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흐름에 몸을 맡겨라 (자연처럼 살아야 인생이 다시 열린다)

“ 자꾸만 내가 흔들리는 이유는 오직 하나, 내 인생이 남의 지문으로 가득하다는 거.
버리자, 더 이상 버릴 게 없는 내 것으로부터 인생을 다시 시작하자. “
_ 알렌 코헨, [내 것이 아니면 모두 버려라] 중에서 _


우리의 40대는 새로운 인생의 최대의 기회이자 위기이다.

우리의 삶은 황량한 겨울 들판일 수도 있고, 이름 모를 꽃들로 뒤덮인 봄의 동산일 수도 있다. 때로는 외롭고 눈물겨운 때도 있고, 마음이 산산이 부서져 내리는 때도 있고, 뛸 듯이 기쁘게 희망에 벅찰 때도 있다.

기쁨과 즐거움, 슬픔과 좌절이 우리의 삶을 씨줄과 날줄로 교차해 나간다 해도 우리는 인생의 절정기인 40대에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의 40대는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열정이 깨어나는 시기였다. 40대가 되기 전에는 무엇을 해도 실패투성이였다. 아무 쓸모 없는, 아무 가치도 없는, 아무 의미도 없는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고, 누군가가 시키는 삶을 살았고, 누군가가 원하는 삶을 살았다.

한 마디로 나의 20대와 30대의 삶은 가짜였다. 그런 삶에는 나 자신이 존재할 공간이 없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 40대의 삶은 진짜 내 인생이고, 진짜 삶이었다. 인생의 풍파를 다 겪어 낸 후 알게 된 진짜 인생을 시작하는 첫 순간은 바로 40대이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이것이 진짜 인생이다. 바로 40을 넘긴 내가 얻어 낸 교훈이며 진실한 내 마음이다. 이것을 얻기 위해 그렇게도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왔고, 질주를 해 왔다. 이제는 진짜 인생을 살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 이 책을 썼고, 동시에 그렇게 살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쓸 수 있었다.

인생 후반을 가슴 뛰는 삶으로 살고 싶다면 40대의 나이에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이 세상에는 공짜 점심이란 것이 없다. 심은 만큼 거두고, 뿌린 만큼 열매를 보게 된다. 그러므로 인생 후반을 가슴 뛰게 할 만큼 멋지고 눈부시게 살고 싶다면 그 만큼 멋지고 놀라운 일, 즉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일을 시작해야 한다.

40대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인생 후반의 삶의 질과 수준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40대에 위대한 일을 시작한 이들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들이 인생의 후반을 가슴 뛰게 하는 그런 멋진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그들의 나이 40대에 세상을 놀라게 할 일을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빅토르 위고가 [레 미제라블]의 집필을 시작한 나이는 44세 때이다. 르네상스의 3대 거장 중 한 명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세계 미술사에서 가장 뛰어난 그림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 최후의 만찬〉을 그리기 시작한 시기는 그의 나이 43세 때였다. 중국 최고의 통사인 [사기]를 사마천이 저술에 착수한 시기가 그의 나이 43세 때였고, 증권 거래소 직원이었던 빈센트 반 고흐가 화가의 길로 들어선 것도 바로 그의 나이 43세 때의 일이었다. 신문 기자 출신인 이안 플레밍이 첩보영화의 기념비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고 전 세계인들이 가장 사랑한 스파이 영화인 [007 시리즈]를 쓰기 시작한 시기는 그의 나이 41세 때였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박완서 작가가 평생 처음으로 전문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여 등단했을 때 그의 나이는 정확히 40이었다.


우리들도 이들처럼 40대의 나이에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할 수 있다. 위대한 위인들은 모두 그렇게 시작했다.

그런 점에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꼽으라면 필자는 40대라고 말하고 싶다. 30대 까지는 인생이 무엇인지 잘 보이지 않는 시기이다. 하지만 40대는 인생이 무엇인지 조금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이고, 바로 그때 사람들은 자신이 진정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그리고 자신이 진정 이 세상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발견하게 되고 알게 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용기를 내어 과감하게 시작하는 이들은 위대한 인생을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과거 30년 전만 해도 좋은 대학교를 나와서 좋은 직장이나 직업을 가지게 되면 나머지 인생 동안 큰 문제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그런 평균 수명이 40에서 50에 불과한 시대에 우리의 인생 선배들이 살았다. 그래서 그 당시에 인생의 절정기는 20대와 30대였다. 20대와 30대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나머지 20년인 인생 후반기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인간의 평균 수명이 놀랍게 늘어났다. 그래서 80에서 100세 사이를 오가고 있다. 그래서 나이 40세 이전의 삶은 리허설과 같은 삶이 되어 버렸다.

40대 때 새로운 인생을 도전하여 멋지게 인생의 후반기를 살아 내는 사람들이 차츰 많아지기 시작했다. 40대 이후의 40년은 이제 선물로 우리에게 주어졌지만, 그 선물을 어떻게 잘 만들어 나가느냐는 40대의 나이에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살아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제는 인생의 절정기는 40대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20대가 아니고, 30대도 아니고, 이제는 40대이다. 40대 때 반드시 해야 할 50가지를 통해 인생 후반기를 잘 준비해 보자.

이 책은 20대를 넘어 30대까지 아무 쓸모 없이 앞만 보고 달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40대야 말로 가장 찬란하고 가장 눈부신 인생을 살아 갈 수 있게 해 주는 위대한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이다.


“ 이 책은 10년 전 출간되어 종합 베스트셀러에도 오른 책의 개정 증보판으로, 독자들이 읽기 쉽고, 휴대에 편하게 하도록, 5부작으로 나누어 5권의 얇은 책 개념으로 시리즈로 출간하여, 부담 없이 독서를 즐기도록 특별 기획한 시리즈임을 알려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