는식구들에게묘한감정을느낀다.나아가“닿지못할것에닿고자했던경험”을공유했다는동류의식마저갖게된다.‘정신차려,최나눔.이것들간첩이잖아!다거짓말이라고!’부정해보기도하지만자꾸마음이흔들린다.한집에살면서그들을알아갈수록자신이추정한간첩시나리오가설득력이떨어진다는것을부인할수없게되자나눔은무엇이진실이고거짓인지점점혼란스러워진다.저스티스를비롯한공산당바깥의세계도호락호락하지않다.저스티스는주저하는나눔을다그치고,나눔의주식을곤두박질치게한장본인인연주는유혹적인거래를제안한다.편과적을가늠할수없는사람들이식구들의일상을뒤흔들기시작하고,이제나눔은포상금이아니라이들을지키는싸움의한복판에서게된다.

돈이지배하는세상에대한유쾌한반격
웃고싸우다보면어느새한식구가된다

최현유작가는능청스러운입담과유쾌한필치로나눔과공산당식구들그리고주변인물들의역학관계를다채롭게보여준다.이야기가중반을지나면저스티스가작전상투입한인물이공산당의새로운식구로들어와판을흔들고,각인물의이해관계가본격적으로충돌하기시작한다.여기에더해공산당창시자가누구인지,그가공산당을만들수밖에없었던이유가무엇인지밝혀지는동시에나눔을조종했던저스티스의정체도드러난다.공산당의평화는깨지고,인물들의행동동기가되었던돈,그돈이있는공산당에모두가집결한다.마지막대혼란의소용돌이에서그들은각자무엇을손에쥐게될것인가!

돈이아닌생활生活에서느낀행복.그건짧은꿈이었다.종국엔깨지고야마는,실체없는꿈.(260쪽)

나눔은세상에서가장확실한건돈이라고믿는사람이었다.십오년전청소년야구국가대표선발전때실력으로는앞섰지만부모가뒷돈을쓴친구에게밀려떨어졌다.그때부터돈이없으면아무리잘해도짓밟힌다는냉소적인확신을갖게되었다.그리고여기,돈을위해들어온공산당에서돈보다소중한사람들을얻는다.청연의노래,보담의담금주,용미의자긍심,명오의잔소리와함께진짜삶을맛본그는이셰어하우스에동화되고한가족이된다.공동논밭에서일할때는시간과노력을쏟은대로자라는작물을보며행복에잠긴다.“돈때문에죽음까지생각한사람들을살리기위한곳!”공산당은정말로그런곳이었다.

남녀노소가서로의보폭을인정하며한지붕아래담담히어우러지는셰어하우스공산당을그려내고싶었습니다.
글에는정답이없기에제선택이매순간옳았는지는여전히확신할수없습니다.다만,작중인물중누구에게라도독자님의마음이잠시머물렀기를바랄뿐입니다.(‘작가의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