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 인심

손끝 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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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박미령 작가의 첫 시집 『손끝 인심』이 발간되었다.

이 시집은 잡지사 편집부에서 시작된 인연이 식당의 불빛으로 이어지며, 삶의 2막을 연 작가의 일상 이야기다.
불 앞에 서서 국을 젓고, 설거지통에 손을 담그는 반복 속에서 시인은 문득문득 마음에 새겨진 문장들을 건져 올린다. 지나치기엔 아까운 하루의 조각들을 모아 한 권으로 묶었다.

문이 열리자 웃음이 먼저 들어온다
네 개의 의자가 자연스레 가까이
메뉴 고르는 작은 회의가 열리고
아이는 반찬에 손이 간다
아빠는 물을 따르며 흐뭇
엄마는 감사의 미소로
식탁 위엔 온기가 가득
부족한 건 서로 건네고
식탁 가득 따사로움이
식당 한 켠이 잠시 집이 되고
오손도손 사랑이 익어간다
- 오손도손 -
저자

박미령

대학에서상업디자인과를전공.
잡지사에서미술기자로근무.
이미지와글,예술과일상의경계그속에서젊은시절은보냈다.
현재남편과식당을운영중이다.

목차

시인의말
오손도손
보석
마음
공기밥
버티기
실수
시간의결
푸르른그늘
기도
설거지
갈대
씨앗의심장
고마움
꽃잎
생각하는사람
구름
아름다움
남편에게
조용히

축복
홀로
한마디
이제야붉어진다
성곽
새벽시장
숟가락
빈자리
아들들에게
숲길
밤의다리
주방일
바람의글씨
육십만원
나무의피부
보라빛
벽위의숲
父子의冊
감나무1
시어머니
오래된숨
손끝인심
굽은나무
남겨진반찬
그림자
존재

바위
아직흐르고
청소
무릎
더러움
금간자리
두나무
게으름
마주본다는것
새벽
버려진곳
계절
창가의난초
까치와감
눈사람
내일을위해
열매
웃는나무
감하나
맛의기록
갈대
오후
단풍
바쁜손
돌구멍
계산기
연꽃
내일
왜가리의등
남편의손
바깥공기
밤의강
발걸음
살아있다는무늬
군무
열리지않는문
쌀포대
의존
양파
마른잎
자물쇠
집밥식당
물위의동행
졸음
오래된도구들
그럼에도
꽃다발
기억
확장의꿈
금낭화
높은곳에서
부부
화해
감나무2
야채트럭
빛나는트리

걷기
기다림
사랑
바람잡기
터널
아침

출판사 서평

문을열고들어오는손님처럼,삶도매일들어온다.

잘차린것은아니지만그냥지나치기에는아쉬워세상이라는밥상위에올려본다는저자의말처럼,이시집은식당의인심을세상의인심으로넓혀펼친다.주방의불앞에서,설거지통의거품속에서,계산대앞“잘먹었습니다”한마디에서건져올린마음들이한편한편시가된다.

집에서먹는따뜻한식사한그릇처럼,과장없이속을데우는문장들이담백하게놓여있다.특별한수사로포장하지않아더믿음이가고,작은장면으로부터큰위로가번져나온다.

허기진마음에조금이라도따뜻함이닿기를바라는작가의마음이조용히퍼지는시간이다.읽는동안독자는누군가에게건네고싶었던인사한마디,미처감사하지못했던하루의수고를떠올리게된다.그리고시집을덮는순간,내일도다시불을켤수있겠다는마음의온도가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