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지도를 전하는 아이- 일제강점기 아이들 2

말 지도를 전하는 아이- 일제강점기 아이들 2

$16.80
저자

이하은

글:이하은
개와고양이를키우고꽃을가꾸며,누구든즐겁게읽고힘을얻는이야기를쓰고있어요.진주에서어린시절을보내고서울에서성장하였으며,부산에서교사로일했습니다.지금은양산원동꽃나루마을에서고양이강아지들과함께텃밭을가꾸며,누구든즐겁게읽고힘을얻는이야기를쓰고있습니다.어린이동산중편동화공모에당선되었고,MBC창작동화장편부문에서대상을수상했습니다.『말지도를전하는아이』로서울문화재단창작지원금을받았습니다.
지은책으로,『하늘목장』,『금동향로속으로사라진고양이』,『첫사랑탐구하기』,『황산강베랑길,자전거타고조선에가다』,『생각하는고양이』등이있습니다.

그림:권세혁
어릴적오일장이서는날에는재미난볼거리로하루종일시장을돌아다녔습다.그림그리기가좋아서빈종이만보면한없이즐거웠습니다.고등학교미술부에서그림을시작하여홍익대학교와동대학원에서동양화를전공하였고,한성대학원미디어디자인학과애니메이션전공박사과정을수료하였습니다.여러차례전시회와‘행복강아지(주니어이서원)’‘자전거(현북스)’의동화를그렸습니다.대학에서그림을가르치며,애니메이션에관한박사논문을준비중입니다.그린책으로,『대학.초간오행』,『손자처럼』,『뻥튀기』등이있습니다.

목차

왕의후손
이런법은없소
왕의검을받다
말로된지도
전설의가야마을
이중간자
금동굴을찾아라
누나를구하려고
가야유민의후손
막다른선택
말지도의비밀
피의계곡
살아남아라
이별

출판사 서평

줄거리

“참말로그런해괴한짓을하더나?아무도안말리더나”
할아버지는잘못듣기라도했는가싶어연거푸물었다.하긴일본인이하는일에섣불리끼어들었다가는매를맞고끌려가기일쑤였다.
“예.제눈으로똑똑히봤습니더.일본놈들이감독을하고조선일꾼들이삽으로파고있었습니더.”
“우째이런일이?일본도굴꾼들이설친다는소문은들었지만…,그고분은동산만큼커서작은오봉산이라고불렀는데,무덤인줄우찌알았을꼬.”
할아버지는하늘이무너져내리기라도한것처럼한탄했다._본문중에서

주인공호문은가야와신라의국경지대,낙동강하류황산강가에있는꽃나루마을에살고있다.이마을에는금동굴과가야철광의비밀을간직한전설이전해온다.호문의집안은대대로이전설과관련된‘말로된지도’가이어져오고있는데,집안의종손이된주인공도가문의전통에따라할아버지에게이‘말지도’를받았다.

“가야는신라의땅이된후에가야의역사를내세울수도기록할수도없었다.그래서할아버지가손자들에게격대로이야기를통해서역사를전해왔다.종손에게역사와유물과제사까지모든것을전한다.”
할아버지의눈빛과목소리가경건했다.
“철을가진자가나라를세우고세상을지배했다.우리는왕의무기를만드는사람들의후예다.우리는많은덩이쇠를나라밖으로내보냈다.전쟁이일어났을때백성들은뿔뿔이흩어지고말았다.다시나라를찾는날이오리라믿으며이철광을감추었다.한때는그림으로전해지기도했으나소실되었고이제는말로된지도만남았다.그것을소중하게받아라.”
할아버지입에서폭포수처럼강한소리가나와호문의가슴으로흘러들었다.

“뒷산치맛주름가장깊은골에금굴이
그속에금개구리여섯마리밤마다우는데
칼과창과갑옷을만들던철광을숨겨라.
다섯봉우리,흙다리,피의계곡으로황룡이꿈틀거린다.”

우주의기운이호문을둘러싸고흘렀다.호문은한마디도놓치지않고활자처럼머릿속에새겼다.
_본문중에서

이사실을알게된유물사냥꾼타다요시는집요하게호문을괴롭힌다.이제겨우열세살까까머리소년호문은아들이없는큰아버지의양자가되어집안의종손이되었다.종손은할아버지를비롯하여할머니,누나,새어머니,동생을보살피고,가야유물의비밀을간직한‘말지도’를지키고후대에전해야하는막중한책임이있다.호문은일제로부터이모든것을지키기위해고군분투한다.

그러나가야유물을찾아큰돈을벌욕심에불타는타다요시는마을사람들과호문의친구와친척들을징병에끌어가고,급기야누나까지위안부로끌고갔다.타다요시는누나와가족들을살리고싶으면하루라도빨리‘말지도’의비밀을풀어금동굴과철광을찾아내라고협박한다.벼랑끝에몰린호문은‘말지도’의비밀을풀기위한단서를찾아나서는데...

이책은가야유물의비밀을간직한‘말지도’를지키고전하기위해애쓰는주인공을통해잊혀져가고축소된가야의역사와유물에대해돌아보게한다.한참호기심많고철없는까까머리소년,호문.집안의종손이라는이유로감당하기어려운책임을떠안고그때문에온갖어려움을겪지만,소년은꿋꿋하게이겨내고어른들도하지못하는일들을해낸다.저자는이과정을사실적이고섬세한묘사와현장감있는정겨운사투리로무척이나현실적으로그려냈다.뿐만아니라‘말지도’의비밀을풀어야만가족들과마을사람들을구할수있는호문의상황과심리적압박감을냉혈한타다요시의위협과팽팽하게대치시켜풀어냄으로써긴장감과몰입도를높였다.큰아버니의도움과호문의용기로결국‘말지도’의비밀을풀어내지만그것을넘겨주면전쟁의도구가되어조선인학살에쓰일것을염려한호문은어떻게해서라도넘겨주지않으려고기를쓴다.그과정에서결국큰아버지가희생되고호문도크게다친다.이책을읽는어린이들은가야역사에대한새로운각성과함께지금우리가누리는평화와자유가이름없는이들의희생과노력으로이루어졌음을새롭게알게될것이다.

흔히역사는승자의기록이라고하지만가야의역사는일부만《삼국유사》에실렸을뿐,대부분은사라지고전해지지않는다.그마저도신화나전설의형태로전해진다.하지만가야는일본에덩이쇠를수출하고쇠다루는기술을전파할정도로훌륭한문화와역사를가진왕국이었다.특히김해는가야문물의보고라고할수있다.그런가야를일본은아주오래전부터치밀하고도꾸준히자신의역사로만들기위해노력을기울였고,지금도진행중이다.일본의역사왜곡은단지역사책에불리한내용을싣지않는다는정도에그치지않고버젓이있던남의역사를자기네역사로만들어간다는점에서심각한문제가아닐수없다.

“이곳,꽃나루마을은산으로둘러싸여서신라와는왕래하기가힘들고오히려강건너가야사람들과오가며장사를하고혼인을했다고한다.가야와신라가전쟁중이라도사람과물자가오고가는걸금하지않았다고한다.이번에발굴한고분은아마가야에서온왕족의무덤일거라고추측한다더라.”
“왜일본이가야의유물을빼앗아가고가야에대해연구를합니꺼”
“한나라의역사는어머니와같다.아기가어머니품에서생명을얻고자라는것과같이역사는우리의뿌리를알려주고,그속에서살게한다.그래서일본인들은우리역사를도적질해서우리뿌리를가져가려고하는것이다.”
그말은어머니를빼앗아가려는뜻으로들렸다.호문은어머니라는말에눈시울이뜨거워졌다.일본인들은13일간의짧은발굴조사를마쳤다.고분에서유물을꺼낸뒤에다시흙으로덮었다.고분에서나온수많은유물들은조선총독부박물관으로가져갔다._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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