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계속하는 사람 (내 안의 소리를 꺼내는 일, 내 삶의 호흡을 만드는 일)

조용히 계속하는 사람 (내 안의 소리를 꺼내는 일, 내 삶의 호흡을 만드는 일)

$19.00
Description
세상의 박자에 지치고 불안해하는 당신에게,
브랜든 최가 먼저 통과해 온 ‘쉼표의 기록’

잘 버틴 당신에게 필요한 건 더 큰 의지가 아니라,
다시 숨 쉬는 법이다
과속사회, 능력주의, 번아웃 세대와 같은 말들이 난무하는 요즘, 우리는 그동안 잘 사는 법보다 버티는 법을 먼저 배워왔다. 이렇듯 성과와 속도를 미덕으로 삼는 시대에, 한 음악가가 자신의 무너지고 소진된 신체를 통해 삶의 리듬을 다시 묻는다. 더 빨리 달리라고 말하는 사회 앞에서,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는 일이야말로 자신을 지키는 방식이라고 선언하면서.
《조용히 계속하는 사람》은 한국인 색소포니스트 최초로 미국 링컨센터에서 리사이틀을 개최한 브랜든 최가 음악을 사랑하던 어린 시절부터 무대 위에서의 실패, 뜻밖의 병마와 회복, 그리고 삶의 속도를 다시 조율하기까지의 시간을 따라가는 에세이다. 전축 앞에서 노래를 따라 부르던 소년은 고등학교 시절 색소폰을 만나 자기 안의 목소리를 되찾고, 주변의 반대와 첫 무대의 실패를 지나며 음악가의 길에 본격적으로 들어선다. 이후 끊임없는 연습과 녹음, 새로운 기회가 된 군악대 생활과 유학 시절, 예술의전당 공연과 국제 무대의 경험은 그에게 재능보다 중요한 것이 매일의 기록과 태도임을 가르쳐준다. 그러나 한국 클래식 시장에서 색소폰은 여전히 낯선 악기였고, 그는 성공한 색소폰 연주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인간으로서 자신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증명해야 했다.
그렇게 앞만 보며 “멈추면 내가 사라질 것 같은” 기분으로 달려가던 어느 날, 갑작스레 다가온 암 진단은 그의 삶을 멈춰 세우고 “나는 내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속도로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남긴다. 수술과 회복의 시간을 지나며 저자는 성공을 향한 속도보다 삶을 지속하게 하는 호흡, 루틴, 몸의 감각, 관계의 균형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후 그는 음악가이자 교육자, 기획자, 공간을 만드는 사람으로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며 예술이 무대 안에서만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태도 속에서 자란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한 예술가의 성장담이자 투병기이면서, 동시에 너무 오래 애써온 사람들에게 잠시 멈춰 자기 자신에게 괜찮냐고 묻게 하는 회복의 호흡법이다. 더 빨리 증명하고 더 많이 이뤄내야 한다는 압박 속에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저자는 삶은 속도가 아니라 리듬이며, 잠시 숨을 고르는 일도 충분히 용기 있는 선택이라고 담담히 이야기한다.
저자

브랜든최

브랜든최는고독한예술가다.고독이란자기자신으로서고아하게홀로설수있는상태,혼자이기때문에공허한것이아니라,혼자이기때문에비로소가득찬상태를의미한다.소리가태어나기전,악기를들기전,무대에오르기전,그는먼저자신의내면을마주한다.화려한무대뒤에도,조명이꺼진뒤에도,혼자남아자신의소리를듣는다.그고요한자리에서음악이시작된다는것을그는안다.
프랑스리옹국립음악원과미국신시내티음악대학에서수학하며한국인최연소박사학위를취득했고,국내클래식색소포니스트최초로미국링컨센터에서리사이틀을개최했다.세계적인소프라노조수미와협연하고,KBS교향악단·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무대를함께하며세계곳곳에서클래식색소폰의새로운가능성을열어왔다.
2022년,갑상샘암수술을받은이후삶이바뀌었다.누구보다빠르게달려온사람이처음으로멈춰섰다.소리를잃을수도있었던그시간동안,그는오히려호흡의의미를처음부터다시물었다.그물음에서글이시작되었다.명상과움직임,그리고뇌과학을파고들며몸과마음을다시세우는과정에서쓴글들이이책의뿌리다.
현재서울대학교음악대학에서강의하며,내면소통연구소패컬티로서음악과내면의언어를나누는작업을이어가고있다.사단법인클래식색소폰협회협회장,브랜든색소폰오케스트라예술감독겸지휘자로도활동중이다.
《조용히계속하는사람》은그의첫번째에세이다.

목차

프롤로그

Part1.꿈과성장
전축앞에살던아이
그렇게다시,소리가나를깨웠다
처음으로인생에베팅하다
첫공연,첫무대,실패의기억
하루를기록하는사람
바다위에서,나는리듬을배웠다
예술의전당-꿈의무대를향한준비
연줄이아닌실력이통하는세계-음악과삶의밸런스를배우다
음악과움직임,운동과예술의연결고리를배우다
클래식시장에서‘없던악기’를증명해야했던시간들

Part2.상처와회복
무너진날들속에서,나는다시숨을배웠다
내삶을다시묻기시작한날들
완벽함대신사람을기다리는법
이름이아니라,사람으로남는다는것
베토벤-악보를남기지않은길에서,상실의자리까지
지금의나를만든,이름없는시간들
달리기,나를다시만드는시간
새벽에나를건져올리는루틴
명상:삶의해상도를높이는기술
음악가의뇌-소리와생존의과학
속도에서리듬으로-삶의템포를다시잡다
삶에도쉼표가필요하다-멈춤이음악이되는순간
A+-점수로살지않는연습
미니멀리즘:버림의기술,가벼움의철학
결국남는것은태도다-길이없던시간을지나며붙잡게된것

Part3.공간과확장
예술가는때로목수가된다-소리를지키기위해공간을짓다
음악가가건축을시작할때-앳모스피어의탄생
지휘자-아무도정해주지않은자리에스스로서다
콘서트투어-음악이나를데려간곳들
아이들에게클래식을건네는방법
요즘클래식,그리고우리가놓친것들
낯섦을익숙하게만드는일-마룻바닥에서배운것들

Part4.고요한행복
관계-가장많은힘을주고,가장많은상처를남기는것
사랑-우리가배워온사랑은왜이렇게아플까
엄마-내가세상에오기전에이미나를알고있던사람
백스테이지의진짜얼굴
영광스러운고립-혼자있는시간이만들어내는것들
오래가는사람의조건
우리는모두죽는다-그래서오늘을산다
당신은인정중독인가
우리는왜이렇게까지바쁜척을할까
많이쥐고있지않기위한네가지레시피
가볍게살아도괜찮아진시대에대하여
말하지않는것들과함께살아간다는것
사유의생산자
무모한인내
멋지게늙기
그래도우리는,오늘을살아낸다
호흡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빠르게증명하는삶에서
조용히계속하는삶으로

과속사회,능력주의,번아웃세대와같은말들이난무하는요즘,우리는그동안잘사는법보다버티는법을먼저배워왔다.이렇듯성과와속도를미덕으로삼는시대에,한음악가가자신의무너지고소진된신체를통해삶의리듬을다시묻는다.더빨리달리라고말하는사회앞에서,잠시멈추고숨을고르는일이야말로자신을지키는방식이라고선언하면서.
《조용히계속하는사람》은한국인색소포니스트최초로미국링컨센터에서리사이틀을개최한브랜든최가음악을사랑하던어린시절부터무대위에서의실패,뜻밖의병마와회복,그리고삶의속도를다시조율하기까지의궤적을따라가는에세이다.전축앞에서노래를따라부르던소년은고등학교시절색소폰을처음만나자기안의목소리를되찾고,주변의반대와첫무대의실패를지나며음악가의길에본격적으로들어선다.이후끊임없는연습과녹음,새로운기회가된군악대생활과유학시절,예술의전당공연과국제무대의경험은그에게재능보다중요한것이매일의기록과태도임을가르쳐준다.그러나한국클래식시장에서색소폰은여전히낯선악기였고,그는성공한색소폰연주자이기이전에한명의인간으로서자신의가능성을끊임없이증명해야했다.
그렇게앞만보며“멈추면내가사라질것같은”기분으로달려가던어느날,갑작스레다가온암진단은그의삶을멈춰세우고“나는내몸이감당할수있는속도로살고있는가”라는질문을남긴다.수술과회복의시간을지나며저자는성공을향한속도보다삶을지속하게하는호흡,루틴,몸의감각,관계의균형이더중요하다는사실을깨닫는다.이후그는음악가이자교육자,기획자,공간설계자로자신의세계를넓혀가며예술이무대안에서만완성되는것이아니라삶의태도속에서자란다는것을몸소보여주고있다.
이책은한예술가의성장담이자투병기이면서,동시에너무오래애써온사람들에게잠시멈춰자기자신에게괜찮냐고묻게하는회복의호흡법이다.더빨리증명하고더많이이뤄내야한다는압박속에살아가는독자들에게,저자는삶은속도가아니라리듬이며,잠시숨을고르는일도충분히용기있는선택이라고담담히이야기한다.

새벽길위에서되찾은
자기만의호흡과오래가는삶의태도

저자는음악가로서의성취를넘어,한사람이오래지속되기위해어떤태도를가져야하는지를묻는다.갑작스러운병과‘쉼표’의시간을지나온그는더이상‘얼마나많이해냈는가’보다‘어떤리듬으로살아가고있는가’에집중한다.그래서달리기,명상,새벽루틴,미니멀리즘은단순한자기관리법이아니라저자에게무너진몸과마음을다시세우는실천이다.매일의반복속에서삶을통제하려하기보다,자신의호흡을관찰하고회복하는법을배우는변화의작업이필요하다는것이다.
이변화는음악밖의세계로도확장된다.저자는소리를내기위한공간이필요하다는절실함에서직접연습공간을만들고,그곳을음악과교육,공연과명상이만나는장소로넓혀간다.예술가는무대위에서만존재하는사람이아니라,자신이믿는세계를현실의공간과관계속에구현하는사람이기때문이다.아이들에게클래식음악을건네는일,관객과연주자가함께숨쉬는무대를만드는일도결국저자가자신의세계를타인에게여는방식이다.클래식색소폰이라는‘없던길’을걸어온그의시간은결국혼자만의성취가아니라,더많은사람이함께머물수있는세계를만들어가는여정이된다.

더불어책은관계,사랑,가족,인정욕구,죽음과나이듦에대한사유로나아간다.저자는박수와비난,성과와속도뒤에남는외로움과불안을정직하게바라보며,많이쥐는삶보다덜어내는삶의가능성을이야기한다.오래가는사람에게필요한것은흔들리지않는강함이아니라,흔들린뒤에도자기자리로돌아오는태도이기때문이다.이미너무오래버텨온사람들에게,《조용히계속하는사람》은다시숨쉬어도된다는조용한격려를건네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