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뭔 놈의 천재들이 이렇게 많은 거야

세상에 뭔 놈의 천재들이 이렇게 많은 거야

$19.00
Description
재능이 없다고 느끼는 날에도,
눈에 띄는 성과가 없어 초라해지는 날에도,
끝내 좋아하는 일을 놓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느리지만 단단한 응원
세상에는 왜 이렇게 천재가 많을까. TV를 켜도, 유튜브를 열어도, SNS를 넘겨도 누군가는 너무 이른 나이에 성공하고, 누군가는 압도적인 재능으로 자신의 이름을 증명한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조용히 자신을 돌아본다. 나는 이 일을 계속해도 될까. 아직 이렇다 할 결과가 없는데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버텨도 괜찮을까.
《세상에 뭔 놈의 천재들이 이렇게 많은 거야》는 JYP 퍼블리싱 소속 작곡가이자 ‘꿀단지’로 활동해온 조현경이 음악을 시작한 순간부터, 자신이 천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도 끝내 음악을 놓지 않기까지의 시간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한때 자신이 천재라고 믿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었다. 그러나 버클리 음대 장학생이 되지 못한 순간, 유재하 가요제에서 탈락한 순간, JYP 작곡가가 되었지만 한 곡을 팔기도 어려웠던 순간을 지나며 그는 깨닫는다. 좋아하는 마음과 재능은 같은 말이 아니며, 오래 버틴다고 반드시 눈부신 결과가 따라오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하지만 이 책은 재능 없음에 대한 패배의 기록이 아니다. 오히려 압도적인 재능이 없어도, 아직 대표작이 없어도,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 나가는 사람의 가장 현실적이고 다정한 기록이다. 곡이 팔리지 않는 날에도 저자는 작업실로 향한다. 최신 음악을 듣고, 커피를 내리고, 작곡 프로그램을 켜고, 몇 시간 동안 멜로디를 붙잡는다. 기대보다 적은 저작권료에 마음이 가라앉는 날에도, 자신보다 먼저 빛나는 동료들을 바라보는 날에도, 그는 다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세상에 뭔 놈의 천재들이 이렇게 많은 거야》는 빠르게 증명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넘쳐나는 시대에, 천천히 계속하는 사람들을 응원한다. 남들보다 느려도, 아직 성과가 선명하지 않아도, 좋아하는 일을 오래 붙들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말한다. 천재가 아니어도 괜찮다. 중요한 건 가장 높은 곳에 점을 찍는 일이 아니라, 자기만의 선을 끝까지 이어가는 일이니까.
저자

조현경

음악만들고,글쓰는사람.꾸준함의가치를믿는다.JYP퍼블리싱소속작곡가‘꿀단지’로활동중이다.
만든노래로는김재환ㆍ스텔라장〈9월의바캉스〉,원필〈시간의잔상〉,윤하〈빛이되어줄게〉,적재〈기억은추억이된다〉,첸〈사라지고있어〉,폴킴〈마음의여행〉등이있다.
공상과착각을자주한다.천재라는착각으로음악을시작해작곡가가되었다.요즘엔‘글쓰기의천재’라는착각을연료삼아,성실하게한문장씩써내려가고있다.

목차

Prologue

1부음악을시작하다
음악하는사람이되고싶어서
나의싱거운사법시험도전기
곰돌이를찾아주세요
SJA에서의추억
아메리칸드림을포기하다
삐까뻔쩍하고자질구레한
한여름의버디무비
다시이곳에
꿀단지의유래

2부천재라는착각
나는무엇을하는사람인가
천재라는착각
보이는세계와보이지않는세계
비뚤어진입
GOLDEN
P바다

3부방망이깎는노인
작업실가는길
롤러코스터가시시한이유
방망이깎는노인
아이유는아직못만났지만
음악하는사람들
인생의암흑기와한줄기빛
작곡가의길티플레져

4부서두르지말고,천천히
스스로를예민하게들여다보는일
매너리즘을극복하는나만의방법
겨우하루지났을뿐이야
취향과대중성사이에서
갑과을
간절함에대하여
크레딧에대한생각
나의두번째도구

5부여름의끝자락에서
디즈니예찬
콜라와MP3
트로트에대한단상
돌아가는삼각지
재즈에대하여
변하는것과변하지않는것
아련한여름노래가좋다
여름날의랠리
그후로오랫동안

부록:작업기
시간의잔상
빛이되어줄게
헤어질수있을까

Epilogue

출판사 서평

천재라는착각이무너진자리에서
비로소시작되는진짜나의일

누구나한번쯤은자신이특별한사람이라고믿는다.남들보다조금더잘하는것,남들보다조금더오래좋아해온것,남들보다조금더간절했던마음을재능이라부르며스스로를앞으로밀어붙인다.저자에게음악이그랬다.노래를좋아했고,피아노를배웠고,화성학이재미있었고,마침내작곡가라는직업앞에도착했다.법학과에진학했지만사법시험대신음악을택했고,버클리음대를꿈꿨으며,JYP작곡가오디션에합격했다.그순간그는생각했다.이제잘풀릴일만남았다고.내가천재가맞긴맞구나,하고.
그러나삶은그렇게단순하지않았다.좋은학교,좋은회사,그럴듯한명함이곧성취를보장해주지는않았다.JYP작곡가가된후에도한곡을팔기는어려웠고,선급금을갚는데는오랜시간이걸렸으며,“사운드가아쉽다”는조언앞에서자존감은불안이라는파도에깎여나갔다.천재라는믿음은어느새착각이라는단어로바뀌어있었다.그리고그자리에는‘히트곡하나없는작곡가’라는냉정한현실이남았다.
이책은바로그순간에서시작된다.자신이천재가아니라는사실을깨닫는일은아프다.그러나그깨달음은끝이아니라,오히려진짜자기일을시작하게만드는출발점이된다.저자는더이상천재라는말에기대어자신을증명하려하지않는다.대신매일작업실로가고,멜로디를쓰고,부족한부분을다듬고,결과를기다린다.재능에대한환상이무너진뒤에도남아있는마음,그것이야말로이책이말하는지속의힘이다.


히트곡은없지만,오늘도작업실로간다
좋아하는일을오래지속하는사람의생활기록

《세상에뭔놈의천재들이이렇게많은거야》는작곡가의세계를지나치게낭만화하지않는다.이책속작곡가의삶은화려한무대뒤에숨어있는긴기다림에가깝다.작곡가는곡을만들고,데모를보내고,누군가의선택을기다린다.곡이발매되어야수익이생기고,저작권료는매달달라진다.예상보다적게들어온날에는기분이가라앉고,뜻밖의수익이생긴날에는잠시다시희망이차오른다.플러스와마이너스를오가는이생활은롤러코스터보다짜릿하지만,그만큼쉽게지치게만든다.
그럼에도저자는계속한다.작업실가는길에최신음악을듣고,커피를내리고,작곡프로그램을켠다.작업이잘풀리지않는날에는억지로붙들고있기보다산책을하거나쉬는법을배운다.매너리즘이찾아오면여행을떠나고,음악과관계없는몰입속에서다시창작의불씨를돌본다.대중성과취향사이에서균형을찾고,누군가의요구에맞추면서도자신이좋아하는음악을잃지않으려애쓴다.이모든과정은대단한성공담보다더깊은설득력을가진다.좋아하는일을오래한다는것은열정만으로되는일이아니라,매일의리듬과태도,자기이해와회복의기술이필요한일이기때문이다.
이책은그래서창작자의작업일지이면서동시에일하는사람의에세이다.꼭작곡가가아니어도우리는모두비슷한질문앞에선다.나는이일을계속해도될까.남들보다느린데괜찮을까.대단한결과가없는데도이일을좋아한다고말할수있을까.이책은그질문에섣불리답하지않는다.대신히트곡없는작곡가가십수년간음악을계속해온시간을보여준다.그리고그시간이야말로조용하지만분명한대답이된다.



천재가아닌사람들에게도
자기만의속도로나아갈권리가있다

요즘우리는너무자주남의속도를본다.누군가는어린나이에데뷔하고,누군가는첫작품으로주목받고,누군가는알고리즘을타고단숨에유명해진다.남의성공은더가까이,더빠르게,더선명하게보인다.그럴수록나의속도는초라해진다.아직히트곡이없고,아직대표작이없고,아직이름앞에붙일만한성취가없다는사실은쉽게불안이된다.
하지만이책은성취의속도보다지속의방향을바라본다.저자는자신보다먼저빛나는사람들을보며질투하고,불안해하고,때로는빈정거리기도한다.그러나결국다시자신에게돌아온다.나부터설득할수있는좋은곡을쓰자고,오늘할수있는일을하자고,묵묵히나만의멜로디를그려가자고.이태도는거창한자기계발의언어가아니라,좋아하는일을오래해본사람만이건넬수있는생활의언어다.
《세상에뭔놈의천재들이이렇게많은거야》가응원하는사람들은눈부신천재들이아니다.자신이평범하다는사실을알고도계속해보려는사람들,한번의성공보다오래가는마음을더소중히여기고싶은사람들,좋아하는일을미워했다가도결국다시돌아오는사람들이다.저자는천재가아니라는사실을받아들인뒤에야비로소작곡가가되었다고말한다.이책은바로그단단한전환의기록이다.
세상은자꾸만빠르게증명하라고말한다.하지만모든사람이천재일필요는없다.모두가히트곡을가질필요도없다.중요한것은자신이원하는방향으로한걸음씩나아가는일,서두르지않고천천히자기만의선을이어가는일이다.이책은그길위에선모든사람에게유쾌하고도뭉근한응원을건넨다.천재가아니라도괜찮다.좋아하는일을계속해나가는사람은,이미자기만의방식으로충분히빛나고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