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아플 땐 밥 : 음식으로 소통하는 정신과 의사의 마음 건강 레시피

마음 아플 땐 밥 : 음식으로 소통하는 정신과 의사의 마음 건강 레시피

$16.90
저자

신동진

저자:신동진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진정한행복의단서’를찾고싶어정신과의사가되었다.서울대학교병원임상강사를거친후환자들과만나며그들의아픈마음과마주했다.진짜행복한삶이무엇인지스스로답을찾고,환자들에게전하기위해잠시모든것을내려놓고1년간안식년을보냈다.
네팔안나푸르나의설산을오르고,태국사원에서명상하며,아프리카대륙까지5개월간세계를유랑했다.지구반대편을누비며얻은가장큰깨달음은역설적이게도‘행복은아득히먼곳이아니라,내곁아주가까운곳에있다’라는사실이었다.
낯선세상에서내적인만족을채운뒤,평소가장좋아하는요리에몰입하기위해스페인마드리드르꼬르동블루에서안식년의마지막3개월을보냈다.이제는다시진료실(서울알파정신건강의학과진료원장)로돌아와환자들과마주하고있고,거창한성공대신매일의일상속에서자신만의행복을요리하며단단하고즐거운삶을살아가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나를위한‘행복한상’차리기

chapter1정신과의사가부엌에서배운것들
01선택:완벽한의사보다행복한사람이고싶어서
02처방:마음에도처방전이필요한순간
03태도:꼰대의사에서초보요리사가되기까지
04진단:당신의마음은지금허기진가요?

chapter2준비편:내마음의‘행복미각’깨우기
01기준:온전한밥상을위한두가지기준
02확장:익숙한맛만고집하면진짜맛을놓친다
03본질:음식의본질은‘맛’이아니라‘살아남음’에있다
04독립:쓴맛이줄어든다고단맛이되지는않는다
05재료:타고난재료가평범해도근사한요리는가능하다
06비교:인도커리와한식의우열을가릴수있을까?
07의심:세상이정한행복의기준에나를맞추지않기
08기록:내마음이가장맛있어하는순간을적어두다
09개성:같은재료로도다른요리는얼마든지탄생한다

chapter3요리편:일상을단단하게만드는마음건강레시피
01밥:갓지은밥처럼포근한잠의위로
02국:무너진하루의뼈대를세우는뜨끈한위로
03샐러드:삶의쓴맛까지껴안는법
04육수:시간마저잊게만드는깊은몰입의맛
05김치:식탁에활력을더하는아삭한움직임
06상추쌈:자극적인마음을부드럽게감싸는명상
07등심:때로는인생이라는식탁위의화려한한우처럼
08비빔밥:흩어진삶의목적을조화롭게비비다
09만두1:공감이라는피로빚은관계의따뜻함
10만두2:관계를통해성장하고,관계속에서찾는행복
11초콜릿:가끔은나를위해허락하는달콤한쾌락
12과자:성취라는허기에마음이다치지않게
13캐비어:행운은있으면좋고없어도그만인것

chapter4차림편:어제보다조금더맛있는오늘
01소박:진수성찬이아니어도된다
02도움:마음의허기를채워줄‘밥친구’가필요할때
03회복:맛있는레시피는실패에서나온다
04위기:유독마음이무너지는날을위한긴급식단
05책임:행복의뒷면,귀찮은설거지까지사랑하기
06변화:조명을바꾸듯내마음의환경을바꿔보다
07지혜:행복을한바구니에담지않는나만의포트폴리오

에필로그매일조금씩더맛있어지는나만의행복밥상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신동진의진료실엿보기

Q1.정신과의사가왜진료실이아닌‘부엌’과다양한‘음식’에대한이야기를쓰게되었나?
A.진료실을찾는환자들은우울함이나불안같은불행한감정을해소하러오지만,불행이사라졌다고해서곧바로행복해지는것은아니다.불행이떠난빈자리에삶을채워넣어야비로소행복해진다.저자는진료실이라는제한된공간에서약물치료만으로는전달하기힘든‘삶의재활과행복의기본기’를전하고자했다.마음이허기지고시릴때필요한것은화려한뷔페가아닌속을편안히달래주는따뜻한밥한그릇이다.수면,규칙적인생활,소소한관계처럼일상의기본기를차곡차곡쌓아나만의‘행복집밥레시피’를차려보자는취지에서진료실에서환자들에게미처다하지못한이야기들을담았다.

Q2.저자가정신과의사의길을택한진짜이유는?
A.저자는‘의사가되면’,‘성공하면’,‘돈을잘벌면’행복은저절로찾아올것이라믿으며학창시절에만누릴수있는많은행복을희생했다.하지만행복은현재를희생한다고해서미래에반드시찾아오는것이아님을알게되었다.그래서‘지금완벽하게행복하진않더라도늘조금씩행복해질수있는길’을자신은물론환자들과함께찾아보고자정신과의사가되었다.행복은특정상태나목표에도달했을때갑자기찾아오는방문객이아니라지금눈앞에놓인소소한순간들이차곡차곡쌓여완성되는것임을많은사람과나누고싶어한다.

Q3.병원에서우울증치료를받고약을먹는데도왜온전히행복해지지않을까?
A.허리디스크를수술해도재발을막으려면스스로자세를고치고코어근육을단련해야하는것과같다.정신과치료와약물은우울함이나불안이라는통증을줄여주지만,마음깊은곳의무의식적갈등이나삶의습관까지대신바꿔주지는못한다.쓴맛(부정적정서)을줄인다고해서저절로단맛(긍정적정서)이생겨나지않는것처럼,치료를통해불행을줄이는것은‘안도감’을줄뿐이다.진정한행복을얻으려면불행이사라진자리에소소한즐거움,의미있는관계,건강한습관을스스로채워나가는적극적인노력이병행되어야한다.

Q4.나이들수록고집이세지고타인의말을안듣는‘꼰대’가되는이유는?
A.인간은나이가들수록위험을줄이기위해자신의익숙한경험만신뢰하려는본능이있다.뇌과학적으로도유연한사고를담당하는뇌기능이저하되기때문이다.특히한분야의전문가가될수록꼰대가되기쉬운데,저자는이를방지하기위해‘요리’라는새로운영역에도전했다.부엌에서초보요리사가되어실패를경험하고끊임없이배울때뇌의인지적유연성이유지되며‘슈퍼에이저’로살아갈수있다.초보자의마음으로돌아가는겸손한태도가마음의노화를막고유연한행복을가져다준다.

Q5.타인과나를비교하지않고온전히행복해지는기준은어떻게세워야할까?
A.우리는맛집을평가할때‘주관적인입맛’과‘객관적인서비스,재료’를모두보듯,행복역시‘정서적행복(기쁨,평온)’과‘인지적행복(삶의의미,가치판단)’의균형이필요하다.행복은남과비교해서줄세울수있는등수가아니다.뇌의부정적편향때문에남의행복은더커보이고내행복은소홀히다루기쉽지만,인도커리와한식의우열을가릴수없듯행복도우열이없다.남의식탁을기웃거리기보다내가진정으로즐겁고맛있게느낄수있는나만의메뉴와가치기준을찾는것이중요하다.

Q6.행복해지기위해거창한여행을떠나거나자극적인경험을찾아다녀야할까?
A.저자는행복의답을찾고자킬리만자로등반과아프리카세계일주까지다녀왔지만,4개월만에집으로돌아와부모님과마주앉아먹은소박한집밥(된장국과생선구이)에서더깊은행복을맛보았다.허기진사람에게정말필요한것은화려한뷔페나오감을자극하는오마카세가아니라속을따뜻하게달래주는밥한그릇이다.자극적인쾌락과특별한이벤트만좇다보면일상의소중함을놓치게된다.진짜단단한행복은거창한성취가아니라포근한수면과규칙적인식사처럼소박한일상의기본기에서찾아온다.

Q7.타고난성격이나불우한환경때문에행복해질수없다고느끼는이들에게해줄조언은?
A.연구에따르면행복의약50%는유전적요인에좌우된다고한다.하지만유전은단지출발선일뿐이다.〈냉장고를부탁해〉의셰프들이냉장고속평범하거나남은자투리재료만으로도훌륭한요리를만들어내듯,타고난재료가평범하더라도조리법과정성에따라얼마든지근사한인생요리를만들어낼수있다.완벽한재료를갖추길기다리기보다주어진환경속에서운동,건강한수면,따뜻한관계등후천적인습관들을조합해나갈때충분히깊은행복을누릴수있다.

Q8.남들의시선이나사회가요구하는성공의기준에서벗어나려면어떻게해야하나?
A.〈흑백요리사〉의‘두부지옥’미션에서셰프들이두부라는같은재료로27가지의각기다른요리를만들어냈듯,행복에도단하나의정답이란존재하지않는다.집단주의문화는남들과같은‘정답’을강요하지만,진정한행복은나의개성과취향을인정하는태도에서시작된다.철학자버트런드러셀의말처럼굶어죽지않을정도로만타인의여론을의식하고,세상이정한틀에나를맞추기보다나만의색깔이담긴행복의레시피를만들어가는용기가필요하다.

Q9.막연한우울감에서벗어나내마음의행복을지속해서유지하는구체적방법은?
A.정교한스테이크요리를완성하기위해고기의온도와시간을기록하고피드백하듯,내마음이무엇에반응하고즐거워하는지피드백하고기록하는과정이필요하다.기억은시간이지나면희미해지기때문에,하루중느꼈던사소한기쁨이나감사함을세가지씩적어보는‘행복일기’를권한다.사소하더라도내가좋아하는순간들을기록해두면마음이흔들리거나허기질때꺼내어나를일으켜세우는든든한행복의자산이된다.

Q10.삶이뜻대로되지않고행복하지않다고느껴질때마음을다잡는자세는?
A.음식의본질이‘맛’이아니라‘생존을위한영양섭취’이듯,행복도삶의절대적인목적이아닌생존을돕는신호등일뿐이다.매끼니파인다이닝을먹을수없듯매순간행복해야한다는부담감을내려놓아야한다.행복하지않다고해서실패한삶이아니며,우리는지금존재하는것만으로도충분히가치있다.지나친‘행복강박’을내려놓고,오늘하루나를위해따뜻한밥한끼를대접하듯소박한일상을정성껏차려내는것부터시작해보자.


책속으로

정신과의사가되어다양한삶을마주하며불행의끝자락에있는사람들도많이만나게되었다.그들은대부분행복의한단면만고집하는경우가많았다.오랜기간한가지맛에만익숙해져있어서행복을느끼는미각도다양하게발달하지못한것이다.그러나행복은한끼식사처럼한가지요소만고집하거나편식할때보다균형잡힌활동과다양한행복의요소들을조합할때더많이,더오래느낄수있다.
---pp.41~42

삶에는행복외에도추구해야할가치들이많다.행복하지않다고삶의목적을잃어버리는것도아니다.우리는이미생존해있는것만으로도삶의의미중대부분을실천하고있다.행복하지않다고실패한삶이아니다.우리는지나친행복예찬을줄이고행복에대한부담을내려놓을필요가있다.행복하든행복하지않든당신은소중하고가치있는사람이다.
---pp.47~48

행복이라는한끼는내방식대로,내가좋아하는메뉴로차릴때가장맛있다.그리고그맛은오직나만의것이다.‘어떻게먹어야더맛있을까?’라는고민보다는‘내가정말먹고싶은맛은무엇이지?’라는질문에집중하면된다.남이아니라내가좋아하는맛을정확히아는것,그것이곧행복의문을여는열쇠다.
---p.61

진료실에서우울증환자를만날때,약물치료와상담못지않게내가강조하는것은‘삼시세끼를규칙적으로챙겨먹는일’이다.식사를제대로한다는것은단순히필요한영양소를섭취한다는의미를넘어선다.하루세끼를제때먹는행동자체가무너진일상을재정비하고,규칙적인생활을시작하는첫걸음이되기때문이다.이렇게규칙적인생활을회복하면통제감이올라가고,결국우울감해소에도움을준다.
---p.82

소고기는소금에찍어먹기만해도맛있지만쌈을싸먹거나,파채나명이나물과먹는것이훨씬더다채로운맛을느낄수있다.돈도‘얼마를버는가’보다‘어떻게사용하는가’가더중요하다.연구에의하면불행한사람들은돈을물질구매에주로사용하지만,행복한사람들은경험을위한지출에비중을많이둔다고한다.
---p.110

우리는수많은관계속에서행복을찾는다.그러나모든관계를다끌어안고갈필요는없다.중요한것은‘나에게의미있는관계’를선택하고,그관계를건강하게유지하는일이다.친구와꾸준히연락하고,부부사이도서로를이해하려노력하고,자녀에게는부모가항상곁에있다는믿음을주어야한다.만두를제대로빚으려면좋은재료를고르고반죽을정성껏해야하듯,행복한관계를위해서는관심과배려,그리고무엇보다공감이필요하다.
---p.132

캐비어를한번쯤맛보면‘어,생각보다별거아닌데?’라는느낌이들수있다.그렇다고캐비어가가치없다는뜻은아니다.다만비싸고귀한것이‘반드시더맛있다’라고착각하기쉬운것처럼,인생에서도운이‘반드시행복을결정한다’라고오해할수있다.물론운이좋아서기분좋은일이생기면그자체로축하할만한일이지만우리의행복을좌우하는건그보다는일상속사소한성취,적은노력에서비롯되는일들이훨씬더많다.
---p.147

그런날,누군가와마주앉아밥을먹는일,즉‘겸상’은그자체로치유가된다.거창한위로의말을건네지않아도좋다.그저보글보글끓는찌개하나를사이에두고마주앉아,내앞접시에갓구운생선살이나잘익은김치한점을툭얹어주며“식기전에얼른먹어.”라고말해주는사람이있다면,그것만으로도우리는다시살아갈힘을얻는다.
---p.154

인생은항상앞으로나아가기만하지는않는다.가끔은나아갈힘이떨어진다.그럴땐가만히그자리에웅크리면서쉬어줘야한다.그리고자신만의위기대응식단을가동해야한다.그것은친한친구와술한잔하는것일수있고,온종일게임을하는것일수도있다.불쑥여행을떠난다거나모든연락을끊고자신만의동굴에들어가는것도한방법이다.이런방법들은평소라면행복해지는방법과거리가먼것일수있다.하지만잘버티기위해서하루쯤멈추고이런방법을선택해도괜찮다.
---p.166

인생은하나의식탁과도같다.많은요리를올릴수있으면좋겠지만자리는제한되어있다.그래서자신에게맞는최적의배분을통해균형잡힌식단을만들필요가있다.어떤사람은한가지요리에만집착하다가그것이사라지면허기와허탈함을느낀다.하지만균형잡힌식탁을차리면한가지반찬이떨어져도다른음식이그자리를채운다.행복도마찬가지다.다양한요소로이루어진행복포트폴리오를준비해두면인생의변화와어려움속에서도따뜻한한끼를즐길수있다.때로는예상치못한새로운맛이기쁨을주기도하고,예전에는싫어했던음식이시간이지나면서가장좋아하는메뉴가될수도있다.
---p.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