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나는 에코팜의 일개 주민이다. 새 떼와 잡초들 사이에서 내 존재는 우월하지 않다. 그들이 나인지 내가 그들인지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날아 왔다 사라지곤 하는 새들, 자라나 꽃을 피우다가 모습을 감추곤 하는 잡초들. 그들과 나는 한 골짜기의 공기와 물을 공유한다. 한 생을 살아가는 참새나 잡초들도 나와 비슷한 추억 혹은 삶의 길이를 갖고 있으리라. 참새와 잡초들이 나를 에워싼 채 응원을 보내고 있다는 믿음. 수필이란 명목 아래 부끄럼 없이 옛날의 추억과 지금의 일들을 바탕으로 미래를 이야기하려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그래서 나는 자유인이다!
오동나무와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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