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사람에서 사랑하는 사람으로

일하는 사람에서 사랑하는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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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스무 살, 만 오천 명의 대학생이 부르짖어 기도하던 CCC 여름 수련회에서 예수님의 음성을 처음 들었다. "내가 너를 사랑하고, 너를 위해서 십자가에 못 박혔다." 그날 이후 송은지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5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퇴직금의 대부분을 헌금한 채 시베리아행 비행기에 올랐던 스물아홉. 그렇게 시작된 25년의 선교사 여정은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가방 몇 개로 시작한 헌신, 한국인 피랍 사태로 인한 갑작스러운 철수, 스코틀랜드에서의 5년, 만성신부전 5기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친언니의 신장 기증으로 새 생명을 얻은 시간으로 이어졌다.

이 책은 예수전도단 여성 선교사로 살아온 한 사람의 정직한 회고록이다. "헌신했으니, 모든 길이 곧게 뻗어있을 줄 알았다"는 기대와 달리 질병과 추방, 혼란과 갈등으로 점철된 길 위에서 저자는 묻는다. 일이 먼저인가, 사람이 먼저인가. 사역의 성과인가, 존재의 사랑인가.

특별히 이 책은 오십의 중턱에 선 모든 그리스도인을 향한다. 갱년기와 부모님의 발병, 매너리즘과 고립감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인생의 환절기. 저자는 안식년이라는 '용기 있는 정지 버튼'을 누르고 기도와 글쓰기, 취미와 여행, 코치와의 동행을 통해 무너진 자신을 다시 세워간다. 일하는 사람으로 살아온 25년의 끝에서 마침내 사랑하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기까지의 여정이다.

힘들고 외로운 싱글 사역자들, 인생의 정체기를 지나는 모든 중년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은 "나만 그런 게 아니다"라는 위로와 함께, 메마른 겨울의 끝이 아니라 봄으로 끝낼 수 있다는 소망을 건넨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그러나 흔들림은 견고한 뿌리를 내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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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송은지

스무 살, CCC 여름 수련회에서 예수님을 처음 만났다. 부산에서 직장을 다니던 평범한 청년이었던 그는 스물아홉의 가을, 5년간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퇴직금의 대부분을 헌금한 뒤 시베리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때부터 25년, 예수전도단(YWAM) 간사이자 자비량 선교사로 살아왔다.

2007년 여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사역을 시작했으나 한국인 피랍 사태로 한 달여 만에 철수해야 했다. 이후 스코틀랜드 씨밀(Seamill) 베이스에서 5년간 사역하던 중 만성신부전 5기 진단을 받고 귀국, 2016년 친언니의 신장 기증으로 새 생명을 얻었다. 회복 후 예수전도단 선교본부에서 500여 명의 파송 선교사를 섬기며 멤버케어 사역을 감당했다.

오십의 중턱에서 영적 정체기와 부모님의 발병, 관계의 갈등을 한꺼번에 만난 그는 '용기 있는 정지 버튼'으로 안식년을 시작했다. 그 시간 동안 글쓰기와 자수, 꽃꽂이, 운동, 기도 모임을 통해 자신을 재정렬했다. 25년 사역의 마침표를 찍고 예수전도단에서 사직한 후, 등대를 비추는 새로운 빛이 되기를 소망하며 이 책을 썼다. 현재 선한열매교회와 〈모든 성경의 신적 권위 수호 운동협회(성수협)〉 사역에 함께하고 있다.

목차

추천사 - 4
들어가는 글 - 14

제1장 모험과 위기
부르심 - 28
2007년 여름, 아프가니스탄 - 35
아프가니스탄 철수 이후 - 42
비자발적 인생, 스코틀랜드 - 47
신입 선교사의 좌충우돌 - 53
의사도 모르는 질병 - 59
이식수술 - 66
꿈속에서 잃어버린 신발 - 73

제2장 갈등과 고통
새로 태어난 생명 - 82
멋진 사람이 되고 싶은 갈망 - 89
선교본부에서 - 96
오십의 중턱에서 - 102
오해와 갈등 - 108
바닥을 긁다 - 114
용기 있는 정지 버튼 - 120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안식년 - 126

제3장 작전타임
힘 빼기 - 134
속도 줄이기 - 140
기도: 하나님과 친해지기 - 146
타임라인 그리기 - 153
되돌아보기 - 160
취미활동 - 168
기록 - 174
혼자만의 광야 - 182

제4장 시도와 확장
생각의 변화 - 190
여행 - 197
하나님을 만나는 루틴 - 204
글로 푸는 나 - 210
아직 결혼하지 않은 싱글의 고난 - 217
50대에 시작한 운동 - 224
문 열고 나가기 - 231
말, 표정, 태도 - 239

제5장 더 좋은 계획
하나님께 맞추기 - 248
순종 - 255
코치와의 동행 - 262
나를 발견하는 시간 - 269
잘 마치는 사람 - 276
십자가를 지는 삶 - 284
사역에서 사람으로 - 292
사명 - 299

마치는 글 - 306

출판사 서평

『일하는 사람에서 사랑하는 사람으로』는 25년간 예수전도단 싱글 여성 선교사로 헌신한 송은지 작가의 첫 회고록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한 선교사의 자서전이 아니다. '일'에 묶여 살아온 모든 성도, 특히 오십 대 전환기를 지나는 그리스도인을 위한 동행의 책이다.

저자는 '비전을 잃어버리는 꿈'을 반복해서 꾸던 만성신부전 투병기, 결혼은 못 했는데 자궁까지 제거해야 했던 마흔 중반의 통곡, 후배 간사와의 관계 단절, 기억력이 무너져 사놓은 케일을 사흘 만에 냉동실에서 발견한 날의 충격까지 부끄러운 부분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자신의 약점을 투명하게 펼쳐 보이면서도 그 위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놓치지 않는다. 자랑할 만한 것을 과장하지도, 부끄러운 부분을 숨기지도 않은 채 진솔하게 기록된 한 성도의 일생이다.

이 책의 진짜 미덕은 '구체적인 방법론'에 있다. 영적 정체기를 만난 독자에게 저자는 막연한 위로 대신 실천 가능한 도구를 제시한다. 로버트 클린턴의 영적 타임라인 6단계를 자신의 인생에 적용해 보는 법, 세줄 일기와 5년 다이어리·모닝 페이지로 자기를 발견하는 글쓰기 훈련, 영적 코치·정서적 코치·운동 코치를 두는 '코치와의 동행', 산 기도와 수요 기도회로 기도 근육을 만드는 루틴까지. 50대에 시작한 운동과 자수, 꽃꽂이, 그림 같은 취미가 어떻게 메마른 영혼을 회복시키는지 저자는 자신의 몸으로 증명한다.

이시온 작가(『천개의 심장』 저자), 김현철 목사(예수전도단 선교본부장), 조수미 박사(MCC 책임연구원), 박은영 목사(선한열매교회 담임목사), 조영길 변호사 등 다섯 분의 추천사는 책 한 권을 더 묶어도 될 만큼 진심 어린 헌사로 가득하다. "나는 자매의 글을 읽으면서 산의 정상을 오르기 위한 사람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산을 오르고 있는 자매를 볼 수 있었다"는 이시온 작가의 표현은 이 책의 본질을 정확히 짚어낸다. 일의 끝에서 사랑을 발견한 한 사람의 이야기가, 같은 길 위에 선 누군가에게 견고한 뿌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