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나쓰나기 소라 (夏?空)
일본 오사카에 살고 있다. 2022년 《무지개 같은 염색체(虹のような染色?)》로 제5회 후타바문고 루키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참신한 설정을 만들어내는 유연한 발상력과 치밀한 인물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작가이다. 2023년 《말은 당신을 상처 입힐 수 없다(言葉は君を傷つけない)》를 발표했으며, 《고양이에게는 날씨의 냄새가 난다》는 2025년에 발표한 그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
역자 : 정혜주
서울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 교육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옮긴 책으로는 《3분만 바라보면 눈이 밝아진다》, 《마흔에는 어른이 될 줄 알았다》, 《진흙이 있기에 꽃은 핀다》 등이 있다.
발달 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치료교육형 아동발달센터 ‘파르마’의 교사인 가호에게는 사랑하는 고양이 쓰무지가 있다. 하지만 입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쓰무지가 림프종 진단을 받으면서, 가호는 쓰무지를 혼자 둘 수 없어 센터의 허락을 받아 함께 출근하기로 한다. 아이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일로 쓰무지의 존재가 알려지게 되고, 오히려 아이들이 함께 쓰무지를 돌보게 된다. 매 수업 시간이 끝나기 10분 전, 아이들은 쓰무지와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그 사소한 만남은 조금은 서툴렀던 아이들에게 또 다른 배움이 되고, 센터의 다른 아이들과 새롭게 관계를 맺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파르마의 어른들과 아이들은 쓰무지와 함께 계절을 지나며 미처 알지 못했던 삶의 의미를 하나씩 발견해나가는데…….
참신한 설정과 깊이 있는 심리 묘사로 마음의 결을 살피는 작가, 나쓰나기 소라가 담아낸 서툰 마음과 다정한 변화 그리고 한 생명의 곁에서 쌓아가는 저마다의 시간
한 사람의 삶에 다른 생명이 들어온다면, 그 만남은 서로에게 어떤 변화를 남기게 될까. 《고양이에게는 날씨의 냄새가 난다》는 아픈 고양이 쓰무지와 아동발달센터의 아이들이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한 생명과의 교류가 사람들의 마음에 남기는 작지만 선명한 울림을 담담히 그려낸다. 작품은 고양이와 아이들의 만남을 단순한 교감이나 치유의 이야기로 소비하지 않는다. 쓰무지를 대하는 아이들의 반응은 다양하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어른들 역시 각자의 고민과 사정을 품고 있다. 어떤 아이는 장난감을 챙겨오며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어떤 아이는 서툴지만 천천히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자신의 삶과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한 마리의 고양이를 중심에 두고 아이부터 어른까지의 일상을 풀어내면서도 생명의 소중함이라는 익숙한 주제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저마다 다른 삶의 속도와 방식을 존중하며, 누군가의 곁에 머문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 작품이다. 나쓰나기 소라는 참신한 설정을 과감하게 끌어오면서도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를 세밀하게 포착해왔다. 그는 《고양이에게는 날씨의 냄새가 난다》를 통해 일상적인 풍경 속에서 인물의 내면을 깊이 있게 파고드는 자신만의 장점을 한층 선명하게 보여준다. 계절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일상 속에서 조금씩 달라지는 마음을 오래 들여다본다. 아이들의 행동과 말, 교사들의 판단과 망설임, 그리고 쓰무지와 함께하는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인물들이 어느 순간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세상을 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작가가 이번 작품으로 그려낸 ‘성장’은 극적인 변화나 뚜렷한 결말로 완성되지는 않는다. 누군가를 이해하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어제와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하는 순간들이 모여 느리지만 분명하게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간다.
“누군가를 떠올릴 때 우리는 얼굴과 목소리뿐 아니라 그날의 햇빛과 공기의 온도, 함께 걷던 거리와 계절까지도 기억한다. 이 소설에는 그렇게 기억될 한 마리의 고양이와, 그 고양이를 만난 사람들의 시간이 담겨 있다. (……) 작품 속에서는 누가 누구를 일방적으로 구해주지 않는다. 교사와 아이, 사람과 고양이는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의 삶에 조금씩 영향을 미친다. 한 생명이 다른 생명의 곁에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의 하루는 달라질 수 있다.” _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일본 독자들의 추천! ★★★★★ “마음 깊이 와닿는 멋진 작품이었다.” ★★★★★ “아이들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믿고 싶어졌다.” ★★★★★ “페이지의 끝으로 다가갈수록 눈물이 흘러넘쳤다.” ★★★★★ “감동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데 따르는 씁쓸함까지 담겨 있다.” ★★★★★ “아이들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어른인 내 마음까지 깊숙이 파고들었다.”
고양이에게는 날씨의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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