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질문에 답하는 짧은 철학책

일상의 질문에 답하는 짧은 철학책

$18.00
저자

크리스토프크바르히

저자:크리스토프크바르히
1964년독일뒤셀도르프에서태어났다.철학자이자작가,강연가,플라톤전문가다.플라톤의‘대화편’으로철학에관심을갖게되었으며,20세기가장영향력있는철학자이자‘철학적해석학’의창시자로꼽히는한스게오르크가다머의연구조교로일했다.이론적사유를넘어실제삶에철학을적용하는‘실천철학가’로서,고전서양철학을현대적삶과미래지향적세계관으로새롭게해석했다.다양한기업을자문하고대학에서정치·예술·윤리·철학을강의하면서철학의대중화에앞장섰다.2020년에는각계각층사람들이한데모여대화하며고대그리스와르네상스시대와같은지적·정신적부흥을꾀하는‘신플라톤아카데미’(akademie-3.org)모임을시작했다.

역자:장혜경
연세대학교독어독문학과를졸업했으며,같은대학대학원에서박사과정을수료했다.독일학술교류처장학생으로하노버에서공부했다.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나는왜무기력을되풀이하는가』,『우리는여전히삶을사랑하는가』,『설득의법칙』,『가까운사람이경계성성격장애일때』,『오노요코』,『처음읽는여성세계사』,『나는이제참지않고말하기로했다』,『변신』,『사물의심리학』,『나무수업』,『우리는어떻게괴물이되어가는가』등많은도서를우리말로옮겼다.

목차

1.살다보니나를잃었을때읽는철학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와‘스토아철학’
내목숨보다소중한무언가가있을까?

쇠렌키르케고르와‘자신이되기’
끊임없이자기개발을해야만잘살수있을까?

토마스아퀴나스와‘자기사랑’
내몸인데내마음대로해도되지않을까?

마르틴하이데거와‘본래적삶’
내취향보다유행을따라야성공하지않을까?

2.나를지키면서다른사람과공존하는철학

게오르크빌헬름프리드리히헤겔과‘변증법’
말이안통하는사람과도타협해야할까?

임마누엘칸트와‘진실성의무’
악의없는거짓말은괜찮지않을까?

에디트슈타인과‘타인의의식경험’
나살기도바쁜데남의마음을헤아려야할까?

아르투어쇼펜하우어와‘감정철학’
이유없이사람을미워해도괜찮을까?

3.일하는인간과놀이하는인간사이의철학

프리드리히니체와‘최후의인간’
남들이시키는대로살면안될까?

루키우스안나이우스세네카와‘자연적삶’
내가하는일을꼭사랑해야할까?

한스게오르크가다머와‘비판적반성’
좋아하지않는사람에게도시간을써야할까?

프리드리히폰실러와‘놀이충동’
놀며시간을허비해도괜찮을까?

4.진정한사랑과우정의의미를고민하는철학

플라톤과‘쿠겔멘시’
나만의이상적인‘한사람’이존재할까?

카를야스퍼스와‘신의’
성적으로끌리지않는데도관계를유지해야할까?

만티네이아의디오티마와‘에로스’
여러사람을동시에사랑해도될까?

아뇰로피렌추올라와‘아름다움’
친구와외모로경쟁해도될까?

5.당연하지만당연하지않은부모자식관계의철학

마르틴부버와‘나와너’
부모가늙으면돌보는게도리일까?

소크라테스와‘가족질서’
부모의잘못은무조건용서해야할까?

빌헬름폰훔볼트와‘인간교육론’
소원을들어주면아이가행복할까?

아리스토텔레스와‘관용’
선물로돈을주어도될까?
6.혼란스러운사회에서정치의역할을묻는철학

한나아렌트와‘활동적삶’
투표외에도정치에관심을가져야할까?

제러미벤담과‘공리주의’
난민문제에굳이목소리를내야할까?

플로라트리스탕과‘노동자연합’
타인의권리를위해싸워야할까?

에마뉘엘레비나스와‘타자의얼굴’
노숙자에게돈을주는게도움이될까?

7.인간의불변하는터전,지구와더불어사는철학

랠프월도에머슨과‘자연과의합일’
자연은그자체로인간에게위로를줄까?

알베르트슈바이처와‘생명외경’
병든반려동물치료에큰돈을써도될까?

한스요나스와‘생태학적정언명령’
누군가는굶어죽는데,음식을남겨도될까?

요한볼프강폰괴테와‘자연철학’
채식을해야좋은사람일까?

8.과학이종교가된시대,신을변호하는철학

프리드리히슐라이어마허와‘종교론’
종교가있는세상이없는세상보다나을까?

마그데부르크의메히틸트와‘신성’
자신의영성을직접가꿀수있을까?

고트프리트빌헬름라이프니츠와‘예정조화’
정해진운명이라는게있을까?

피타고라스와‘영혼불멸’
죽음이후삶이존재할까?

출판사 서평

살다보니〈나〉를잃어간다고느낄때어떻게중심을잡을까?
:세네카의‘자연적삶’부터니체의‘최후의인간’까지

“끊임없이자기개발을해야만잘살수있을까?”“내취향보다유행을따라야성공하지않을까?”(1장)무엇이든눈에보이는결과를내놓아야하고타인의인정이성공으로직결되는사회에서한번쯤이런질문을던져봤을것이다.세상에발맞춰살아갈수록나를잃어가는듯느끼면서도멈추지못한다.이러한상황이지속되다보면“남들이시키는대로살면안될까?”(3장)하는자포자기하는마음까지생겨난다.

책은바로이런‘나’에관한질문들에서시작한다.아무리완벽해지고자발버둥친다고해도,그모든노력속에서나를잃어버린다면니체가말한“최후의인간”이될뿐이기때문이다.그렇다고나를되찾겠다며당장직장이나학교를그만둘수도없고,뒤처지면어쩌나불안이큰사람들을위해저자는‘사랑’을질문에끌어온다.“내가하는일을꼭사랑해야할까?”(3장)답은‘아니오’다.저자는먼저‘사랑한다’와‘해야한다’는어울리는말이아니라는데서논의를시작한다.이어서스토아철학자인세네카의입을빌려자신의본성에맞는삶이잘사는삶이며,이에따라“일을사랑하느냐가아니라일이사랑의표현이냐가”삶의기준이되어야한다고말한다.

일자체에서오는즐거움보다스펙이나돈을먼저따져본사람이라면,자기표현으로서일을다시생각해보자는책의대답에충격과동시에해방감을느낄지도모른다.이외에도이미완성된대답에만족하지않는사람이책임감있게사는사람이라는마르틴하이데거의“본래적삶”이나,아름다운놀이와마찬가지로인간은목표나전략에서벗어날때온전해진다는프리드리히폰실러의“놀이충동”은그동안놓쳐온‘나’에관한근본적인문제를부담없이,하지만깊게고민해볼수있게복잡한머릿속에길을뚫어준다.

“이제다시사랑이등판합니다.사랑은내가줄수있는최고의것이기때문이죠.일을사랑하느냐가아니라일이사랑의표현이냐가잘사는삶의기준입니다.내가하는일에완전히몰입하고,일과내가둘이아니며,내일에책임감을느끼고열정을다바치는거죠.이말은또그모든일을할때자신을너무중요하게생각하지않는다는뜻이기도합니다.자기일을사랑한다고자랑스럽게말하는사람은대개자기중심적입니다.그러나자기일을사랑으로하는사람은충만하고행복한사람일확률이높습니다.”_본문중에서(68쪽)

나를지키면서다른사람과공존하는〈관계〉는어떻게가능할까?
:쇼펜하우어의‘감정철학’부터마르틴부버의‘나와너’까지

사회적동물인인간은모두‘관계’로얽혀있다.누구도혼자존재할수없고,모든개인은사회의일부분으로존재한다.그래서우리는여러사람을만나면서진정한사랑과우정의의미를고민하기도하고,타인과의갈등을어떻게해결해야할지머리를싸매기도한다.‘나’에서시작한질문이“다른사람과공존하는철학”(2장)을지나“사랑과우정의의미를고민하는철학”(4장),“당연하지만당연하지않은부모자식관계사이의철학”(5장)까지확장되는이유다.

저자는“말이안통하는사람과도타협해야할까?”혹은“이유없이사람을미워해도될까?”같은질문들로포문을연다.많은사람이“나살기도바쁜데……”하며넘어가는질문들이다.책은남의마음을헤아리고공감해야한다고말하면서도,당위적인설명으로빠지지않는다.되려“이유없이사람을미워해도괜찮다”는다소의아한대답을내놓으면서호기심을자아낸다.상식을뛰어넘는대답에처음에는고개를갸웃거릴지도모른다.그러나쇼펜하우어의“감정철학”이‘미움’을해석하는방식이나,에디트슈타인의“타인의의식경험”이타인과연결되는매개로서‘몸’을재해석하는방식을차근차근따라가다보면,어느새책의논리에흠뻑빠져들어있을것이다.

부모자식사이의철학을다루면서도저자는“부모가늙으면돌보는게도리일까?”라는질문에는마르틴부버의걸작『나와너』를,“부모의잘못은무조건용서해야할까?”에는소크라테스의가족질서를끌어오며,일상의문제와철학사이를자유자재로넘나든다.동시에‘돌봄’이라는개념자체를다시생각해볼것을제안하기도하고,자식에게진정한‘행복’을주고자하는대부분의부모가놓치고있는지점을알려주는등,생각지도못한부분들에서삶의핵심을파고든다.

“누군가를(…)그무엇과도바꿀수없는단하나의인간으로이해하기란,그사람을하나의역할에못박고분류하여그역할에맞게대접하는일보다훨씬어렵습니다.후자는인공지능도할수있어요.하지만인공지능은절대우리를개별적인간으로이해하지못합니다.그러자면공감이필요하니까요.그러려면타인의의식을경험해야하는데,그건계산이나합리적추론으로되지않습니다.느껴야하죠.”_본문중에서(48쪽)

무질서한〈세계〉에서정치와종교는어떤역할을할까?
:한나아렌트의‘활동적삶’부터피타고라스의‘영혼불멸’까지

나와주변까지두루살펴봤다면,시야를넓혀세계를둘러볼차례다.저자는먼저정치의역할을묻는데서시작해(6장),기후변화시대에인간의터전으로서지구와더불어산다는것을사유하고(7장)마지막으로지금시대에종교가갖는함의를파고든다(8장).“투표외에도정치에관심을가져야할까?”라고질문하는사람에겐한나아렌트의“활동적삶”을,“누군가는굶어죽는데,음식을남겨도될까?”라며죄책감을느끼는사람에겐한스요나스의“생태학적정언명령”을,“죽음이후삶이존재할까?”궁금해하는사람에겐피타고라스의“영혼불멸설”을내놓는다.

개인이바꿀수없는현실앞에서무력감을느끼는사람이라면,그럼에도행동해야하는이유를조목조목파고드는철학자들의논리가더욱반가울것이다.가령“노숙자에게돈을주는게도움이될까?”(6장)를고민하기에앞서“타인의얼굴”을먼저들여다보면누가요구하거나부탁해서가아니라자신의인간성을위해행동하게된다는에마뉘엘레비나스의“무한책임론”은논리적인온정으로용기를일깨운다.또한영혼이란살아가는동안스스로작곡하는하나의노래와같으며,그노래가의미있고아름답다면우리가죽은후에도계속살아남는다는피타고라스의“영혼불멸설”은영원한삶을갈망하기보다완성된삶을추구하는데서오는아름다움을전한다.이처럼본질을탐구하는철학적사유는,시대를뛰어넘어살아남으면서계속해서우리정신을비춘다.

“진정한의미에서살아있다는건무엇일까요?디지털시대에인간존엄성이불가침하다는근거는어디서올까요?기후변화라는도전에맞서기위해우리는어떤사고방식을가져야할까요?성공적이고풍요로운삶의지침은인간본성을깊이있게이해하는데있습니다.이를위해플라톤과아리스토텔레스부터니체와하이데거까지,다양한철학을현대적으로재해석할필요가있습니다.”_저자의말

주어지는정보를그저외우고익히는시대는지났다.이제는자신만의신성을찾아험난한길을떠난마그데부르크의메히틸트처럼,아프리카로향하던여행길에생명경외를깨달은알베르트슈바이처처럼,전장한가운데서목숨보다가치있는진리를찾은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처럼스스로삶의문제를사유해야할때다.나만의가치관을세우고싶은청소년부터일상의스트레스를지혜롭게관리하고싶은직장인,자녀와함께비판적토론을해보고픈부모까지,『일상의질문에답하는짧은철학책』이모두에게일상의‘논쟁적인’질문에답할기회를열어주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