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맛

기억의 맛

$17.00
저자

손미주

저자:손미주
어린시절,할머니의음식을통해사랑을배웠고,지금은그손길을떠올리며가족의밥상을차린다.나를위해뜨끈한한그릇을지어주던할머니처럼,받았던사랑을아이들에게흘려보내려고애쓴다.오늘도부지런히삶의간을맞추며글을쓰고있다.

출간저서
『그래도,선생님』(에세이)
『다시,책속한줄의힘』(공동출간,에세이)
『문을열어보면』(공동출간,단편소설집)
『엄마가이상해』(전자책,동화)
『교사를위한타이탄의도구들(가제)』(공동출간예정,자기계발에세이)

목차

프롤로그_4

|1부|처음이라는계절

시작의맛,카레_14
바삭했던순간,돈까스_23
봄을캐던날들,쑥국_33
미역국의시간_41
첫번째햄버거_48
눈물의맛,육개장_57

|2부|버티는동안먹었던것들

특별한아이스크림을먹는날_68
콜라중독자의고백_79
작은기쁨,떡볶이_86
녹색병에담긴청춘,소주_95
거품처럼사라지는순간들,맥주_103
특별하진않지만충분한한잔,믹스커피_111

|3부|말대신놓인음식

남자들은왜고기에진심일까?_122
갈치를발라주는시간_132
된장찌개한뚝배기하실래예?_141
워킹맘의구세주,주먹밥_152
아귀찜,서툰사랑의이름_160
맛의끝자락,콩잎_168

|4부|맛으로남은시간

에이스,수치심의맛_178
시간의맛,쁠라랏프릭_185
고등어케밥,고화질의맛_195
시간을삶아낸한그릇,수제비_206
변해온것,변하지않은것-잡채_216

에필로그_226
참고문헌_230

출판사 서평

할머니의부엌에서시작해전쟁사와정책문서까지알아보다

『기억의맛』이눈에띄는이유는음식에세이와관련역사를나란히놓았기때문이다.각장은저자의지극히사적인장면에서출발한다.자취방의카레한솥,빈소에서받아든육개장한그릇,새벽에뭉치던주먹밥.그리고글의뒤편에는그음식이걸어온내력을정리한코너가붙는다.카레는왜일본의국민음식이되었는지,육개장은언제부터장례식장의기본메뉴가되었는지,믹스커피의원형은어느전쟁의참호에서왔는지.감정에서시작해자료로착지하는이구조가매편반복된다,자연스레독자는자기사연이담긴음식에공감도하고,역사에대해서도알게된다.백여건이넘는참고문헌목록이책말미에붙어있다는점도짚어둘만하다.개인의기억을다루는에세이이면서도,역사부분에서만큼은근거를잘기록하고있다.

"많이묵어라"한마디에담겨있던말들

이책의중심에는부산의할머니가있다.손주가밥을다먹을때까지수저를들지않던사람,만류하는손을뿌리치고기어이갈치살을발라입에넣어주던사람,콩잎을삭히느라하루가지나면양념장을따라내다시끓이기를반복하던사람.사랑이담긴할머니의손길을기억하며저자는문득생각한다,그시간을조금은당신자신을돌보는데쓰셨으면어땠을까.할머니의소원대로‘맘껏훨훨다니며세상구경을하셨으면좋았을텐데’라고.그리고정성이담긴밥을먹고자랐지만정작내아이에게는배달음식으로끼니를때우는날이많다는고백도숨기지않는다.그래서이책의그리움과죄책감이섞여있고,바로그점이정직한고백이된다.

부끄러운기억까지식탁과함께말하는용기

무엇보다이책은아름다운장면만고르지않는다.누군가밟아버린과자를주워먹다들켜도망쳤던아이의수치심,아무것도하고싶지않아무력하게흘려보내던나날,임용시험에떨어지고친구들과의연락을끊었던시절도그대로실려있다.저자는그기억들을지웠다가다시쓰기를반복했다고적었다.그렇게남은문장들이기에,이책의위로는독자에게와닿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