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테토스에게 배우다

에픽테토스에게 배우다

$20.00
Description
이 책은 10년째 집밥식당을 운영해 온 저자가, 주방과 홀을 오가며 몸으로 부딪힌 일상의 경험을 에픽테토스의 철학으로 다시 읽어낸 기록이다.
새벽마다 가게의 불을 밝히고, 손님의 한마디에 흔들리고, 반복되는 실수와 변수 속에서 다시 중심을 찾으며, 저자는 식당이 단순한 생업의 현장이 아니라 인간을 단련하는 수련의 장소임을 깨닫게 된다.

에픽테토스는 외부의 환경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판단이 삶을 흔든다고 말했다. 저자는 이 오래된 철학을 식당이라는 가장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실천해 본다.
손님의 불평 앞에서, 예약 취소와 매출의 흔들림 앞에서, 부부가 함께 일하며 생기는 갈등 앞에서, 남 탓과 분노, 인정욕구와 두려움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한 편 한 편의 이야기 속에서 풀어낸다.

이 책은 철학을 설명하는 책이기보다 철학을 살아내는 책에 가깝다.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는 일, 인상을 그대로 믿지 않고 잠시 멈추어 보는 일, 화를 내는 대신 화내지 않을 자유를 선택하는 일,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고 오늘 내 앞에 온 손님에게 집중하는 일. 저자는 그런 작은 선택들이 쌓여 비로소 한 사람의 품격과 식당의 품격이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에게는 일의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실질적인 통찰이 되고, 사람을 상대하는 모든 이에게는 흔들리는 마음을 다스리는 삶의 기준이 되어준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고 싶었던 사람, 일과 삶을 조금 더 단단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었던 사람에게 이 책은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한 끼의 철학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김주성

편집장에서오너요리사로삶의방향을전환하며,이론이아닌현장에서의실전을통해배움을쌓아왔다.요식업에뛰어들어바닥부터경험을익혔고,현재는아내와함께‘집밥식당’을운영하고있다.
낮에는밥을짓고밤에는고전을읽으며,글과침묵사이에서삶의기준을다져왔다.펜대신국자를들고,원고마감대신불앞에서며,주방에서의경험들을사유의자산으로삼는다.
그동안읽어왔던책중에서에픽테토스의가르침을통해생활에적용하며많은생각을하게되었고,그내용을담고자했다.

저서
『고전에서익힌삶의지혜』
『황제철학과식당의하루』

목차

프롤로그
에픽테토스의생애

제1부일터에서배우는것들
내가통제할수있는것에집중하기
실력은기술이나기교보다기본이되어야한다
한결같은마음상태유지의노력이필요하다
함께일하는사람과호흡이맞춰져야한다

제2부분노하지않기
성실함의열정으로밀고나가기
화내지않을자유를선택해야한다
남탓의습관을없애기위해최선을다해야
준비에소홀함이없도록철저한계획이필요하다

제3부사회생활은결국사람관계
겸손은최고의서비스정신이다
돈보다중요한것은평판이다
모든손님은나를찾아주신은인이다
상대방을감동시킬방법을고민하자

제4부잘사는방법
50대에철들기시작하다
인정욕구를내려놓기
사나운맹수와맞서는용기
만약내가죽는다면

마치는글

출판사 서평

주방의불앞에서시작된이야기는어느새인간의자유,분노,욕망,인정욕구,관계,죽음에대한성찰로이어진다.식당이라는가장생활밀착적인공간에서에픽테토스의스토아철학이이렇게생생하게되살아날수있다는점이이책의가장큰힘이다.

저자는철학을추상적인언어로말하지않는다.포스기가고장나는순간,반찬이짜다는손님의반응,노쇼로비어버린테이블,부부가함께일하며생기는긴장,단골손님이더이상오지않는허전함같은아주구체적인장면들속에서에픽테토스를다시읽는다.덕분에독자는철학이삶과멀리떨어진지식이아니라,하루를무너지지않고살아내기위해반드시필요한기술이자태도라는사실을자연스럽게받아들이게된다.

저자는식당의현장에서늘배운다.통제할수없는것을붙잡고흔들리는대신,내가바꿀수있는것을묵묵히바로잡는일이야말로진짜자유라는것을.화를내는대신화내지않을자유를선택하는것,남탓을멈추고개선할수있는부분을찾는것,인정받고싶은욕망에끌려가지않고자신이지켜야할기준으로돌아오는것.이책은그런선택이반복될때사람은비로소성숙해진다고말한다.

이책은식당을하나의은유로확장한다.손님을대하는태도는곧사람을대하는태도이고,주방에서의마음관리는곧삶을견디는기술이며,식당의반복되는하루는결국우리모두가살아가는일상의축소판이다.그래서이책은자영업자의이야기이면서동시에모든일하는사람의이야기다.직장에서,가정에서,관계속에서흔들리는사람이라면누구나자신의장면을발견하게된다.

빠르고효율적인것이미덕이된시대에,이책은묻는다.기술이점점더정교해질수록인간은무엇으로자신을지켜야하는가.그질문앞에서저자는분명하게대답한다.결국마지막까지남는것은판단하는힘,태도를선택하는힘,그리고자기마음의중심을잃지않는힘이라고.

이책은식당에서밥을짓는이야기이면서,동시에한사람의삶을다시짓는이야기다.따뜻한집밥처럼소박하지만,오래씹을수록깊은맛이나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