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동생을 만나러 갑니다

로그인, 동생을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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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떤 이별은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미처 하지 못한 말들을 남겨 둔 채…
햇살이 눈부시던 오월의 어느 날, 서준이는 동생 하준이와 평범한 아침을 보내고 있었다. 장난이 많고 주변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하준이는 어디를 가든 웃음이 따라다니는 아이였다. 서준이는 그런 동생이 가끔 귀찮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하지만 서준이는 그날 아침의 말다툼이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 하준이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만 것이다.
서준이는 동생을 잃은 슬픔보다도 먼저 자신이 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함께 놀아 주지 않았던 순간들, 괜히 화를 냈던 일들, 사고가 나기 전 하준이에게 쏟아 냈던 차가운 말들……. 서준이 마음속 후회와 죄책감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커져만 간다. 엄마와 아빠 역시 깊은 상실 속에 빠져들고, 서준이네 가족은 같은 슬픔을 겪으면서도 서로의 마음을 돌보지 못한 채 조금씩 멀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은 인공 지능 기술을 이용해 세상을 떠난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는 디지털 추모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AI 안경을 쓰는 순간, 눈앞에 하준이가 나타난다. AI 기술로 만들어 낸 하준이는 목소리도, 표정도, 말투도 살아 있을 때의 하준이와 꼭 닮아 있다. 가족들은 오랜만에 함께 웃고 이야기하며 위로를 얻는다. 서준이 역시 다시 만난 하준이와 시간을 보내며 기뻐한다. 하지만 AI 안경 속 하준이는 서준이가 기억하는 동생의 모습과 점점 닮아 가면서도,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저자

고수산나

1998년부터동화작가로활동했습니다.초등학교3학년국어교과서와중학교국어교과서에동화가실려있으며,작가와의만남과강의를통해독자를만나는시간을소중히여깁니다.지은책으로는《수상한선글라스》,《이게차별이라고?》,《유물도둑을찾아라》,《우리반에슈퍼히어로가있다》,《대나무에꽃이피면》,《방과후배드민턴클럽》,《고수산나동화선집》등150여권이있습니다.
인공지능과미래기술에관심이많으며,빠르게변화하는세상속에서어린이들에게어떤이야기를전할지늘고민합니다.

목차

작가의말

너무다른형과동생
세상의모든것이바뀐날
다시돌아온동생
너,진짜하준이맞아?
넌진짜가아니야
그곳에갈수있다
수수께끼맞혀볼래?

출판사 서평

‘저하준이가내동생이아니라면,내진짜동생은어디에있을까?’
《로그인,동생을만나러갑니다》는죽은동생을다시만난다는특별한설정에서출발하는이야기다.AI안경속하준이는살아있을때와다르지않다.가족들과대화를나누고,장난을치고,함께웃는다.마치이별이없었던것처럼.AI안경은가족에게멈춰있던시간을다시움직이게만든다.
하지만이책에서는AI기술이만들어낸기적을이야기하지않는다.사랑하는사람을잃은뒤남아있는사람들이어떻게기억하고,또어떻게살아가야하는지를따뜻하게들려준다.과연AI가만들어낸하준이는누구일까?서준이가사랑했던동생일까,아니면동생을닮은또다른존재일까?이작품은우리에게‘인공지능’이라는흥미로운소재를통해기억과그리움,사랑의의미를새로운시선으로바라보게해준다.

‘동생을잃은것이가족모두를잃은것은아니어서다행이었다.’
AI기술을소재로하고있지만,《로그인,동생을만나러갑니다》의중심에는언제나사람들의이야기가담겨있다.하준이를잃은뒤서준이는죄책감과후회속에서살아간다.엄마와아빠역시깊은상실을견디고있지만,서로를위로할여유조차없다.같은슬픔을겪고있으면서도가족들은점점각자의방으로숨어든다.서로를사랑하지않아서가아니라,서로에게어떤위로를전해야할지모르기때문이다.가장가까운가족이지만,감당하기어려운슬픔앞에서는오히려서로의마음을이해하지못한다.
이이야기는상실이후의시간을섬세하게그려낸다.사랑하는사람을잃은뒤에겪게되는그리움과후회,그리고남겨진사람들사이에서멀어진마음들이다시연결되는과정이서준이의시선을따라이어진다.그래서《로그인,동생을만나러갑니다》는죽은동생을다시만나는이야기인동시에,남겨진가족이서로의슬픔을이해해가는이야기이기도하다.

인간의마음을달래는인공지능기술이존재할까?
기술이대신할수없는마음은무엇일까?
인공지능기술은빠르게발전하고있다.사랑하는사람의목소리와표정,말투까지도인공지능으로되살려언제든지다시만날수있는시대가곧올지모른다.《로그인,동생을만나러갑니다》는바로그가능성에서출발한이야기다.
고수산나작가는남겨진사람들이품게되는후회와그리움에주목하며특유의서정적인문체로이야기를풀어낸다.미처전하지못한말들,끝내지워내지못한후회,그리고시간이지나도쉽게사라지지않는그리움말이다.만약떠난가족을다시만날수있다면우리는정말위로받을수있을까.혹은그만남은어떤다른질문을남기게될까.여기에해마작가는따뜻한색감과섬세한표현으로인물들의감정을더욱깊이전한다.미묘한표정과몸짓하나까지놓치지않은그림은이야기속그리움과상실,그리고가족의사랑을생생하게보여준다.
《로그인,동생을만나러갑니다》는인공지능기술을긍정하거나부정하지않는다.대신죽은동생을다시만나게된가족의이야기를통해,기술이할수있는일과할수없는일을차분히보여준다.그리고그과정에서인간을인간답게만드는마음이무엇인지되묻게한다.
인공지능시대를살아갈어린이들에게이작품은조용한질문을건넨다.사랑하는사람을기억한다는것은남겨진사람에게어떤의미일까.그리고시간이흘러도사라지지않는마음은무엇일까.《로그인,동생을만나러갑니다》는AI시대에어떤기술도대신할수없는,가장인간적인질문을던지는이야기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