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날씨는 맑음 (날씨의 장기 예측을 가능케 한 어느 기후학자 이야기)

내일 날씨는 맑음 (날씨의 장기 예측을 가능케 한 어느 기후학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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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오늘 입을 옷처럼 사소한 결정에서부터 결혼식 같은 인생의 중대사에 이르기까지 날씨는 우리의 일상에 깊이 관여하며 우리는 일기예보에 크게 의존한다. 하지만 약 40년 전까지만 해도 며칠 뒤의 날씨를 예측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그럼에도 인도 출신의 어느 과학자는 날씨를 더 멀리 내다보고 싶었다. 시골 마을에서 나고 자란 그는 때마다 찾아오는 몬순폭풍과 극심한 가뭄에 휘둘리는 고향 사람들을 보며 날씨의 위력을 몸소 깨우쳤다. 날씨를 더 길게 예측할 수만 있다면 사람들의 삶이 더 나아지리라는 믿음에서 출발한 그의 연구는, 결국 계절을 예측하는 새로운 길로 이어졌다. 바로 역학계절예측의 가능성을 열어낸 기상학 기상학·기후학의 대가 자가디시 슈클라다.
인도의 맨발 소년에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제4차 평가보고서의 핵심저자로서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하기까지, 이웃과 인류, 세계를 돌보기 위한 자가디시 슈클라의 여정을 담아낸 책 『내일 날씨는 맑음』이 출간되었다. 사랑하는 이를 상실하고 그 슬픔으로부터 회복하는 보편적인 경험, 서구 중심의 학계에서 글로벌사우스 출신 연구자로서 겪는 곤경, 과학을 향한 집요한 헌신과 애정이 그의 기상학·기후학 연구와 맞물려 펼쳐진다. “이론과 데이터로만이 아니라 그것을 헌신적으로 구축해온 한 사람의 삶이 그 인간적 무게로 나를 이해시키고 감화시키는”(김명남) 동시에 기후위기 속에서 나날이 의의가 커지는 날씨와 기후에 관한 과학적 이해를 돕는 훌륭한 과학 회고록이다.
저자

자가디시슈클라

조지메이슨대학교의기후역학석좌교수.1944년인도의시골마을에서태어나MIT와프린스턴에서공부했다.역학계절예측의과학적토대를마련하며기상학·기후학의발전에크게공헌했다.사회적으로도공헌하며1999년에는자신이나고자란인도의마을에지역청년,특히여성청년의교육과역량강화를위해간디대학을설립했다.로스비메달,워커금메달,유엔국제기상학상,나사에서민간인에게수여하는최고영예인우수과학성취메달을받았다.‘지구온난화는명백한사실’임을예고한IPCC(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제4차평가보고서의핵심저자다.IPCC는앨고어와함께2007년노벨평화상을공동수상했다.

목차

들어가며:기후101

1부초기조건
하나
징조


몬순의왕


계절이있는이유


수치예보

다섯

2부카오스한가운데에서의예측가능성
여섯
나비와갈매기(카오스의다른이름)

일곱
기후는날씨의어머니

여덟
도구가좋아지면예보가좋아진다

아홉
엘니뇨와라니냐



3부10억마리나비
열하나
모델에대하여

열둘
마침내등장한10억마리나비(10억마리물고기도!)

열셋
번쩍,쾅!번쩍,쾅!

열넷

4부희망의이유
열다섯
알려지지않은여성기후학자들

열여섯
노예와주인

열일곱
정보공개청구로과학자들을침묵시키다

열여덟

감사의글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김명남·조천호추천!
인도의맨발소년이노벨평화상공동수상자가되기까지
오늘의날씨를넘어계절을내다본어느기후학자의여정

“기후변화의시대를살아가는우리모두를위한필독서”-조천호
“그인간적무게로나를이해시키고감화시키는(……)좋은과학회고록의힘”-김명남

날씨의장기예측을가능케한원동력,
취약한이웃을구하려는희망의과학
1980년대초반까지만해도기상학계에서는날씨의장기예측은불가능하다는인식이지배적이었다.현대기상학의거장에드워드로렌즈의‘나비효과’가패러다임으로자리잡은탓이었다.“브라질에서나비가한날갯짓이텍사스에서토네이도를일으”키듯사소한변수가결과에크나큰차이를불러일으킨다는이이론은,날씨의중장기예측을카오스한가운데로밀어넣었다.
모두가불가능하다고치부할때자가디시슈클라는어떻게든카오스속에서‘예측가능성’을발견하고자했다.그간기상학에서는초기조건,즉지금이순간의대기상태에민감하게의존해날씨를예측해왔다면,슈클라는해수면온도와육지,적설면적같은경계조건이대기와상호작용하며예측가능성을만들어낸다는점에주목했다.이러한관점은계절단위의평균기후를예측하는‘역학계절예측’의가능성을열어냈다.지난한시간동안포기하지않은끝에10억마리나비의날갯짓에대항할힘을찾아낸것이다.
인도의시골마을미르다에서나고자라며“비가사람들에게얼마나중요한지두눈으로”봐온슈클라에게계절예측은숙명에가까웠다.계절예측이향상되면농업에종사하는많은이들이“힘든시기를내다보아파종일정을조정하고재배작물을변경”하는등날씨에덜휘둘릴것이기때문이다.실제로계절예측은홍수와가뭄등의자연재해를미리대비하고,날씨에따라창궐하는감염병을예상해대응하며,시기와지역에따라적절한파종작물을파악하는데쓰인다.전세계사람들의삶을향상하며기후앞에서취약한이웃의목숨을구하는희망의과학인셈이다.


“기상학은인류가서로를돌보는가장오래된시도다”
기후위기의시대,노벨평화상공동수상자가말하는돌보고구하고살리는과학
그밖에도몬순과엘니뇨,사막화등을연구하며기상학에크나큰기여를한자가디시슈클라는,IPCC제4차평가보고서의핵심저자로서“기후계가온난화되고있음은명백”하며이는“대부분인류발온실가스농도의관측된증가때문일가능성이크다”고밝히기도했다.지구온난화가명백한사실이며그주된원인이인류라는과학적합의를정립하며이에대한대응을전세계적으로촉구한것이다.이는IPCC가앨고어와함께2007년노벨평화상을수상하는성취로이어졌다.
더나아가슈클라는기후불안으로무기력해진이시대,몸소살아낸삶과평생을헌신해온과학에서비롯된분명하고구체적인희망을제시한다.그는과학자로서자신의위치를활용해정치인에게기후행동을촉구하고,더나아가기후변화라는진실을은폐하려는거대자본과정치권의위협에용감하게맞섰다.그러면서기후변화부정론자들의표적이되어고초를겪기도했지만,이노학자는그럼에도꺾이지않고희망을말한다.“미래세대를위한책임을몸소받아들이고행동”함으로써곤경에처한지구를더나은곳으로바꾸겠다는그의실천은당위에머무르지않고우리를움직이는낙관의메시지가된다.
“기상학은인류가서로를돌보는가장오래되고협력적인시도”라는말대로,그의연구는언제나지구에공존하는존재들을향해있다.전기도,수도도,변변한학교도없던가난한마을의맨발소년이노벨평화상의공동수상자가되었다는자전적이야기가뛰어난개인의성공담에머물지않는이유다.저명한물리학자프리먼다이슨은과학이“철학적사유의전통”과“숙련된기술의전통”의융합으로탄생했다고말한다.취약한존재를보살피고구하는과학,목숨을살리는과학을실천해온자가디시슈클라의철학은이익만을좇아과학이기술을더빠르게발전시킬것을요구하는오늘날경종을울린다.


한사람의삶을통해만나는현대기상학·기후학의궤적
그리고날씨를알아가는즐거움
날씨는인류역사이래언제나중요한화두였지만,20세기초중반두차례의세계대전을거치며그중요성은한층더부각되었다.전쟁은역설적이게도기상관측과예측의비약적인발전을촉발했고이는오늘날기상학과기후학의토대를이루었다.
자가디시슈클라는20세기후반부터21세기에이르는기상학과기후학의발전사를몸소살아낸인물이다.기상학이기후학으로발전하는데큰역할을한그의삶은현대기상학·기후학의역사와촘촘하게얽혀있다.컴퓨터기반기상예측을이끈줄차니,나비효과로알려진카오스이론을기상학에도입한에드워드로렌즈,기후모델로지구온난화과정을설명하여2021년노벨물리학상을수상한마나베슈쿠로등과교류한과학사의장면들을생생하게그려냄으로써,한시대의과학적성취가어떻게축적되는지를보여준다.동시에이책은날씨와기후의차이,계절의형성원리,구름과천둥·번개,기후모델의작동방식등‘날씨와기후의과학’을알기쉽게풀어낸다.“무시무시하고반복적이면서변덕스럽고필연적이며불가해”하다는공통점으로“우리의존재를거울처럼비추는”기상과기후를하나의체계로서깊이있게이해하게끔돕는다.
기후변화로전세계가신음하는지금이두학문의의의는어느때보다도절실하다.과학이어떻게희망의근거가될수있는지를보여주는책『내일날씨는맑음』은앎이서로를돌보고미래를준비하는행위임을일깨운다.“기후변화의시대를살아가는우리모두를위한필독서”(조천호)라고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