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선의 한국사 테라피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200년 근현대사 이야기)

전범선의 한국사 테라피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200년 근현대사 이야기)

$22.00
Description
“역사는 우리의 삶을 치유할 수 있을까?”
민사고, 다트머스, 옥스퍼드… 정답만 외우던 전교 1등이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 스스로 물은 한국사의 14가지 질문들
민사고, 다트머스대학을 나와 옥스퍼드대학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공부한 역사학도이자, 현재는 밴드 ‘양반들’의 보컬로 활동하는 작가 전범선이 자신의 첫 대중 역사서를 출간했다. SPNS TV와 공동 기획한 이 책은 그가 역사학도로서 오랫동안 품어온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의 고민을, 한국사의 거대한 트라우마와 포개어 치유의 관점으로 서술한 첫 대중 역사서다.

최제우의 개벽사상과 서재필의 독립정신으로 문을 여는 이 책은, 친일파로 알려진 이완용이 정작 죽을 때까지 단 한 글자도 일본어를 배우지 않았던 아이러니부터 함석헌·류영모가 주창한 국가주의를 넘어선 평화주의 우파의 계보 등 우리가 그간 단면적이고 편향적으로만 알던 한국사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조명한다.
특히 서구적 ‘개화’의 프레임에 갇혀 잊혔던 동학의 ‘개벽’ 정신과 호머 헐버트가 발견한 한국 문화의 위대함을 시인 김지하가 제시한 태극의 정신로 엮어내며, 온갖 역사 왜곡과 편가르기 식의 이념의 감옥에 갇힌 독자들에게 해방의 열쇠를 건넨다. “역사는 우리 삶을 치유할 수 있는가?” 저자가 던지는 이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상처와 굴절로 점철된 한국사의 염증이 걷히고 비로소 우리가 회복해야 할 한국사의 진짜 흥과 신명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저자

전범선

JUNBUMSUN
1991년강원도춘천에서태어나민족사관고등학교를졸업했다.미국다트머스대학에서역사를전공하고영국옥스퍼드대학대학원에서역사학석사학위를받으며동서양의사상적경계를넘나드는학문적토대를쌓았다.미군복을입은한국군카투사를전역한뒤현재사단법인동물해방물결이사장을맡고있으며,밴드‘양반들’의보컬로서한국문화의고유한유전자를현대적감각으로재해석중이다.저서로는동물권과생태주의를다룬『해방촌의채식주의자』,『살고싶다,사는동안더행복하길바라고』,『기계살림』등이있으며,피터싱어의『왜비건인가?』등을번역하며생명윤리와공존의담론을국내에적극적으로소개해왔다.
전범선JunBumSun全範禪(@junbumsun)ㆍInstagramphotosandvideos

목차

추천의글
기획자노트
여는글|“역사는우리의삶을치유할수있을까?”

테라피1개벽
“한국은정말‘씹선비’의나라였을까?”
_조선제일의사이키델릭아티스트,최제우

테라피2독립
“그들은왜광화문에서태극기대신성조기를흔들까?”
_조국을사랑한검은머리외국인,서재필

테라피3한글
“외국인의한국사랑은한국인들만의국뽕일까?”
_한국인보다한국을더사랑한미국인,호머헐버트

테라피4한류
“세계에한국의정신을알린한국예술사최대아웃풋은누구일까?”
_한류를예견한전자무당,백남준

테라피5매국
“무엇이그를나라를팔아먹게만들었을까?”
_조선시대비운의베타메일,이완용

테라피6평화
“한국과일본은친구가될수있을까?”
_나라를위해몸부림친두남자,안중근과이토히로부미

테라피7민중
“대한민국의진짜주인은누구일까?”
_민중이꿈꾼조선의미래그리고동학을만든사람들,최시형·손병희·전봉준

테라피8변절
“이땅에망국을막을천재는정말없었을까?”
_저마다의변절을택한조선의3대천재,이광수·최남선·홍명희

테라피9좌파
“그들은정말공산주의가승리할것이라고믿었을까?”
어쩌면지금북한의지도자가되었을사람들,화요회

테라피10우파
“우리가알던대한민국우파의역사가보수주의의전부일까?”
_한국사가잃어버린‘평화주의’의계보,이승훈·류영모·함석헌

테라피11북한
“왜소련은수많은지도자중김일성을선택했을까?”
_거짓과진실,김일성의50가지그림자

테라피12남한
“도둑처럼찾아온해방,우리는어쩌다여기까지왔을까?”
_남한앞에놓인세가지길,이승만·김구·여운형(上)


테라피13분단
“우리는왜둘로갈라진나라에살고있을까?”
_남한앞에놓인세가지길,이승만·김구·여운형(下)

테라피14태극
“한국사는다시평화롭게합쳐질수있을까?”
_이념갈등의해답을태극에서찾은선각자,시인김지하

닫는글|“저의글과노래는멈추지않을것입니다”
인물연표

출판사 서평

“우리는역사를배우기만했지,아픔을치유하는법은배우지못했다.”
동학과개벽파부터김지하와태극까지우리가놓친한국사의숨겨진목소리

SPNSTV화제의콘텐츠‘역사테라피’전격단행본화!
★★★“내가살면서본그어떤팟캐스트보다유익하고즐겁다!”
★★★“너무재밌다…이거만기다렸다면믿어줄래…?”
★★★“젠장…나는역시한국사네가좋다.”

“함석헌선생의『뜻으로본한국역사』를잇는
한세대의좌표이자시대의이정표가될책!”
_이병한(광주과학기술원특임교수,『유라시아견문』저자)

“우리는우리의과거를용서할수있을까?”
①‘오늘의한국’이왜이렇게되었는지를알고싶은당신을위한한국사


TV만켜면뉴라이트논란,극우와좌파사관의충돌,국경일기념방식을둘러싼소모적인논쟁이쏟아진다.하나의나라에서하나의역사를공유하면서도왜우리는매일남처럼싸워야할까?민족사관고등학교를거쳐영국옥스퍼드대학에서역사학을전공한저자전범선은이긴갈등의기원을추적하기위해한국근현대사라는거대한트라우마의숲으로들어가야한다고말한다.그리고그숲에서전범선은자신에게,그리고우리모두에게한국사는어째서평화가아닌갈등과증오의언어로만기록되어있는것인지,왜우리는과거의유령들에게붙잡혀여전히선과악을나누고내편과네편을가르며살아야하는것인지질문을던진다.

‘내가태어난이나라는왜갈라져야만했을까?’,‘왜나는철조망에갇힌이반도에서태어나청춘의시간을바쳐야했을까?’,‘고라니와두루미조차자유롭게넘나드는저선을,왜인간인나만은넘지못하는걸까?’제게이질문들은단순한지적호기심이아니었습니다.정체성의혼란이라는감옥에서벗어나기위해반드시풀어내야만했던,가장개인적이고도절박한생존의암호였죠.이질문들에천착할수록주어는자연스레‘나’에서‘우리’로확장되었습니다.‘우리는어쩌다이토록깊은트라우마를유산으로물려받게되었을까?’,‘우리는왜과거의유령들에게붙잡혀오늘을희생하며살아야하는걸까?’,‘한국사는어째서평화가아닌갈등과증오의언어로기록되어있을까?’_본문에서


책은우리가그간당연시해온역사적도식에균열을내는흥미로운질문들로화두를연다.일례로우리는흔히우파를강력한국가주의와결부시키지만,저자는한국우파의숨겨진뿌리로오산학교의남강이승훈과다석류영모와씨알함석헌을소개한다.이들은국가라는존재가지배자의이익을위해전쟁과착취를일삼는만악의근원이될수있다고보았으며,국가권력을넘어선‘씨알(민중)’의주체적연대와정신적자강을강조한사상가들이었다.이들이남긴비폭력평화주의사상은국가의권위를강조하고타자를배척하며점점고립되어가는오늘날목격되는일부우파의모습들과는궤를달리하는,한국사가잃어버린소중한보수주의의목소리들이다.

또한불세출의독립운동가안중근이한때일본의러일전쟁승리를‘동양의희망’이라고진심으로기뻐하며한국과일본은동양의벗이될수있다고믿은반면,오로지개인의영달을위해나라를들어일제에팔아넘긴이완용은정작평생일본어를배우지않으며일본인을대할때조차영어로소통했다는사실은우리가알던선악의이분법을무너뜨린다.이처럼이념의껍데기아래숨겨진그들의이야기를편견없이마주할수있을때여기저기멍들고갈라진한국사의상처들을치유하는진정한테라피가시작될수있다고저자는말한다.

“죄책감도분노도애국심도강요하지않는역사를만나고싶다!”
②2D교과서너머에있는,21세기독자를위한3D한국사


이러한입체적인시각은저자전범선의독특한이력에서기원한다.1991년강원도춘천에서태어나민족사관고등학교를졸업한그는미국다트머스대학에서역사를전공하고영국옥스퍼드대학대학원에서역사학석사학위를받으며동서양의사상적경계를넘나드는학문적토대를쌓았다.미군복을입은한국군카투사를전역한뒤현재는낮에는서점을운영하며글을쓰고밤에는밴드‘양반들’의보컬로활동하며하나로규정되지않는삶을이어가고있다.그리고이런유교적엄숙함과로큰롤의야성이충돌하는‘경계인’으로서의삶은저자로하여금역사를고정된텍스트가아닌,인간의날것그대로의경험이녹아있는이야기로받아들이게만들었다.

그대표적인사례가1886년선교사로조선에와고종과각별한우정을쌓고최초의한글교재까지만든호머헐버트라는인물의삶이다.한국인보다한국을더사랑했던미국인헐버트는우리가하찮게여기던한글의위대함을단번에알아보고가로쓰기와띄어쓰기를최초로도입하며‘한국학’의기틀을닦았다.독립운동가안중근은헐버트를향해‘조선인이라면하루도잊어서는안되는사람’이라고칭송했다.그럼에도호머헐버트라는이름은한국인들에게낯선이름이다.우리조차몰랐던우리의가치를발견해주어사대주의적열등감이라는트라우마를치유해준사람을우리는아직까지제대로알지못하고있는것이다.

이처럼이책에는갑신정변실패후가족을모두잃고자신을죽이려했던조국을위해오히려미국에서번전재산을털어독립운동자금을대고신문을만들었던‘필립제이슨’서재필,청계천에서단발투쟁을하며구습에저항한최초의페미니스트허정숙과그녀의동지들,일제의모진고문속에서미친연기를하며자기똥을먹으면서까지독립과혁명의신념을지키려했던박헌영등학교에서제대로배우지못한,하지만보이지않는곳에서한국사를움직이고다채로운빛깔로시대를물들인인물들의숨결들이빼곡히담겨있다.

“옳고그름을따지기전에,
그들을한인간으로바라보고마음을치유할순없을까?”
③이분법,갈라치기,극단주의를넘어서는치유와화해의한국사


저자와함께지난한국근현대사200년의시간을따라가다보면자연스레우리가지금까지배운한국사가사실상서구지향적인‘개화파’의기록에치우쳐있었다는사실을깨닫게된다.하지만저자는개화이전에이미우리만의고유한정신적원형인‘개벽’이있었음을강조한다.조선제일의사이키델릭아티스트최제우가선포한동쪽의학문,‘동학’은‘네안에하늘님이있다’는인내천사상을통해신분제를뿌리부터뒤흔들었으며,이는훗날3·1운동과민주주의의뿌리가되었다.하지만우리는단한번도이에대해그어디에서도자세히배워본적이없다.저자는이렇게말한다.

한국은지난수천년간유교·불교·도교라는동양의깊은철학을소화해냈고,그위에서구의민주주의와자본주의라는현대적가치까지치열하게공부하며학습한나라입니다.한마디로수없이많은‘정신적학위’를취득한상태죠.그런데지금와서또다시누군가의정답을복제하거나이미실패로판명된길을따라가자는것은,학사·석사·박사까지마친사람이다시초등학교나중학교로돌아가겠다고고집하는것과다름없습니다.우리가쌓아온깊은내공과독립적인주체성을이제는좀믿어주면좋겠습니다.조금만더용기를내서‘개화’라는프레임을졸업하고진짜우리만의길을당당하게걸어가고싶어요._본문에서


이제우리는‘개화’라는외부문명의정답을복제하며따라잡기에바빠초조해하던시절을졸업해도되지않을까?저자는시인김지하가지난2002년월드컵당시붉은악마의‘짝짝짝짝짝’박수응원을보며발견한정박과엇박의조화,즉태극의에너지가이미‘한류’라는이름으로세계를치유하고있다고자신있게말한다.

“함석헌의『뜻으로본한국역사』를이어,한세대의좌표이자한시대의이정표가될책”이라고일독의소회를밝힌이병한교수의말처럼,편을가르고남을탓하고콤플렉스와트라우마에정체된한국사가지겹다면,전범선의말과글을통해21세기새롭게변하고있는세계관의기초를함께공부해보면어떨까?피식민과독재,수많은이전투구가가득했던한국사의민낯과함께,그동안우리가잊고살았던한국사의숨겨진멋과흥,그리고신명을가감없이마주해보고싶은독자라면,이책이건네는14번의‘역사테라피’를통해한국인으로서품고있던복잡한트라우마를해소하고‘우리가어쩌다여기까지왔는지’,그리고‘우리는앞으로어떤길을나아갈수있을지’가슴벅찬상상을펼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