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부터의 자유

시로부터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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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말을 비운 자리에서 비로소 시작되는 시
임근수 시인 시집 『시로부터의 자유』은 말로 설명하지 않고, 의미를 강요하지 않으며, 언어가 물러난 자리에서 세계가 스스로 드러나도록 둔다. 시를 붙잡지 않을수록 존재는 선명해진다. 이러한 시적 태도는 오늘날, AI가 시를 쓰고 언어가 넘쳐나는 시대 속에서 오히려 더욱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시란 무엇인가? 임근수 시인은 이 질문에 답하기보다, 더 이상 묻지 않아도 되는 자리까지 나아간다. 그곳에서 남는 것은 교훈도 결론도 아닌, 붙잡을 필요가 사라진 순간에 드러나는 가장 가벼운 자유다. 생성형 언어의 시대 속에서도 이 시집은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의 내면과 의지, 그리고 구도의 깊이를 또렷하게 증명한다. 말이 멈춘 자리에서 시작되는 시, 그 고요 속에서 비로소 드러나는 존재의 빛. 임근수 시인의 시는 다시, 시의 본질로 돌아가는 길 위에 서 있다.
저자

임근수

충북청주에서태어나1994년『시문학』으로시,2020년『시에』로수필등단하였다.시집『네꿈은빨강우산을쓰고걷는다』,『너의길은가야할그곳으로만』등이있다.

목차

서문·05

제1부순례
집을떠나며·13
바람이지나간자리·14
룸비니에서·15
카필라성동문에서·16
출가(出家)·18
낯선시장·19
이름없는하루·20
라우리아난당가르에서·22
갠지스강강가에서·24
둥게스와리에서·26
네란자라강강가에서·28
마하보디사원에서·30
새벽별·32
보리수아래에서·34
사르나트녹야원에서·35
기원정사에서·36
바이샬리에서쿠시나가르까지·38
아난의눈물·40
곤다역에서·42
귀가·44

제2부도착
멈춤·47
경계가멎는자리·48
바위·49
무심(無心)의자리·50
이미와있었다·51
보았다고여긴순간·52
물위에돌하나·54
환상·55
공(空)·56
머문자리·57
무명(無明)에서명(明)으로·58
죽음앞에서·60
『금강경(金剛經)』을읽으며·62
임제·64
수행의길·66
있는그대로·67
몸·68
보름달뜨는밤·70
겨울을벗다·72
바람으로의여행·74

제3부침묵
고요의언어·79
말이멎은자리·80
나는말하지않았다·82
물음이전·84
시·86
시인의삶·88
가야할때·90
저녁강가·91
바둑과시·92
AI시대의시인·94
시가떠난자리·96
숨쉬는벽·98
할!혹은몽둥이서른방·100
빈두레박·102
마지막장·104
남지않는대답·106
말이물러난자리·108
이후·110
시의빈자리·112
시로부터의자유·113

발문│양문규·115
시인의말·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