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이 가까운 초록빛 쿠바

자연과 사람이 가까운 초록빛 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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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쿠바 문학과 라틴아메리카 문화, 생태 비평을 30년간 연구해 온 신정환 교수는 『자연과 사람이 가까운 초록빛 쿠바』를 통해 쿠바를 단순한 정치·관광의 대상이 아니라 자연, 역사, 문화, 지속가능성의 관계에서 읽는다. 저자는 ‘지속가능한 삶’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과제가 되었다고 말한다. “쿠바 문화의 가장 큰 특징인 혼종성, 즉 뒤섞임이 형성”된 문화·생태·정치·도시 문제를 망라해 『자연과 사람이 가까운 초록빛 쿠바』에 담았다. 쿠바의 농업, 도시, 공동체, 일상생활을 면밀하게 관찰하며, 인간과 자연이 대립하지 않고 상호 의존에서 작동하는 사회가 어떤 구조를 갖는지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저자

신정환

한국외국어대학교스페인어과를졸업하고,스페인마드리드콤플루텐세대학교에서중남미문학을전공해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외대스페인어통번역학과교수로재직하며중남미연구소장을맡고있다.연구분야는스페인·중남미문학과문화,바로크미학,생태비평등이다.한국스페인어문학회,한국바로크학회,한국비교문학회등의회장을지냈다.『두개의스페인』,『라틴아메리카역사산책』,『라틴아메리카생태를읽다』,『역사를살았던쿠바』(이상공저)등의저서와『황금시대』,『돈키호테성찰』,『7개의목소리』,『달콤한고통:알폰시나스토르니시선집』등의번역서가있다.

목차

들어가며쿠바,생태의땅:혼종과환대가빚어낸초록빛문명

1장쿠바의지리와생태환경
2장국제정치의풍향계쿠바의역사
3장쿠바의문화와정신생태계
4장쿠바의지속가능발전

나가며쿠바의도전과미래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결핍에서완성된생태의삶,쿠바
자원이아니라관계로작동하는사회가제시하는공존의현실적모델

쿠바문학과라틴아메리카문화,생태비평을30년간연구해온신정환교수는『자연과사람이가까운초록빛쿠바』를통해쿠바를단순한정치·관광의대상이아니라자연,역사,문화,지속가능성의관계에서읽는다.저자는‘지속가능한삶’은더이상선택이아니라필수적인과제가되었다고말한다.“쿠바문화의가장큰특징인혼종성,즉뒤섞임이형성”된문화·생태·정치·도시문제를망라해『자연과사람이가까운초록빛쿠바』에담았다.쿠바의농업,도시,공동체,일상생활을면밀하게관찰하며,인간과자연이대립하지않고상호의존에서작동하는사회가어떤구조를갖는지구체적으로드러낸다.
쿠바문학을연구해박사논문을쓰기도했던신정환교수는쿠바를“생태의땅”이라고부른다.쿠바의정체성을혼종성과환대그리고풍부한자연환경이함께빚어낸결과로설명하면서,자연과문화가분리되지않고하나의생태적질서를이룬다고본다.이책은쿠바가정치적압박과경제적어려움에서도어떻게생태계를지켜왔는지,그리고그과정에서어떤지속가능발전의가능성을만들어왔는지를보여주려는시도다.
신정환교수는쿠바의사례가주목되는이유는그것이의도적으로설계된생태모델이아니라는데있다고주장한다.경제적제약과자원부족이라는조건에서형성된생활방식이결과적으로높은수준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확보하게되었기때문이다.화석연료와화학비료,대규모산업자본에대한의존이제한된상황에서쿠바사회는지역단위의순환구조와공동체기반의자원활용방식을발전시켜왔으며,이과정에서생산과소비,도시와농업,개인과공동체의관계가분리되지않은채하나의생활체계로엮이게되었다고덧붙인다.
저자는『자연과사람이가까운초록빛쿠바』를통해하나의질문을던진다.지속가능한사회는과연미래의기술에의해도래하는것인가,아니면이미다른형태로존재하는가.쿠바의일상은이질문에대해추상적답변이아닌,구체적인생활의모습으로응답한다.그응답은완전한해법이라기보다우리가당연하게여겨온삶의전제를다시생각하게만드는출발점에가깝다.먼나라의이야기는아니다.한국과쿠바의협력은“맹목적근대화를지향하는경제협력이아니라인간의삶을지탱하는기본조건을함께모색하는차원의연대”로써“정치적이해관계를넘어서는인도적차원의문제”이기때문이다.


도시와농업이하나의체계로작동하는구조

신정환교수는쿠바를“혁명과봉쇄의나라”라는이미지에서꺼낸다.지정학적위치,11만평방킬로미터규모의국토,동서로약1,250킬로미터에이르는길쭉한지형그리고키웨스트와의거리약144킬로미터라는수치를통해쿠바가왜늘국제정치의압력을받아왔는지짚는다.더불어쿠바의도시에서는생산과소비가분리된영역으로존재하지않는다며지정학적고찰위에도시와농업을연결한다.
도시공간안에서이루어지는농업은단순한보조적활동이아니라주민의일상과긴밀하게연결된생산체계로자리잡고있다.아바나를비롯한주요도시에서는공터와주거지인근에서다양한형태의농업이이루어지며,이는지역식량공급의중요한축을형성한다.이러한도시농업은화학비료와농약에대한의존없이운영된다.퇴비와생물학적방제방식이중심이되면서토양의상태를유지하고생태계를해치지않는생산방식이자연스럽게정착되었다.생산성만을기준으로평가하는기존농업과달리,쿠바의방식은토양의지속가능성과지역순환을함께고려하는구조를갖는다.


순환과절제가일상에스며든생활방식

쿠바사회전반에는자원을최대한활용하고순환시키는생활방식이자리잡았다.물자부족은소비를제한하는조건이지만,동시에버려지는것을최소화하고기존자원을재사용하는문화를형성하는계기가되었다.저자는2장을통해쿠바가정치적압박과경제적어려움에서도어떻게생태와삶을지켰고,무슨방법으로지속가능발전의가능성을만들었는지를보여준다.
쿠바인들은일상생활에서물건은쉽게폐기하지않는다고한다.고장난제품은수리를통해다시사용되고,한번생산된자원은가능한한오래순환된다.교통수단역시자동차중심구조가아니라자전거와대중교통이중요한역할을담당하며,에너지사용또한절제된방식으로이루어진다.이러한생활방식은개인의윤리적선택에의존하지않는다.사회전체가공유하는조건과구조속에서자연스럽게형성된결과에가깝다.소비를줄이고자원을아끼는행위는특별한실천이아니라일상의기본적인방식으로자리잡는다.그결과환경에가해지는부담은구조적으로낮아지며,이는장기적인지속가능성을확보하는기반이된다.


공동체를기반으로형성된사회적관계와생태적감각

저자의말에따르면,쿠바의생태적특징은생산과소비의방식뿐아니라,사람들사이의관계에서도드러난다.지역공동체는자원을공유하고,서로의생활을지탱하는중요한기반으로기능한다.개인의생존과생활이공동체와분리되지않은채연결된구조다.이러한관계에서자연은단순한이용대상이아니다.공동체의삶을유지하는조건으로서자연이인식되며,그에대한태도역시달라진다.토양과물,식량은개인의소유물이아니라함께유지해야할기반으로이해된다.이과정에서형성되는생태적감각은규범이나교육을통해주입되는것이아니라,생활속경험을통해축적된다.
경쟁과효율을중심으로조직된사회와비교할때,이러한구조는다른방식의안정성을만들어낸다.개인의선택이아니라관계망전체가작동하면서,사회는더유연하고지속가능한형태를유지한다.쿠바가왜‘카리브해의관문’이자생태적으로중요한섬인지보여주는대목이다.


다른삶의가능성을보여주는하나의현실

신정환교수는『자연과사람이가까운초록빛쿠바』에서쿠바를혁명과봉쇄의나라가아니라혼종과환대,생태와지속가능성이공존하는‘초록빛문명’으로새롭게읽는다.특정모델을제시하거나하나의정답을주장하지않는다.저자는쿠바의사례는완성된이상향이라기보다다른방식의삶이어떻게형성되고유지되는지를보여주는하나의사례로제시한다.
『자연과사람이가까운초록빛쿠바』이제안하는핵심은가능성의문제다.지금같은방식의생산과소비,성장중심의구조가유일한선택이아니라는점그리고다른형태의삶이실제로작동한다는사실이중요하다.쿠바의경험은생태적전환이먼미래의과제가아니라,이미다양한형태로존재하고있음을환기한다.저자는독자에게익숙한질문을다시던진다.지속가능한삶은무엇인가,그리고그것은어디에서시작되는가.저자는쿠바의모델을“더많이생산하는개발”이아니라“적은자원으로도공동체와생태를지키는발전”으로제시한다.쿠바의사례는그질문에대해하나의방향을제시하며,우리가당연하게여겨온삶의방식을다시바라보게한다.


부엔비비르,
근대성패러다임을넘어선새로운패러다임

‘나가며’에서는자연의권리의미래로서부엔비비르를다룬다.남미에서탄생한부엔비비르는기존개발에관한아이디어를비판하는동시에이에대한대안을의미한다.남미에서탄생한부엔비비르는기존개발에관한아이디어를비판하는동시에이에대한대안을의미한다.이는서구의,인간중심적인,자본주의적경제중심의근대성패러다임과는정반대의것이다.부엔비비르는서로다른유래를가진지식의융합을대표하며단지‘토속적’아이디어로한정될수없다.결국부엔비비르는서로다른입장이개발과일반적인근대성에대한비판에서만나는공통의플랫폼또는분야로해석되어야한다.자연을존중하고자연의권리를인정하는방향으로자연과의관계의재정립하며,그러한관계속에서인간의안녕을추구하는것이인류사회의지속가능한미래를보장하는불가결한요소이다.부엔비비르담론은이러한방향으로나아가는데있어좋은안내역할을할수있을것이다.


‘라틴아메리카상생연대기’는?

한국외국어대학교중남미연구소HK+사업단은‘21세기문명전환의플랫폼,라틴아메리카:산업문명에서생태문명으로’라는프로젝트를수행하면서라틴아메리카뿐만아니라세계곳곳에서지속가능한생태문명패러다임을설정하기위해투여하는다양한노력을비롯해라틴아메리카사람들이추구하는대안적세계관과삶의방식에관해연구하고있다.본사업단은연구성과를대중과공유하기위해‘생태문명총서’,‘생태문명교양총서’,‘부엔비비르총서’와‘라틴아메리카상생연대기’신서를기획해출판하고있다.특히라틴아메리카국가별생태문명에관해다루는‘라틴아메리카상생연대기’신서는라틴아메리카각국의생태에관한독창적인도전과성취,그리고미래의비전을폭넓게소개한다.이를통해독자들은라틴아메리카의생태적다양성과포용적연대의정신을깊고넓게이해할수있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