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고루 먹고 가시게 (한국무속 앤솔러지)

골고루 먹고 가시게 (한국무속 앤솔러지)

$17.50
Description
신과 인간 사이를 잇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불러오는 것들
오래된 신앙, 한국무속을 재해석한 네 가지 목소리
강변 마을의 도당굿, 소문으로만 떠도는 금기된 의식, 권력을 향한 야욕으로 매년 반복하는 대운굿, 한밤중의 비어 있는 사당에 차려진 정체불명의 고사상까지, 오래된 신앙인 무속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비극을 불러오기도 한다. 권력과 복수에 대한 욕심에 눈이 멀기도 하고, 진실을 파헤치고자 하는 집착으로 금기를 건드린 인물들이 끝내 불러내서는 안 되는 존재와 마주한 순간, 감춰져 있던 존재들이 현실 안으로 스며들기 시작한다.
네 명의 작가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무속과 장르소설을 결합시킨 《골고루 먹고 가시게》가 팩토리나인에서 출간되었다. 김아직, 문화류씨, 정명섭, 최하나 작가는 무속을 호러, SF,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로 선보이며 토속적인 무속의 정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각기 다른 분위기와 장르적 색깔을 보여주지만, 무속 신앙과 의례를 바탕으로 인간의 갈망이 신의 영역을 건드리는 순간을 포착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수귀 설화와 금기된 의식, 권력에 대한 욕망, 비밀스러운 사당에 얽힌 기이한 사건들을 통해 무속이라는 오래된 신앙을 오늘날의 공포와 불안 속으로 끌어들이며, 한국형 오컬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창적인 장르적 재미를 선사한다.
저자

김아직

〈라젠카가우리를구원한다했지〉로제5회황금가지타임리프공모전우수상을,〈바닥없는샘물을한홉만내어주시면〉으로제5회황금드래곤문학상을받았으며,〈길로길로가다가〉가2025년한국추리문학상황금펜상우수작으로선정되었다.《노비스탐정길은목》,《녹슬지않는세계》,《먼지가되어》등의장편소설을출간했고《클리셰:확장자들》,《그날,서울에서는무슨일이》등의앤솔러지에참여했다.현재중세기담,미스터리,SF단편집들을준비중이다.

목차

서문한국무속,이야기의문을열다…4

김아직|사람고기를내어드리니…11
작가의말…60

정명섭|금단의술법…63
작가의말…121

문화류씨|대운의기운을내리소서…125
작가의말…196

최하나|한밤중의고사상…201
작가의말…249

출판사 서평

가장익숙한믿음에서시작되는낯선세계
오래된신앙,한국무속을재해석한네가지목소리

김아직,문화류씨,정명섭,최하나,네명의작가가저마다의방식으로무속과장르소설을결합시킨《골고루먹고가시게》가팩토리나인에서출간되었다.호러,SF,미스터리등서로다른장르를기반으로하지만,네편의이야기는모두우리의삶가까이에서지금도무속이살아움직이고있다는감각을공유한다.한국의무속신앙과의례를바탕으로인간의갈망이신의영역을건드리는순간들을포착하며,무속은각작품에서단순히전통적인소재가아닌인간의욕망과공포를자극하는장치로기능한다.우리곁에여전히남아있는무속을기이한상상력으로변주하며한국형오컬트특유의음산하고독특한매력을만들어내는작품이다.
《골고루먹고가시게》에는한국장르문학에서자신만의개성을구축해온네명의작가가참여했다.“수상한현실과존재들을들여다보는작업”을자신만의장르문학이라고말하는김아직은〈사람고기를내어드리니〉에서수귀설화를연구하기위해찾은강변마을에서뒷전굿에참여하게된대학원생‘나’를통해,인간의바람과귀신의세계가맞닿는기묘한순간을그려낸다.역사와전통적인소재를미스터리장르속에녹여내는정명섭은〈금단의술법〉에서소문처럼떠도는금기된의식에대한진실을추적하는민속학자강성찬과유이나의이야기를담았다.어린시절들었던괴담과한국적기담의정서를바탕으로작품활동을이어온문화류씨의〈대운의기운을내리소서〉는영원한권력을위해반복하는대운굿과그안에서서로를의심하는인물들을통해집념과불안을뒤틀린감각으로풀어낸다.마지막으로일상가까이에숨어있는균열을섬세하게포착해온최하나는〈한밤중의고사상〉에서수상한고사상의정체를추적하는한인수를통해익숙한현실아래에감춰져있던공포를서서히드러낸다.더많은것을얻기위해,진실을밝혀내기위해,혹은설명할수없는현상에이끌려끝내선을넘고마는인물들은결국자신이감당할수없는존재와사건앞에놓이게된다.

“무속은미스터리와도,호러와도,또다른여러장르와도뜻밖의방식으로만날수있습니다.오래된믿음과현대적인상상력이부딪치고뒤섞이는순간,지금까지쉽게만나보지못했던낯설고도흥미로운이야기들이펼쳐지지않을까요.이작품을통해무속이라는익숙하면서도낯선세계를새롭게만나고,그안에서펼쳐지는다채로운장르적재미를함께발견해주시길바랍니다.”_서문중에서

무속과금기,인간의욕망이뒤엉킨한국형오컬트앤솔러지
네가지시선으로마주한무속의서늘한민낯!

〈사람고기를내어드리니〉,김아직
민속학을전공하는대학원생‘나’는수귀설화를연구하기위해찾은강변마을에서배낭을잃어버린다.그렇게밤길을헤매다우연히도당굿이열리는마을에들어가뒷전굿에서귀신을맞이하는역할을맡게된다.굿이시작된직후,마을사람들에게는보이지않는거대한존재가나의눈에만보인다.그것은배낭을돌려주는대가로자신이원하는일을해줄것을나에게요구하고,나는결국그바람을들어주기위해애쓴다.그끝에서나는내가잃어버린것이단순히물건만은아니었음을깨닫게되는데…….

〈금단의술법〉,정명섭
민속학자강성찬앞에과거에함께무속을연구했던유이나가나타난다.그녀는소문으로만떠돌던금기된의식과뒤이어발생한기이한사고들의연관성을이야기하며진실을파헤쳐보자고말한다.아끼던막내아들과손녀딸을잃은무당이그들의죽음에연루된사람들에게복수를하기위해‘금기된굿’을행했다는것이다.강성찬과유이나는더큰비극을막기위해위험한진실을추적하게된다.그들은과연이사건의전말을밝혀내고무당을막을수있을까.

〈대운의기운을내리소서〉,문화류씨
권력을놓치지않기위해매년대운굿을받은주수정.어김없이대운굿을진행하지만,모든무당들이굿을하던도중에기괴한죽음을맞게된다.주수정이의지하는이명건도사는정체모를귀신이주수정의주변인물에빙의해굿을방해하고있다며,벽조목으로의심인물을내려쳐서직접귀신을밝혀내야한다고말한다.주수정은직접귀신의정체를찾으려애쓰고,그녀의남편을비롯해여러이해관계가얽혀있는주변사람모두가의심스러워보인다.

〈한밤중의고사상〉,최하나
범죄심리학대학원준비생한인수는우연히사당투어에참여한다.홀로투어코스를벗어나구경하던중인수는비어있는사당에몰래차려진고사상을발견하게된다.상위에놓인것을본순간정체를알수없는무언가에습격당해쓰러지고,인수는경찰에알려보지만증거가없어서대수롭지않은일로치부된다.그러나이후뉴스에서는인수가본고사상과연관된것으로보이는기괴한살인사건들이잇따라보도된다.결국그는자신이본것이무엇인지정확히확인하고자사건을추적하기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