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바 앱에 접속하셨습니다

어부바 앱에 접속하셨습니다

$14.00
Description
“도움은 주는 것이 아니야. 연결되는 거야.”
고등학생 전용 도움 공유 앱 ‘어부바’
여섯 청소년들의 말할 수 없는 관계의 비밀이
이곳에서 시작된다
1초에 약 10만 개, 하루에 약 80억 개. 전 세계 주요 SNS 플랫폼에 매일 업로드되는 게시물의 수다. 이 압도적인 숫자는 과연 무엇을 말해 주는 것일까. 개인의 삶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오늘날, 사람들이 온라인에 남기는 수많은 게시물은 결국 하나의 욕망으로 귀결된다. 관심 그리고 연결. 집과 학교, 학원을 반복하는 청소년들에게 SNS나 인터넷 카페, 폐쇄형 앱은 현실 세계를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쉽고 자유로운 공간이다. 하지만 그 연결의 끝엔 과연 무엇이 있을까?

청소년 소설 《어부바 앱에 접속하셨습니다》는 고등학생만 가입 가능한 도움 공유 앱에서 의도치 않게 서로의 삶에 얽히게 된 여섯 청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청소년들에게 이미 익숙한 ‘폐쇄형 인증 커뮤니티 서비스’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도움을 물질처럼 사고파는 현실을 꼬집는 동시에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보다 익명의 손길에 기대야만 하는 위태로운 청소년의 현재를 담았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생생함을 선사하는 한편, 각기 다른 이유로 도움을 요청하고 그 도움을 수행하는 여섯 아이들이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혹은 외면하고 싶었던 진실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펼쳐 냈다.

이 작품은 동화 《하늘 마을로 간 택배》에서 소중한 이를 잃은 아이의 감정을 다정하게 어루만지며 많은 독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던 김경미 작가의 청소년 소설 데뷔작이다. 전작의 다정한 시선을 청소년들에게로 옮겨, 연결을 갈망하면서도 그만큼 쉽게 상처받는 아이들의 최종 선택을 잔잔하게 응원하는 성숙함이 담겨 있다. 지금 청소년들이 치열히 살아 내고 있는 현재를 바탕으로 ‘도움’이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이 작품은, 분명 많은 독자들의 가슴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저자

김경미

대학에서아동학을전공하고오랫동안어린이책을만들다그매력에빠져지금은어린이와청소년들을위한이야기를짓고있다.시대에꼭필요한메시지로어린이·청소년들에게깊은울림을주는작품을선보이고있다.지은책으로《하늘마을로간택배》《크리스마스날하늘마을에서온택배》《하루보관소》《헌자전거줄게,새자전거다오》《잔소리카락을뽑아라》《꿈요원이루》《마음뽑기》《재민이의아주특별한점》《초능력사용법》〈설전도수련관〉시리즈등이있다.

목차

Ⅰ.전강우(활동닉네임-크리에이트뉴월드)
Ⅱ.오은율(활동닉네임-요아정만은영원하길)
Ⅲ.유주빈(활동닉네임-끝까지간다)
Ⅳ.마은지(활동닉네임-룩북다이어리)
Ⅴ.안재휘(활동닉네임-너와나의연결고리)
Ⅵ.그리고유주영(비어카페매니저,활동닉네임-리스타트)

출판사 서평

도움이클릭하나로대체된시대,
부여된삶을끊어내고연결을관계로회복해나가는
여섯아이의이야기

‘어부바’앱은도움이필요한고등학생과도움을제공할수있는고등학생을빠르게연결해주는앱이다.고등학생들만가입할수있어범죄의우려가비교적적고,사회적으로큰물의를일으킬만한의뢰도올라오지않는다.겉으로보기에는편리하고긍정적인공간처럼보이지만,그안은우리현실과다르지않은,역할과계급이존재하는작은사회다.도움은‘임무’가되었고,그임무의수행대가가‘돈’으로치러지면서선의에기반한아름다운행위였던‘도움’은점차‘조건부관계’로변질된다.

첫번째아이,전강우는이조건부관계를누구보다먼저받아들인아이였다.흙수저에서벗어나기위해공부를선택하고치열하게노력했지만,혼자만의노력으로는일타강사를초빙해시험에나올문제만쏙쏙뽑아달달암기하는아이들을이길수없다는것을깨닫는다.결국강우는노력을포기하고어부바앱을‘흙수저탈출구’로삼아학원대리출석,대리남자친구역할등을하며돈을모으기로한다.그러나그선택은자신이가장지키고싶었던여자친구와의관계를무너뜨리고,강우는‘가난’이라는내면의콤플렉스를더이상돈으로해결하지않기로결심한다.

두번째아이,오은율에게어부바앱은자신을지키기위한가면이었다.어부바앱으로명품구매오픈런임무를수행하면서대리구매한명품으로SNS에허영넘치는사진을올려자신이여전히풍족한집안의딸인것처럼연출하는것도서슴지않는다.그러나조건부관계라고생각했던단짝친구와남자친구가자신의진짜모습을알고도시선을거두지않자,은율은과거에얽매여비틀린현재를사는자기자신과결별하기로마음먹는다.

세번째아이,유주빈에게어부바앱은숨쉴수있는유일한틈새였다.자율형사립고입학부터의대진학까지,엄마가설계해놓은삶에서숨막혀하던주빈은어부바앱으로학원대리출석자를구해처음으로일탈을꾀한다.하지만답답한삶은바뀌지않는다.그러던중자신이우상처럼여겼던친구가뜻밖의선택으로학교를떠나자,비로소주빈은목소리를내어엄마가만든감옥에서벗어나기로결심한다.

이외에도,주변사람들의편견어린시선으로스스로를‘문제아’로규정짓는마은지,어린시절끔찍한사건으로부모님을잃은후사람과정상적인관계를맺기어렵게된안재휘,어부바앱이닿지않는곳에서소외된청소년들을직접도우려는유주영의이야기가담담하고깊게흐른다.

어부바앱이현재의자신을구해줄거라생각했던여섯아이는아이러니하게도조건부관계와조건부도움으로는자신의삶을바꿀수없다는것을깨닫는다.그리고앱이라는시스템을벗어나스스로의힘으로주변사람들과의관계를회복하기로선택한다.실패하며후회하고돌아가는길일지라도,결국의미있는답에도달할수있으리라는청소년들을향한작가의단단한믿음이이들의선택속에담겨있다.
돈이나조건에서시작된관계라할지라도결국엔사람으로돌아오게되는과정을여섯인물들의옴니버스서사로담아낸《어부바앱에접속하셨습니다》는지금이시대에‘도움’과‘관계’가어떤모습이어야하는지를힘있게증명하는소설이다.


어린이의마음을가장잘아는작가,
김경미가청소년들의세계를바라보는방식

어린이문학에서청소년문학으로시야를넓히는일은단순하지않다.아이의마음을공감하고전달하고보호하던자리에서한발물러나,청소년을어떠한존재로바라볼것인가를다시묻는작업이기때문이다.《하늘마을로간택배》를비롯한여러아동문학작품을통해상실과결핍,슬픔과회복을다정한언어로다루며신뢰를쌓아온김경미작가는이번첫청소년소설《어부바앱에접속하셨습니다》로속도감있는옴니버스구조의이야기를선보인다.이작품에서작가는청소년들의선택에대한단단한믿음을보여주는한편,복잡한선택의한가운데에서있는청소년들을향한특유의다정한시선을놓치지않았다.이를통해어린이문학에서쌓아온감수성이청소년문학에서어떻게확장될수있는지를설득력있게보여주었다.《어부바앱에접속하셨습니다》는김경미작가의다음청소년소설을더욱기대하게만드는의미있는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