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자리

가장자리

$17.00
Description
나만의 가장자리에 서 있는 시간
김미선 작가의 첫 시집이다. 긴 글 대신 토막토막 적어 둔 감정의 파편들이 모여 한 권의 시집이 되었다는 고백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주방과 홀, 손님과 나, 분주함과 고요함 사이를 오가며 ‘가장자리’에 서 있는 한 사람의 하루를 시로 엮어낸다. 서툴고 어색할지라도 이를 ‘시’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내놓는 용기는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태도다.
평범한 순간을 성실하게 통과한 흔적들이 곳곳에 촘촘하다. 화려함보다는 “정성은 티 나지 않는 법”이라는 믿음으로 보이지 않는 곳을 닦고, 국물의 담백함을 찾으며, 손님의 표정을 읽는다. 그렇게 가장자리의 사소한 일들이 결국 한 사람의 단단한 중심을 만든다는 사실을 찾아 나간다.
바쁜 하루 끝에 마음이 무거워진 이들에게 작가는 시로 말한다. 중심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오늘도 조용히 자리를 지킨 그 가장자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를 만들어 줄 것이다. 그런 믿음으로 살아가고, 다시 가장자리에서 묵묵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이다.
저자

김미선

다양한직장을거치며일해왔지만,일의즐거움을느낀적은많지않았다.지금은식당일에서음식과사람을대하는기쁨을처음으로배웠다.

긴글을쓸줄몰라서토막토막틈틈이짬날때마다써두었던여러느낌들이다.
어색하고엉터리같지만시라는것을쓰게되었다.
이시를통해마음이힘드신분들이용기와희망을갖기를바란다.

저서
『언제나새롭게』
『괜찮은어른이되기위해읽다』

목차

작가의말

은인의축복
엄마의방
오늘의온기
진미진선(盡美盡善)
집밥식당
새언니
산내들
모래백사장
다정다감
새록새록
다소니
가온누리
온새미로
뜀박질
하나
반찬그릇
앞치마
심장에게
새벽시장
마감시간
등대
제대로
잔디밭
밥짓기
유니폼
119
방앗간
보너스
바닥청소
생일미역국
안개
변덕
상추를씻으며
유리창너머
자명종
잠버릇
곶감
튀어나온못
주경야독
막내
빈곤취향
귀퉁이
담벼락
은혜속에서
나의꿈
행복
흰머리
반가운손님
불안한고양이
선풍기날개
생선구이
호박전
무뼈감자탕
가로등
복순이
메뉴개발
수학여행
감기기운
이별
뚝배기무게
영혼
단풍
발자국
택배
홀서빙
수첩
깍두기
국어사전
빈박스
케이크
질문하기
대기손님
촛불
배고픔
커피
뻥튀기
육쪽마늘
가장자리
빗자루
가위
간판
백설기
여유로움
웃기는한마디로
무표정한얼굴
나홀로
고무장갑

손수건
열대어구피
젖은운동화
중식도
첫책
들뜨기
두유한모금
감사함
언제나새롭게
그자리
심안(心眼)
부처님

출판사 서평

작가는긴글을쓰기어려워틈틈이적어둔토막글들을모았다고고백한다.이상하게도그겸손한낮춤은독자를편안하게한다.과장없이건네는진솔한언어가오히려더정확하게마음에닿기때문이다.
이시집의주된무대는식당이다.하지만이곳은단지허기를채우는공간을넘어,사람의마음이무수히오가는작은사회다.본래가장자리의노동은티가나지않는법이다.식탁과접시의가장자리,나아가인간관계의가장자리에서누군가는늘묵묵히수고를감내한다.이책은그보이지않는헌신을‘시’라는이름으로정중히명명한다.
저자에게가장자리는소외의자리가아니라살핌의자리다.중심에서밀려난곳이아니라,오히려중심을단단히지탱하는토대다.주방과홀사이,나와타인사이,그리고분주함과고요함사이에서흔들림없이서있으려는그의연한태도가이시집의진짜중심을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