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다섯 살 되던 해, 어머니가 집에 없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 주는 사람은 없었다. 다 만 집이 조금 더 조용해졌고, 저녁이 어딘가 허전해졌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받아 든 가정환경 조사서, 아버지 직업 칸에 ×를 치고 어머니 칸을 끝내 채우지 못한 아이는 며칠 뒤부터 자기 이름 대신 다른 말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 아이가 자라 한 기독교 학교의 교목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의 기록이다. 저자는 자신의 삶을 극복으로 포장하지 않는다. 잘해서 여기까지 온 사람이 아니라 무너지지 않아서 여기까지 오게 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결핍이라는 말도 모른 채 결핍을 먼저 배우던 유년이다. IMF와 아버지의 실직, 감추고 싶었던 서류 한 장, 그리고 그 상처 한가운데 조용히 심긴 한 문장. '학교가 교회 같았으면 좋겠다.' 2부는 그 마음을 따라 진로를 바꾼 뒤에도 좀처럼 열리지 않던 문 앞의 시간이다. 준비 없이 등 떠밀리듯 시작한 첫 사역, 비교 앞에서 흔들리다 도망치듯 멈춰 선 공백기, 학교에도 교회에도 번번이 떨어지던 이력서. 저자는 그 시절 부르심 과 생계 사이에서 버티고 있었다고 말한다. 잘 극복해낸 것이 아니라 완전히 떠나지 않았을 뿐이라고.
3부에서 마침내 교목이 되지만 저자는 성공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끝내 가까워지지 못한 아이, 수업마다 엎드려 있던 아이, 감당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남기고 간 아이의 빈 의자 앞에서 저자가 마주한 것은 아이의 문제보다 자신의 한계였다. 4부는 지나온 시간들이 남긴 결과들이다. 기다림, 결핍, 방향, 버팀, 사람, 그리고 남음.
각 소제목을 마무리하며 짧은 성경 구절과 저자의 고백이 있다. 화려한 반전도, 극적인 회복의 장면은 없을지라도 주어진 상황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남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지금 무언가를 기다리며 자신을 너무 빨리 실패라고 말하는 이들에게, 늦어지는 것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책은 말하고 있다.
이 책은 그 아이가 자라 한 기독교 학교의 교목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의 기록이다. 저자는 자신의 삶을 극복으로 포장하지 않는다. 잘해서 여기까지 온 사람이 아니라 무너지지 않아서 여기까지 오게 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결핍이라는 말도 모른 채 결핍을 먼저 배우던 유년이다. IMF와 아버지의 실직, 감추고 싶었던 서류 한 장, 그리고 그 상처 한가운데 조용히 심긴 한 문장. '학교가 교회 같았으면 좋겠다.' 2부는 그 마음을 따라 진로를 바꾼 뒤에도 좀처럼 열리지 않던 문 앞의 시간이다. 준비 없이 등 떠밀리듯 시작한 첫 사역, 비교 앞에서 흔들리다 도망치듯 멈춰 선 공백기, 학교에도 교회에도 번번이 떨어지던 이력서. 저자는 그 시절 부르심 과 생계 사이에서 버티고 있었다고 말한다. 잘 극복해낸 것이 아니라 완전히 떠나지 않았을 뿐이라고.
3부에서 마침내 교목이 되지만 저자는 성공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끝내 가까워지지 못한 아이, 수업마다 엎드려 있던 아이, 감당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남기고 간 아이의 빈 의자 앞에서 저자가 마주한 것은 아이의 문제보다 자신의 한계였다. 4부는 지나온 시간들이 남긴 결과들이다. 기다림, 결핍, 방향, 버팀, 사람, 그리고 남음.
각 소제목을 마무리하며 짧은 성경 구절과 저자의 고백이 있다. 화려한 반전도, 극적인 회복의 장면은 없을지라도 주어진 상황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남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지금 무언가를 기다리며 자신을 너무 빨리 실패라고 말하는 이들에게, 늦어지는 것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책은 말하고 있다.

기다림의 시간을 걷는 당신에게 (그때는 몰랐던 은혜에 대하여)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