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 숍앤센터 (설재인 장편소설)

셸리 숍앤센터 (설재인 장편소설)

$16.80
Description
버려진 인체 기관들로 만들어진 생명체 ‘프랑’
조각나고 찢긴 존재들의 자유를 향한 미친 질주

장르의 장인 설재인이 거침없이 써내려간 압도적 바디 호러
데뷔 이후 장르를 가리지 않고 쉼 없이 작품 세계를 넓혀온 작가 설재인이 이번에는 기괴하고도 매혹적인 바디 호러로 돌아왔다. 버려진 인체 기관으로 만들어진 존재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인간과 타자의 관계를 파고들며, 그 사이에 놓인 경계와 위계를 거침없이 무너뜨리는 작품이다.
대한민국에서 세계 최초로 순간 이동에 버금가는 혁명적 교통수단인 웨일홀이 발명된다. 그러나 이동 중 1퍼센트의 확률로 신체의 일부가 탈락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쌓여가는 인체 기관들은 점점 처치 곤란이 되어간다. 그때 한 박사가 이 버려진 기관들을 조합해 새로운 반려동물 ‘프랑’을 발명한다. 팔이 여덟 개이거나 코가 네 개이거나 겹눈이거나, 인체의 조각을 자유자재로 조합해 만든 이 프랑의 머리에는 인간의 대뇌가 아닌 칩이 심어진다. 어쩌면 흉물이 될 수도 있었을 프랑은 미디어와 자본의 힘으로 귀엽고 고급스러우며 인간의 언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누구나 소유하고 싶어 하는 완벽한 반려로 자리 잡는다.
프랑을 주문 제작하는 셸리 사에서 운영하는 셸리 센터는 유기된 반려 프랑이 입양 혹은 죽음을 기다리는 곳이다. 생김새가 제각각인 프랑이 방마다 가득한 이곳에서 유일하게 인간 여자아이와 똑같이 생긴 노엘은 거구의 ‘암컷’ 프랑 허슬에게 인간 행세를 한다는 이유로 매일 괴롭힘을 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센터를 찾아온 거물 인사가 노엘과 허슬을 함께 입양한다. 고위 군인인 그의 집에서는 프랑을 대상으로 한 상상 이상의 실험이 반복되고, 노엘과 허슬은 더는 파괴되지 않기 위해 행동을 도모하는데…….
주인에게 충직하고 인간의 사랑을 갈망하는 프랑들이 자기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갖는 순간, 운명을 바꾸는 새 역사가 시작된다. 인간이 만든 존재가 인간을 넘어설 때, 우리는 ‘인간다움’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복종에서 저항으로, 착취에서 해방으로, 혐오에서 매혹으로 나아가는 작품의 서사는 인간과 프랑 모두에게 새로운 자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저자

설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