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산책시키는 사람 (들고 나가지만 끝내 읽지 못해도 즐거운 외출)

책 산책시키는 사람 (들고 나가지만 끝내 읽지 못해도 즐거운 외출)

$18.00
Description
책을 들고 나선 길 위에서
일상은 조금 더 오래 들여다볼 만해진다
120만 팔로워를 보유한 북 인플루언서 쩜(신시연)의 산문집 『책 산책시키는 사람』이 세미콜론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읽다 보면 어느새 스마트폰 대신 책 한 권을 들고 밖으로 나서고 싶어지는, 30일간의 산책에 관한 에세이다. 저자가 오랜 시간 탐독하며 쌓아온 인생 문장 30개와 그 문장에서 뻗어나간 30편의 글, 그리고 ‘오늘의 산책 미션’ 30개까지 알차게 담겨 있다.
본업이 댄서인 저자는 춤을 추며 책을 소개하는, 짧고 유쾌한 영상으로 『급류』 『월든』 『행복한 죽음』 등 수많은 책을 역주행 베스트셀러로 만들어내며, 출판계에 자그마한 돌풍을 일으켰다. “성인 평균 1년에 책 한 권도 읽기 어려운 시대, 본능적으로 독자를 찾아내고, 그 책만이 줄 수 있는 단 하나의 이유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사람. 마냥 질투했던 그 재능의 배경에 산책이 있었다”는 추천의 말처럼 이번 책은 쩜이 지닌 창의력의 바탕, 산책을 조명한다. 릴스나 쇼츠만으로는 미처 다 알 수 없었던 쩜의 깊은 사유와 관찰의 시간이 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제목인 ‘책 산책시키는 사람’은 여러 겹의 의미를 품고 있다. 외출할 때면 무조건 책을 한 권 챙겨 나가는 저자 자신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고, 끝내 한 줄도 읽지 못하고 귀가하는 수많은 ‘우리’들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또한 이 책을 들고 나서는 순간, 독자에게도 ‘책 산책시키는 사람’이라는 제목이 뜻 그대로 붙는다. 언제나 책과 함께 다니며 ‘들고 나가지만 끝내 읽지 못해도 즐거운 외출’을 경험하고픈 독자에게 이 책은 든든한 산책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기껏 생각을 정리하러 나선 산책길 위에서도 스마트폰 액정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면, 한 손에 『책 산책시키는 사람』을 들고 나서보자. 저자의 말마따나 어느 날은 “가방 안에 들어 있는 책의 적당한 무게감이 오히려 마음을 한결 가벼워지게 만들기도 한다.”(24쪽) 끝내 읽지 못해도 괜찮다. 스마트폰 액정 속에만 갇혀 있던 시선을 주변 풍경으로 넓히는 순간, 방금 읽은 문장을 되새기는 바로 그 시간 속에서 독자들은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자

쩜(신시연)

현존하는대부분의예술과재미를사랑하는사람.“재밌겠는데?”라는말로시작한일들이생각보다많다.댄서,크리에이터,작가.살다보니이렇게됐다.

좋아하는것을좋아한다고크게말하기를좋아한다.지금까진책과춤을온몸으로소개했다.이제는산책노트를오래써온‘산책인’으로서다소차분한방식으로산책을소개하려고한다.나는어쩌면‘ㅊ’을좋아하는사람일지도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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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산책전에

Day1산책노트
Day2책산책시키는사람
Day3헤드셋과함께
Day4이건왜여기있어?
Day5각자의방식대로버티는중
Day6원래엉망인게더예뻐
Day7낡은새로움
Day8웃긴책제목찾기대회
Day9실패를옆구리에끼고
Day10서가를산책하다
Day11무슨얘기해요?
Day12절기에대해아세요?
Day13입춘
Day14봄을산책하기
Day15겨울을산책하기
Day16겨울의영원한친구
Day17빌딩숲에사는보헤미안여자
Day18추억속산책길
Day1916킬로미터
Day207킬로미터
Day21예기치못한대화
Day22노상과침묵의매력
Day23간판의독자
Day24무의미한산책
Day25저마다의이동속도
Day26앉았다가시오!
Day27사라진한시간
Day28나,이런가방메는사람인데
Day2925시광장
Day30함께걷기

나가며|산책후에

출판사 서평

소개하는책마다역주행베스트셀러!
120만북인플루언서‘쩜’이엄선한인생문장과함께걷는30일

“릴스를내리는손으로휴대폰대신이책을들고밖으로나서자.”
★출판사‘무제’김아영이사추천!★
문장한줄,음악한곡만있으면
익숙한길도흥미진진한소설속배경무대가되는
산책의기술

Day1「산책노트」부터Day30「함께걷기」까지,매일의글은저자가직접고른인생문장으로시작된다.깊은울림을주는소설속한문장,산책에관한경구까지모두저자가오랜시간탐독하며기록해온인생책속구절들이다.이문장들은단순한인용이아니라,산책전독자에게건네는일종의렌즈다.헤르만헤세의『데미안』에서뽑은“자기자신안으로완전히기어들수있어야해,거북이처럼.”이라는문장을품고걷는날에는호숫가풀숲에서마주친거북이세마리와학한마리가단순히황당한풍경이아니라“각자의방식대로버티는중”인존재들로읽힌다.안드레이타르콥스키의“당신이관점을갖게되는순간모든것은선명해진다.”는문장을되뇌며걷는날에는다섯계단을올라갔다가벽에막혀다시내려와야하는정체불명의계단이흥미로운이야깃거리를가지고말을걸어온다.문장하나가같은길위의풍경을전혀다른곳으로바꾸어놓는것이다.

각글의마지막에는‘오늘의산책미션’이나온다.나만의산책플레이리스트만들기,산책중만난뜬금없는것을그려보기,사계절의냄새를문장으로적어보기처럼일상의감각을깨우는제안들이다.여기에언배드스튜디오의유쾌한일러스트까지더해져,책장을넘기며웃음이나는그림을보는것만으로도당장밖으로나가미션을실천해보고싶어진다.
이처럼『책산책시키는사람』은독자가더풍성한시선으로산책할수있도록돕는다.글을읽는데에서끝나지않고,직접책한권을들고밖으로나가산책길위에서펼쳐지는풍경을평소와는다른각도에서바라보게한다.아래의“이책은이렇게활용해보세요!”를따라오늘의산책을시작해보자!

-하나,『책산책시키는사람』을들고나만의산책을시작한다.
-둘,책을펼쳐쩜이오래아껴온문장을먼저읽는다.
-셋,문장을천천히되뇌며풍경을바라보거나사색에잠겨본다.
-넷,발걸음이조금느려질즈음잠시앉아쩜의글을읽는다.
-다섯,책이건네는오늘의산책미션을실천해본다.

※주의※
휴대폰을본다면산책효과가감소할수있음.
서점발견시경로가틀어질수있음.

무심코스쳐지나갔던것들이말을걸기시작할때
삶의해상도는높아진다
서점산책과목적없는발걸음에서알아차리는나의모습

『책산책시키는사람』의산책은멀고아름다운장소에만한정되지않는다.저자는오히려집근처골목길,자주가는호숫가의벤치,동네책방처럼사소하고익숙한장소들앞에서멈춰선다.“산책이특별해지는순간은멀리서오지않는다.”(33쪽)는저자의말처럼이책의산책은낯선곳으로떠나는일이아니라,익숙해서지나쳤던것들을다시보는일에가깝다.시선을조금만더오래머물러보면평범한길이나에게질문을던지고,무심히지나친풍경도나의마음을비추는거울이된다.
그중에서도서점은이책에서가장자주등장하는매력적인산책로다.저자는어느동네를가든맨먼저그동네의서점을검색한다.책방지기의취향이고스란히배어있는독립서점,색이노랗게바랜책에남아있는밑줄과손글씨.서점에서는책을사지않아도,책을읽지않아도즐거울수있다고저자는말한다.제목만으로사람을뜨끔하게만드는책들앞에서친구와‘웃긴책제목찾기대회’를벌이고,“책이뭐라고생각해?”라는질문으로시작된옆테이블사람들의흥미로운대화를엿듣곤상상의나래를펼치기도한다.어떤책제목앞에서발끈하고어떤문장앞에서피식웃음이나는지,어떤분야의서가앞에서오래맴도는지,관찰하다보면어느새서점은지금의‘나’를알아차리는최고의산책장소가된다.

산책에꼭목적지가필요한건아니다.제주도에서저자는숙소까지7킬로미터나떨어진길을“그냥걸어갈게.”라는한마디로걷기시작한다.산책로도인도도마땅치않은길이지만,그걸음에뚜렷한명분이없기에더자유롭고매력적인산책이시작된다.돈이되거나미래에도움이되는일만옳은선택으로여겨지는시대에,저자는그저하고싶어서하는비효율적이고비합리적인일의낭만을노래한다.아무이유없이걷는시간이야말로,오히려다음을버틸힘이되기도한다.
때로산책은직접걷는일이아니라가만히앉아바라보는일이기도하다.카페창가석에앉아역으로뛰어가는사람들을관찰하고,호숫가벤치에앉은낯선이들의기분을상상하는동안저자의세계는조금씩넓어진다.그렇게시선을기울이다보면,엑스트라처럼스쳐지나가던행인들은저마다의삶과이야기를품은한사람으로또렷해진다.무심히지나치던타인에게말을걸고,아무이유없이행복을빌어주고싶은다정함도그때되살아난다.이처럼『책산책시키는사람』은독자의시선을더먼곳으로돌리게끔하는책이라기보다,더가까운곳을더자세히보게하는책이다.늘지나치던길과서점,공원벤치와간판앞에서무엇에오래시선을두는지관찰하는동안독자는조금씩자기자신그리고자신과연결된타인과세계를읽게된다.

“엉망인채로끝나는산책이라도괜찮아!”
목적지에닿는것보다중요한,
과정으로서의산책

이책이권하는것은깨달음을얻는완벽한산책법이아니다.생각을정리하겠다고나갔다가오히려더무거운고민을안고돌아오는날도있고,기분좋게나섰지만유독무거운다리와조이는바지고무줄의불쾌함만남은채귀가하는날도있다.저자는그런날들을솔직하게고백한다.“때로는제주도의맑은바다보다내방침대가더적절한처방이되기도한다.”고,“산책이만병통치약은아니”며“나에게는다른방식의회복도분명히존재한다”(165쪽)고말한다.
저자는산책의여러효능을말하면서도아무것도건지지못한채끝나는산책을실패라고단정짓지않는다.무의미한산책의매력은저자가제주도에서녹슨자전거를타고16킬로미터를달려김녕해변에도착하는에피소드에서잘드러난다.목적지에도착했을땐이유모를허무함을느낀그이지만,돌아오는버스안에서는문득이런생각을한다.목적지에는자신이기대하던것이없었지만,달려온길위에는분명히자신이남아있었다고.같은따스한햇살아래서도어떤날에는‘더잘살아보자!’는기운이샘솟기도하고,어떤날에는허탈감만느끼기도한다.그러나중요한것은산책이매번나를더나은상태로데려다주는일이아니라,매번달라지는나를그때그때알아차리게해준다는데있다.

바퀴를굴리든,천천히발을내딛든상관없다.“당신만의속도로나서는모든움직임이훌륭한산책이니까.”(13쪽)『책산책시키는사람』은잘걸어낸날뿐아니라엉망으로흘러간날까지도나의산책으로받아들여보자고다정하게권한다.매일바쁘게걷지만정작나를위해느긋하게걸었던순간이언제였는지기억이흐릿한이들,일상을조금다른시각으로바라보고싶은이들에게이알찬산책동반자를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