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파괴적 혁신의 시작 (세상을 뒤바꾼 개인용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혁명, 그 뜻밖의 순간들)

애플, 파괴적 혁신의 시작 (세상을 뒤바꾼 개인용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혁명, 그 뜻밖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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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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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컴퓨터가 촉발시킨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의 대전환! 오늘날 코드가 지배하는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상업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애플 II에서 시작된 소프트웨어 혁명과 기술 자본주의의 탄생을 추적해본다. 그리하여 AI 패러다임의 대전환기인 지금 이 순간, 기술의 역사를 향해 다시 묻는다. ㅡ “인류를 바꾸는 위대한 혁신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저자

레인누니

LaineNooney
뉴욕대학교(NYU)에서조교수로미디어및정보산업을연구하고있으며,그가수행한연구결과는《디애틀랜틱(TheAtlantic)》,《마더보드(Motherboard)》,《NPR》등다양한매체에소개되었다.뉴욕시에거주하며,오토바이,예인선,텍사스홀덤카드게임등의다양한취미를즐긴다.

목차

1장.개인용컴퓨팅이태동하기까지
__거대한기계는어떻게마이크로컴퓨터로탈바꿈했는가

2장.애플II컴퓨터의탄생
__새로운소프트웨어산업의싹을틔운개방형플랫폼

3장.책상위로올라온사무혁명‘비지캘크’
__컴퓨터를비즈니스필수품으로만든최초의스프레드시트프로그램

4장.PC게임생태계의서막‘미스터리하우스’
__복잡한연산기계,내방의게임기가되다

5장.소프트웨어저작권의판도라상자를연‘락스미스’
__복제할권리와보호받을권리,아슬아슬한줄타기

6장.일상속창작도구로탈바꿈시킨‘프린트샵’
__낯선기계로개인의상상력과개성을뽐내다

7장.에듀테인먼트소프트웨어선두주자‘스누퍼트룹스’
__마이크로컴퓨터,교실의풍경과배움의방식을바꾸다

맺지못한마지막이야기
에필로그:축제의플리마켓구역에서

출판사 서평

개인용컴퓨터의기원에대한흥미진진한이야기.그저마니아들의장난감이었던애플II가소프트웨어를통해어떻게가정의필수품으로탈바꿈됐는지를보여준다.
아이폰,아이팟,매킨토시는잠시잊자.애플이어떻게업계의거인이됐는지를이해하고싶다면,1977년에등장한애플II로충분하다.천재엔지니어스티브워즈니악이설계하고애플의공동창업자스티브잡스가시장에내놓은애플II는막태동하던이산업에서가장돋보이는개인용컴퓨터였다.
애플II는분명히다재다능한하드웨어였지만,단순하게기계의공학적성취나애플창업자들의개성,또는애플에수십억달러규모의미래를안겨줬다는점만은아니다.애플II를시대의아이콘으로만든것은바로소프트웨어였다고,역사학자이자이책의저자인레인누니(LaineNooney)는말한다.사람들이컴퓨터를구매한실제이유는바로소프트웨어때문이었다.뜯어보기위해서가아니라즐기기위해,코딩이아니라계산을위해,프로그래밍이아니라프린트를하려고산것이었다.
이렇듯미국개인용컴퓨팅의역사는기술중심마니아들의발전서사가아니라,평범한일반사용자들이주인공으로등장하는이야기다.
저자레인누니는소프트웨어탄생에얽힌다채로운이야기들을되짚어보며,1970년대마니아들의마이크로컴퓨터가어떻게오늘날우리가아는개인용컴퓨터가됐는지에대해새로운관점을제시한다.비지캘크(VisiCalc)나프린트샵(ThePrintShop)같은상징적인소프트웨어제품부터미스터리하우스(MysteryHouse),스누퍼트룹스(SnooperTroops)같은역사적인게임,그리고오랫동안잊혔던디스크복제유틸리티락스미스(Locksmith)에이르기까지,『애플,파괴적혁신의시작』은마이크로컴퓨팅생태계를만들어낸사람들과산업,자본의흐름을전에없던새로운시각으로조명한다.그리고어떻게해서이모든흐름이애플II로부터시작되고집중됐는지를살펴본다.

[옮긴이의말]
나는1980년대중반애플II로컴퓨터에입문했다.그때의컴퓨터는지금과는전혀다른물건이었다.전원을켜면곧바로베이직(BASIC)인터프리터가나타났고,화면에는깜박이는커서만입력을기다렸다.컴퓨터를배운다는것은베이직프로그래밍을한다는것과같은말이었고,나는이세계에곧빠져들었다.물론테이프나플로피디스크에불법복제한(당시한국은지금의중국못지않은불법복제대국이었다)〈로드러너〉등의게임을불러들여즐기기도했다.그때는알지못했지만,나는미국에서출발해세계를뒤흔든'개인용컴퓨터혁명'이란쓰나미를태평양가장자리에서맞게된국민학생아이였다.
그후KAIST전산과에진학해결국프로그래머를생업으로삼게되면서,나는월드와이드웹을통한전세계적인터넷혁명,애플아이폰과앱스토어를통한모바일혁명,그리고이세돌의패배라는상징적사건을시점으로LLM과챗GPT,클로드코드를비롯한여러코딩에이전트등장등의혁명적변화를빠르게온몸으로느껴왔다.하지만흑백TV화면에서경계가번진대문자폰트가표시되는40컬럼짜리화면에서애플베이직을코딩하던시절의설레임과즐거움은늘내가슴속에남아있었다.그러던차,우연히아마존에서애플II가표지에일러스트로그려진이책을발견해무작정번역을하자고책만출판사에요청드렸고,공역자박기성님이내부족함을채워주시면서엄청난산고끝에이책이나오게됐다.
이책을번역하면서나는한가지흥미로운사실을다시깨달았다.우리가지금경험하고있는변화는완전히새로운것이면서도동시에낯설지않다는점이다.애플II시대에도비슷한일이있었다.새로운컴퓨터가등장했고,그위에서소프트웨어생태계가폭발적으로성장했다.개인이컴퓨터를사용할수있게되었고,그결과새로운산업과문화가형성되었다.오늘날의AI에이전트시대역시비슷한구조를갖고있다.기초모델이등장하고,그위에서수많은애플리케이션이만들어지고있으며,새로운개발방식과새로운산업이형성되고있다.애플II가개인용컴퓨팅의기반이되었던것처럼,오늘날의AI는새로운형태의“지능인프라”가되고있다.
이책은애플II라는한대의컴퓨터에관한역사처럼보일수도있다.그러나실제로는훨씬더큰이야기다.컴퓨터가어떻게개인의도구가되었는지,소프트웨어산업이어떻게탄생했는지,그리고기술이인간의삶과문화를어떻게바꾸어왔는지에대한이야기인것이다.내개인적인경험속에서애플II,인터넷,스마트폰,그리고AI는각각별개의사건처럼보였지만,이책을번역하면서나는비슷한맥락의흐름이반복되어왔다는사실을느끼게되었다.
새로운기술은항상새로운플랫폼을만들고,그플랫폼위에서새로운소프트웨어와새로운문화가등장한다.그리고그과정에서개인은이전에는상상할수없었던능력을얻게된다.자본은그플랫폼위에서최대한의이익을추구하며,개인들의다양한욕망이해당플랫폼위에다양한서비스와문화를만들어가면서세상은변해간다.하지만이전에혁명이었던기술이더이상혁명이아닌당연한것으로받아들이기시작하고기술이줄수있는한계효용이점차줄어듦에따라결국혁명적기술은레거시가된다.
애플II시대의사람들은개인용컴퓨터를통해새로운가능성을발견했고,당시그가능성의파도에올라탈수있었던사람들은역사에이름을남기고큰부를축적하기도했다.이과정에서개개인의호기심과욕망,자본의욕심등이서로얽히고설키면서다양한양태로발현됐고,이책은비즈니스,게임,유틸리티,가정,교육이라는분야의특정소프트웨어에대한이야기를중심으로이런다양한양태를보여주면서첫번째혁명인개인용컴퓨터혁명을생생히보여준다.이책을읽으면서독자여러분이개인용컴퓨터혁명의생생한모습을살펴본후,현재의AI및에이전트혁명의맥락과결과에대해서도한번더반추해보기를바란다.
-오현석

이책의번역을처음맡았을때는AI시대에애플II이야기라니시대에뒤떨어진주제가아닐까,더군다나AI경쟁에서주춤한듯보이는애플이예전처럼주목받는브랜드도아닌데,사람들의관심을끌수있을까라는의구심이들었다.아마이책을처음접하는다른분들도비슷한첫인상을받지않을까란생각이든다.하지만아이러니하게도번역작업을하면서,몇십년전과거의개인용컴퓨팅기술혁명을다룬이책이요즘쏟아지는'AI가세상을바꿀것이다'라는류의책들보다AI기술혁명을더깊이이해하는데도움이된다는생각이들었다.
근대이후인류의삶에가장큰영향을미친것이있다면단연코기술혁명일것이다.그결과'기술'은현대의새로운종교이자이데올로기로자리잡았으며,기술혁명이인류에게밝은미래를제시할것이라는명제는절대적인믿음으로받아들여진다.그렇기때문에기술혁명을다루는이런류의책들은으레기술혁명과그것을일궈낸영웅들을찬양하는서사가주를이룬다.하지만이책은대중들에게인식된것처럼기술혁명이순수한창조적열정과기술적혁신에의해주도됐다기보다,자본주의적이해관계와복잡하게얽혀전개됐으며,그역사가의도적으로미화되고포장됐다고지적한다.그래서이책은우리가익숙하게들어온영웅서사대신,날것그대로의기술혁명의모습을보여준다.
또한,이책이보여주는흥미로운사실은그역사가생각보다자주뜻밖의사건과우연에의해좌우됐다는점이다.물론환경과조건이많이바뀐현시대의AI기술혁명이예전의기술혁명과똑같이전개되지는않을것이다.하지만,이책에서자주묘사되는개인용컴퓨팅혁명의초입의사회분위기는,'개인용컴퓨터'라는단어를'AI'로바꾸기만하면현재의분위기와너무나비슷하다는기시감이들때가많았다.
사실어떤혁명이막벌어지는그현장에있을때는그상황을객관적으로바라보기가어렵다.오히려이런과거의역사가현재진행중인역사를한발짝떨어져바라볼수있는기회를제공하는것같다.그래서이책처럼사실적인관점에서기술혁명을다룬책이이시점에읽어볼만한가치가있다고생각한다.
이책의원저자는대단히섬세하고까다로운언어감각을지닌사람이다.다만저자는그재능을글을읽기쉽고간결하게쓰기보다,풍부하고미묘한표현을만들어내는데주로썼다.그러다보니원서의결을그대로살리면한글로는난해한문장이되기십상이었다.따라서저자의의도를살리면서도읽기쉬운한글로옮기기위해문장하나하나마다깊은고민이필요했다.결과적으로많은시간과노력이들었지만,그만큼번역의재미와보람을느끼게한책이기도했다.
가장거대한기술혁명을눈앞에둔지금,이책이나에게도움이된것처럼독자여러분에게도도움이되기를기대한다.
-박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