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옛 살림살이

잊혀진 옛 살림살이

$20.00
Description
다듬잇돌은 사라졌지만 다림질은 사라지지 않았다. 물동이는 사라졌지만 물을 길어 오는 일은 수도관이 대신하고 있다. 화로는 사라졌지만 불은 가스레인지와 인덕션으로 이어졌다. 주판은 계산기로, 맷돌은 믹서기로, 빨래방망이는 세탁기로 모습을 바꾸었다.
우리는 흔히 옛 물건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말 사라진 것은 물건일 뿐, 그 물건이 맡고 있던 일은 다른 모습으로 살아남았다.
이 책은 다듬잇돌과 다리미, 맷돌과 믹서기, 등잔과 전등, 물동이와 수도꼭지, 가마솥과 전기밥솥 등 옛 살림살이와 오늘의 생활도구를 나란히 놓고 그 변화의 길을 따라간다. 각각의 물건이 언제 등장했고 어떤 이유로 자리를 내주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작가가 말하려는 것은 물건의 역사만이 아니다. 편리함을 얻는 동안 우리가 무엇을 내주었는지를 함께 돌아본다. 빨래터의 수다, 화로 곁의 군밤, 맷돌 앞에 마주 앉은 사람들, 시루에서 김이 오르기를 기다리던 마음, 되 위에 한 줌 더 얹어 주던 인심까지. 기술은 분명 우리를 더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편리함은 언제나 무언가와 맞바꾼 결과이기도 했다.
『잊혀진 옛 살림살이』는 옛 물건을 추억하는 책이 아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살펴보고, 그 과정에서 잊고 지낸 삶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게 하는 생활문화 인문서다.
저자

박기홍

에스엘미러텍에근무하고있는평범한직장인이다.

우리의옛살림살이를찾아다니며가르침을얻고자했다.과거에서배워현대를사는지혜를구하고자한다.

저서
『잠시머물다가는길위에서』(사진집)
『한가위우리는』(사진집)
『기억속풍경』(사진집)
『나를지켜보는세상을보며』(사진집)
『생각의틀을넓히며』(에세이)
『방향의조각』(시집)
『밤하늘별무지개』(시화집)
『옛선비에게배우다』

목차

머리말

제1부사라진것들의자리

다듬잇돌과다리미
맷돌과믹서기
등잔과전등
되와전자저울
화로와가스레인지
절구와분쇄기
빨래방망이와세탁기
물동이와수도꼭지
가마솥과전기밥솥
비녀와머리핀
참빗과플라스틱빗
손바느질과재봉틀
먹과볼펜
도리깨와탈곡기
주판과계산기
짚신과운동화

제2부공간이사라지자변한것

대청마루와거실
우물가와정수기
장독대와김치냉장고
부엌과주방
아궁이앞과보일러실
평상과카페테이블
정자나무와쉼터
동네구멍가게와편의점
오일장과대형마트
서당과학원
장터와온라인쇼핑몰
초가집과아파트
툇마루와현관문
사립문과도어락
방앗간과즉석식품코너
목욕탕과욕실
사진관과스마트폰앨범
공중전화부스와스마트폰

제3부소리와놀이가변한것

노동요와스피커
제기차기와게임기
윷놀이와보드게임
옛이야기와검색
뻥튀기소리와기성과자
딱지치기와모바일게임
연날리기와드론
공기놀이와터치게임
고무줄놀이와댄스챌린지
숨바꼭질과키즈카페
널뛰기와트램펄린
공동체노래와노래방
상여소리와추모음악
새벽닭울음과알람소리
장터흥정소리와무인결제음
공차기골목과풋살장예약
피리불기와리코더수업
장구장단과드럼비트

제4부의례가간소해지며변한것

금줄과출생알림문자
삼칠일과산후조리원
돌과돌잔치
관례와성년의날
군입대환송과단체채팅인사
함보내기와웨딩이벤트
폐백과스튜디오촬영
마을제사와지역축제
차례와간소제례
제사와추모식
성묘와추모공원방문
동지팥죽과간편식
회갑연과환갑여행
상례와상조회사

제5부변화하는생업과장인의문화

대장장이와금속가공공장
베틀짜는이와의류공장
나전장과인테리어마감재
소목장과조립가구
유기장과스테인리스제조
염색장과합성염료공장
악기장과전자악기업
달구지꾼과화물운송업
약장수와약국

맺음말

출판사 서평

이책은오래된살림살이들을통해우리삶의변화를들여다본다.다듬잇돌에서다리미로,맷돌에서믹서기로,등잔에서LED전등으로이어지는변화는단순한도구의교체가아니다.그것은사람들이살아가는방식이바뀌어온과정이며,기술이인간의시간을어떻게바꾸어왔는지에대한기록이다.
저자는옛물건을무조건그리워하지않는다.새물건이가져온편리함과효율을인정하면서도,그편리함뒤에서사라진것들을함께살펴본다.빨래터에서나누던안부,화로를둘러싸고앉던저녁,품앗이의손길,기다림의시간,넉넉한인심과같은것들이다.
우리가무엇을얻었고무엇을잃었는지,그리고지금의편리함이어떤시간을딛고서있는지를묻는성찰의기록을차분하게펼쳐낸다.
옛물건하나하나를따라가다보면독자는어느새자신의삶을돌아보게된다.오늘사용하는물건들역시언젠가는또다른물건에게자리를내줄것이다.그때우리시대는무엇을남겼다고기억될까.
사라진것은물건이지만,그물건이품고있던삶의풍경까지모두사라진것은아니다.이책은그풍경들을다시불러내어마주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