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반도체 라이징 (중국 첨단 지능화의 허와 실, 그리고 한국의 대응 전략 | 반양장)

차이나 반도체 라이징 (중국 첨단 지능화의 허와 실, 그리고 한국의 대응 전략 |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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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중국의 첨단 지능화,
어디까지 왔고 어디서 흔들리는가?
미중 칩 전쟁 이후 세계의
‘다음 10년’을 읽기 위한 지도
대한민국 대표 반도체 전략가가 해부하는
중국 반도체·AI 첨단 산업과 기정학의 허와 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견제가 한층 더 촘촘해지고 있다. 2026년 4월 2일 발의된 MATCH(Multilateral Alignment of Technology Controls on Hardware) 법안은 중국이 스스로 만들기 어려운 심자외선 노광 장비와 실리콘 관통 전극(TSV) 장비 등 핵심 장비 및 부품의 수출을 동맹국과 함께 통제하겠다는 구상으로, 한국 기업의 중국 내 팹 운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반도체는 경제와 안보, 에너지와 외교의 흐름을 함께 흔드는 전략 자산으로, 특정 산업 현장의 부품을 넘어 세계 질서를 움직이는 핵심 기술 인프라가 되었다. 미중 갈등의 장기화, 5월 중순으로 예고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방중 및 정상 회담, AI 반도체 수퍼 사이클에 힘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실적까지. 2026년 봄의 뉴스들은 반도체를 둘러싼 경쟁이 세계 질서 재편의 핵심 축이 되었음을 다시금 보여 준다. 그리고 그 재편의 중심에는 항상 중국이 있다.
그러나 중국 반도체와 AI 산업을 둘러싼 평가는 여전히 극단으로 갈린다. 한쪽에서는 막대한 자본과 국가적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중국이 결국 기술 패권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본다. 다른 한쪽에서는 중국의 성장이 과장되어 있으며, 정부 주도 투자와 과잉 생산, 기술 내재화의 한계가 결국 구조적 취약점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한다. 이번에 ㈜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한 권석준 성균관 대학교 반도체 융합 공학과 교수의 『차이나 반도체 라이징: 중국 첨단 지능화의 허와 실, 그리고 한국의 대응 전략』은 바로 이 엇갈린 평가가 맞서는 지점에서 출발한다.
2022년 전작 『반도체 삼국지』를 통해 동아시아 한중일 삼국의 반도체 산업사와 패권 경쟁을 기술 전략적 관점에서 풀어낸 권석준 교수는, 이 책에서 막연한 공포도 안이한 낙관도 경계하면서 중국의 반도체+AI 산업이 실제로 어디까지 와 있는지, 그리고 그 팽창이 얼마나 지속 가능할지를 정밀하게 추적한다.

이제 중국의 반도체와 AI는 몇몇 기업의 성장담이나 정부 지원 규모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내수 시장 중심의 팽창, 군과 산업의 결합, 기술 자급화 전략, 미국의 제재와 그에 대응하는 중국식 우회 혁신, 그리고 반도체와 인공 지능이 맞물리며 형성되는 새로운 산업 지형 전체를 함께 보아야만 비로소 그 실체가 드러난다. 『차이나 반도체 라이징』은 이 복합적인 구조를 자본의 흐름, 공급망 재편, 기정학(技政學)의 차원에서 분석하며, 중국 첨단 산업의 동력과 한계를 한 흐름 안에서 보여 준다.

정보의 홍수와 판단의 혼란에 더 깊이 침잠하기 전, 우리는 중국 반도체 산업이 실제로 어디까지 왔는지, 그리고 구조적으로 과연 어디까지 지속 가능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단순히 반도체 산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반도체를 포함한 모든 제조업, 나아가 모든 분야에서 근본적인 변혁을 이끌 인공 지능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이 시점에 중국 반도체 산업의 전모를 깊게 들여다보는 것은 충분히 시의성이 있다.
-1장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서
저자

권석준

성균관대학교화학공학부와미래에너지공학과전임교수이자같은대학교반도체융합공학과겸임교수로재직하고있다.서울대학교화학생물공학부에서학사와석사학위를받았고,MIT에서화학공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첨단소재연구본부에서책임연구원을역임했다.주로차세대반도체소재및공정기술을연구한다.2023년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표창을받았다.주요저서로『반도체삼국지』,『차세대반도체』(공저),『미중관계레볼루션』(공저)등이있다.

목차

차례
서문중국의삼성이아니라한국의화웨이? 7
1장중국의반도체굴기
중국반도체굴기,왜중요한가? 19
중국반도체투자지형도 25
중국반도체+AI공적투자의성적표 37
인민해방군과반도체산업의연결고리 51
미국이키운중국의반도체+AI 58
화웨이와SMIC,도전과대가 76
중국식베팅의끝 108

2장중국반도체와인공지능생태계팽창
인공지능제국주의 121
미중패권경쟁의주전장,인공지능 141
딥시크쇼크의본질 158
딥시크이후의판도 172
중국AI공급망,어디까지내재화됐나? 181
대만의반도체+AI공급망재편전략 190
엔비디아는중국몽을꾸는가? 198

3장자유무역파운드리전쟁
파운드리산업의본질 213
수율전쟁의문법 215
대만파운드리의현주소 227
일본의재도전 247
파운드리재건의현실,미국의경우 269
인텔의난제 272
중국파운드리산업의팽창전략 289

4장실리콘트라이앵글과COCOM2.0
실리콘트라이앵글 299
대만반도체산업의지속가능성 332
COCOM2.0은가능한가? 339

5장중국의미개척반도체영역진출
미중과학기술역량의재편 361
중국식혁신우회전략 383
미중패권경쟁의다음전장,양자컴퓨터 411

6장중국첨단산업전략의미래
롱테일로읽는중국산업의미래 447
탑다운vs.보텀업 462
민주적거버넌스의중요성 481
중국과경쟁해야하는한국첨단산업에활로는있을까? 497

7장한국반도체의대응전략
특이점시대,국내총지능에주목하라! 513
다음반도체로가는길 529
삼성전자굴기2.0 547
한국파운드리의돌파구 561
불확실성시대의린치핀전략 588
남은것은선택 606


후기우리는항산을위해항심을포기해야하는가? 609
후주 625
용어해설 672
찾아보기 682

출판사 서평

권석준교수는이처럼방대하고중요한주제를다루는데최적임자다.공학자답게현미경을들여다보듯,그는미세한기술적측면을샅샅이추적한다.그러면서도망원경으로멀리내다보듯,그러한미시적경쟁들이지니는거시전략성과국제정치적함의를함께포착해낸다.
-윤영관(아산정책연구원이사장)

『차이나반도체라이징』은그동안쉽게엄두내기어려웠던중국반도체산업을역사와생태계,국제비교연구,미개척영역까지아우르며그전모를밝혀낸실로엄청난작업이다.
-이희옥(성균관대학교정치외교학과명예교수)

전작『반도체삼국지』가지정학적구도를조망한‘천하삼분지계’였다면,본서는승리를위한실전지침인‘출사표’에가깝다.중국의강점과약점을분석해한국의필승전략과실행과제를조목조목짚었다.
-박장희(중앙일보발행인)

21세기패권경쟁의척도는반도체와인공지능에서의초격차다.권석준교수의『차이나반도체라이징』은바로이21세기패권경쟁을이해하는데없어서는안될나침반을제공한다.
-박종희(서울대학교정치외교학부교수)

권석준교수는책에서다루는첨단나노반도체처럼엄청난양의정보를초고밀도로집적하고빠른속도로처리해,어떤생성형AI보다도더친절하게우리에게전달해주고있다.
-하남석(서울시립대중국어문화학과교수)

권석준교수의주전공은화학공학이지만,대학시절도서관책대출권수1등을차지했을정도로다독가다.그래서인지이책에는한국,일본,중국,미국을넘나드는반도체패권경쟁의역학관계가흥미진진하게담겨있다.밀도높은기술설명과배경지식,인사이트는읽는내내생각의포만감을안겨주었다.
-권순우(삼프로TV상무이사)

중국반도체굴기의동력과한계
이책의첫번째강점은중국의반도체굴기를단순한기술추격의이야기로만다루지않는다는데있다.권석준교수는화웨이,SMIC,CXMT,사이캐리어,딥시크같은기업과사례를통해중국산업전략의내부를들여다본다.여기서눈여겨볼대목은중국을여기까지끌어올린중앙과지방의경쟁,기술과정치가결합하는특유의하이브리드정책시스템이다.그래서독자는특정기업의약진이나단기실적을넘어중국산업전체를움직이는구조와한계를함께보게된다.
중국반도체산업의성장을떠받치는힘은분명하다.거대한공적투자,내수중심의자급화전략,대체기술과우회경로의모색이그것이다.그러나팽창을지탱하는그구조가동시에부담도키운다.막대한자금투입은단기성과를만들면서도수익성악화와구조조정지연을불러오고,중앙정부의육성기조와지방정부의과열경쟁은중복투자와비효율을낳는다.미국의제재는독자생태계구축을재촉하지만,한편으로는기술격차와병목구간도더선명하게드러낸다.다시말해중국을빠르게끌어올린힘은장기적으로중국산업의부담과한계까지함께만들어내고있다.

중국에서과시하는혁신성과와높은경제성장률이면에는로봇으로대체되어버리는수많은노동자들의일자리불안정성이누적되고있고인공지능과IT,반도체같은특정산업으로쏠리는민관분야의투자는다른산업과불균형을야기한다.그러나중국정부로서는미중패권경쟁이첨단기술중심의대결구도로굳어지는현상황에향후가장중요한비대칭전력이될인공지능생태계주도권경쟁을양보할여유는없다.이는단기적으로는중국의패권추구에도움이되겠지만,장기적으로는중국경제와산업전체에다음세대까지이어질부담으로남을것이다.
-2장「중국반도체와인공지능생태계팽창」에서


실리콘트라이앵글과대중포위망사이의중국
중국내부의투자와산업정책을바라본후,권석준교수의분석은더넓은차원으로향한다.미국과중국,대만이이루는이른바‘실리콘트라이앵글’구도속에서중국은더이상단순한추격자가아니라공급망과안보질서를동시에흔드는핵심변수로떠오르고있다.미국은대만과의반도체+AI협력을자국안보의핵심요소로여기면서,일본과네덜란드같은동맹국까지묶어중국을겨냥한새로운수출통제체제,곧COCOM2.0에가까운질서를구축하려한다.그러나이런대중포위망은역설적으로중국의선택지도더또렷하게만든다.미국의자급도가높아지고대만반도체산업의전략적위상이흔들릴수록중국은대만에대한경제적영향력을키우고,필요하다면인수합병이나직접투자를통해자국산업의질적도약을노릴수있기때문이다.결국실리콘트라이앵글과COCOM2.0은중국을압박하는봉쇄의틀인동시에중국이어떤대응전략으로맞설것인지를드러내는시험대이기도하다.

바둑에서는선수(先手)를두는것이유리하다고이야기한다.반도체라는바둑판에서는선수를두는쪽이아직까지는미국임은확실한데,미국은언제까지나이권리가보장되리라고단정하지는않을것이다.선수의권리가만약중국에게넘어가게된다면,미국이취할전략은그전에이를막을수있는조치를모든자원과권한을이용해실행하는것이다.이과정에서미국뿐만아니라반도체산업에서수익을거둬온모든나라가영향을받을것이다.
-5장「실리콘트라이앵글과COCOM2.0」에서

메모리강국이라는한국의성공공식은
앞으로도유효한가?
더중요한것은이책의이야기가중국에서멈추지않는다는점이다.권석준교수가끝내도달하는질문은한국의문제다.중국이국가적차원에서반도체와AI를밀어붙이는동안한국은무엇을준비하고있는가?메모리강국이라는과거의성공경험은앞으로도유효한가?파운드리,첨단패키징,AI반도체,AI기반산업전환이라는다음단계에서한국은어디를보강해야하는가?
권석준교수는앞으로의경쟁이더이상메모리단일분야의우위만으로버틸수있는구조가아니라고본다.설계,제조,패키징,전력과산업용수,전문인력,응용산업의수요기반이연합해야반도체경쟁력을유지할수있으며,AI의확산은이런연결을더욱빠르게밀어붙이고있다는것이다.그런점에서한국의과제는단순히삼성이나SK하이닉스같은개별기업의투자규모를키우는데있지않다.첨단패키징역량을강화하고,스타트업·팹리스·소부장기업이실험하고진입할수있는한국판TSMC(이른바‘KSMC’)같은기반을넓히며,반도체와AI를함께이해하는인력양성체계를설계하고,에너지와산업인프라의지속가능성을장기전략에포함시키는일이모두핵심과제가된다.
또한권석준교수는제조업전반의지능화와개방적생태계를통해반도체를하나의수출품목이아니라산업전환의플랫폼으로바라볼필요가있다고말한다.『차이나반도체라이징』은한국이중국식체제를그대로모방할수없고또그래서는안된다고보면서도,규제샌드박스형특구,전략산업중심의집중지원,외국전문인력유치기반같은몇몇요소는한국현실에맞게변용할필요가있다고제안한다.


한국의반도체제조업은이제누군가를참고하며따라가기만해도비즈니스가이어질수있는과거와는환경이다르다.다시말해함정에빠지고손해를보는것을감수하면서도스스로의힘으로탐험해나가야하는상황이다.문제는이러한탐험을특정회사혼자서감당하기란점차어려워질것이라는것이다.이는학문적,기술적관점에서도그렇지만,경제산업적관점에서는더더욱그렇게될것이다.
-7장「한국반도체의대응전략」에서

중국의부상(浮上)에맞선
한국의대응전략은?
결국문제는무엇을보강할것인가를넘어,그것을어떤국가전략으로묶어낼것인가에있다.오늘날의반도체경쟁은개별기업이나특정품목의시장점유율을다투는수준에머물지않는다.반도체경쟁은이제산업전환의속도와국가경쟁력,공급망안정성까지함께좌우하는문제가되었다.이런상황에서중국의반도체와AI산업을정확히읽는일은,한국이앞으로무엇을지켜야하고어디에먼저투자해야하는지를가늠하는판단과직접연결된다.
미중사이에서한국은더이상안보는미국,경제는중국이라는익숙한구도만으로버틸수없는국면에들어섰다.이제한국은특이점대응,국내총지능(GDI),글로벌규범과민주주의,산업전환과지속가능성을함께고려하는더욱입체적이고실질적인전략을세워야한다.한국의생존은국가와산업,경제와사회전반의지능화역량을얼마나빠르게키우고연결할수있는가에달려있다.권석준교수가지적하듯한국반도체산업과제조업전반이다음단계로도약할수있는시간은길지않다.그래서『차이나반도체라이징』은중국을이해하는데서한걸음더나아가,한국의다음선택을지금다시생각하게만드는책이다.

한국은산업정책을다시기본부터점검하고,민주주의의기준을존중하면서도유연함을추구하며,혁신의함정을피해야한다.다음단계로의전환타이밍은아직닫히지는않았다.그러나그창문이열려있는시간은길지않을것이다.
-6장「중국첨단산업전략의미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