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마음들의 마을

부서진 마음들의 마을

$18.50
Description
스물한 개의 목소리로 지탱하는 작은 아일랜드의 마을
지금, 가장 필요한 인간적인 사랑과 연민에 대하여
도널 라이언의 신작 『부서진 마음들의 마을』이 국내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 작품은 2024 아일랜드 올해의 책 수상, 2025 오웰 소설상 수상, 2024 네로 소설상 노미네이트 등 주요 문학상에서 잇따라 주목받으며 동시대 가장 깊이 있는 서사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 사회의 핵심을 꿰뚫는 서정적 소설”이라는 찬사처럼, 이 작품은 개인과 공동체의 균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이야기의 배경은 경제 붕괴의 상처를 간신히 봉합해 가는 아일랜드의 작은 시골 마을이다. 일상은 평화롭고, 과거의 비극이 잠잠해진 듯 보이지만, 마을에는 또 다른 위협이 조용히 스며든다. 돈만을 좇는 유혹에 흔들려 위험한 짓을 벌이는 젊은 세대와, 이를 막아보려는 기성세대 사이의 긴장 속에서 공동체의 균형은 다시 흔들리기 시작한다. 보이지 않는 적은 점차 사람들의 삶 깊숙이 파고들며, 일상을 위태롭게 만든다.

2025년 오웰 소설상 선정 위원 짐 크레이스는 이 작품을 “형식의 간결함과 폭넓음을 넘어 인간성과 온기를 선명하게 드러낸 소설”이라 평했다. 『부서진 마음들의 마을』은 스물한 개의 목소리가 엮인 다성적 서사를 통해 개인의 고립과 연결을 함께 비추며, 절제된 문장 속 연민과 따뜻함으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동시에 세대 갈등, 공동체의 해체, 불안정한 미래 등 오늘의 한국 사회와 맞닿은 문제를 통해 우리가 여전히 서로를 포기할 수 없는 존재임을 일깨우며, 연대와 회복의 가능성을 조용히 되묻는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4 아일랜드 올해의 책 · 2025 오웰 소설상 수상작
저자

도널라이언

DonalRyan

도널라이언은아일랜드티퍼리카운티네나출신의소설가이자단편소설작가다.그는소설로여러국내외상을수상했으며,부커상후보에두차례올랐다.그의작품은무대와스크린에맞게각색되어20개이상의언어로번역되었고,그의소설『부서진마음들의마을』은2025년오웰소설상(정치소설부문)을수상했다.리머릭대학교에서문예창작을강의하고있으며,아내앤마리,두자녀와함께살고있다.

목차

보비
조시
릴리
바시야
레얼틴
티미
브라이언
트레버
브리디
제이슨
힐러리
쇼니
케이트
로이드
로리
밀리센트
데니스
매그스

프랭크
트리나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2024아일랜드올해의책·2025오웰소설상수상작
평단과독자를동시에사로잡은동시대화제작

『부서진마음들의마을』은출간직후부터아일랜드를넘어영미권전반에서뜨거운주목을받은작품이다.2024아일랜드올해의책수상,2025오웰소설상수상,2024네로소설상노미네이트등주요문학상에서연이어이름을올리며작품성과대중성을동시에입증했다.특히정치성과문학성을함께평가하는오웰소설상을수상했다는점에서,이소설이단순한서정적이야기이상으로동시대사회를깊이있게반영하고있음을보여준다.

평단의반응역시뜨거웠다.영국의유명소설가,레이철조이스는도널라이언을“오늘날가장뛰어난소설가중한명이다”라고칭하기도했으며,『햄닛』의저자,매기오패럴역시이작품을“아름답고,연민가득한작품”이라고극찬했다.특히다성적구조를통해하나의공동체를입체적으로그려낸점이높이평가되었다.독자들또한이소설이만들어내는촘촘한세계와인물들의생생한목소리에강하게반응하며,‘한번읽고끝낼수없는작품’이라는평가를이어가고있다.『부서진마음들의마을』은평단과독자의공감이동시에형성된,드물게균형잡힌화제작이다.


다시펼칠수록더깊어지는사랑과연대
시간을두고스며드는목소리들의서사

『부서진마음들의마을』은빠르게읽히지만,쉽게소모되지않는작품이다.짧고절제된목소리들이이어지는구조는독서의속도를끌어올리지만,각문장이품고있는감정과맥락은단번에파악되기어렵다.서로다른삶의단면들이교차하며이어지는이서사는독자가스스로의미를연결하도록이끌어서사의중심을밝히게한다.독자는자연스럽게문장과문장사이를되짚으며인물의감정을더듬게되고,그과정에서이야기의윤곽은서서히모습을드러낸다.그렇게이소설은단순한줄거리를따라가는것을넘어,아일랜드의소도시라는공동체의다채롭고내면을체험하는감각으로확장된다.

이소설의진가는다시읽을때더욱선명해진다.처음읽을때는스쳐지나갔던장면이다시읽을때전혀다른의미로떠오르고,미처연결하지못했던인물들사이의관계가뒤늦게드러난다.흩어져있던목소리들은점차서로를비추며하나의흐름을형성하고,그안에서감춰져있던긴장과감정이비로소윤곽을얻는다.특히인물들이직접말하지않는감정들-망설임,후회,애정-은시간이지난뒤에야독자에게도착한다.이러한읽기의반복은단순한재독을넘어,작품과의관계를새롭게구성하게만든다.


우리는서로를얼마나이해할수있는가
끝내닿지못해도존재하는마음을바라보는것

이소설은한공동체안에서살아가는사람들의관계를집요하게응시한다.인물들은서로가까이있지만,결코완전히이해하지는못한다.같은공간을공유하면서도서로다른기억과감정을품고살아가는이들의모습은,우리가현실에서마주하는관계의복잡성을그대로반영한다.누군가는타인을오해하고,누군가는진실을외면하며,또다른누군가는말하지않음으로써관계를유지하려한다.이렇게축적된작은균열과침묵은보이지않게쌓여가며,공동체의미묘한긴장을형성한다.이소설은그긴장을과장하지않으면서도,놀라울만큼정밀하게포착해낸다.

그러나『부서진마음들의마을』은단절과냉소에머무르지않는다.오히려완전히이해할수없다는사실을전제한채,그럼에도불구하고타인에게다가가려는움직임에주목한다.인물들이보여주는미세한연민과망설임,그리고끝내놓지않는관계의끈은이소설이지닌가장깊은울림이다.서로를온전히알수없다는사실이오히려관계를지속시키는조건이되기도한다는점에서,이작품은인간관계의역설을조용히드러낸다.『부서진마음들의마을』은결국,이해할수없음속에서도계속해서서로를향해나아가려는인간의의지를그려내며,우리가왜끝내서로를포기할수없는지를단단하게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