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동생을 만나러 갑니다 - 동화 쫌 읽는 어린이

로그인, 동생을 만나러 갑니다 - 동화 쫌 읽는 어린이

$14.00
저자

고수산나

저자:고수산나
1998년부터동화작가로활동했습니다.초등학교3학년국어교과서와중학교국어교과서에동화가실려있으며,작가와의만남과강의를통해독자를만나는시간을소중히여깁니다.지은책으로는《수상한선글라스》,《이게차별이라고?》,《유물도둑을찾아라》,《우리반에슈퍼히어로가있다》,《대나무에꽃이피면》,《방과후배드민턴클럽》,《고수산나동화선집》등150여권이있습니다.
인공지능과미래기술에관심이많으며,빠르게변화하는세상속에서어린이들에게어떤이야기를전할지늘고민합니다.

그림:해마
일러스트와만화를그리고,이야기에어울리는그림을그립니다.그린책으로는《리보와앤》,《여름과가을사이》,《겨울과봄사이》,《은하수꽃》,《상담교사추락사건》,《봄이기다리는진짜봄》등이있습니다.

목차

작가의말

너무다른형과동생
세상의모든것이바뀐날
다시돌아온동생
너,진짜하준이맞아?
넌진짜가아니야
그곳에갈수있다
수수께끼맞혀볼래?

출판사 서평

‘저하준이가내동생이아니라면,내진짜동생은어디에있을까?’

《로그인,동생을만나러갑니다》는죽은동생을다시만난다는특별한설정에서출발하는이야기다.AI안경속하준이는살아있을때와다르지않다.가족들과대화를나누고,장난을치고,함께웃는다.마치이별이없었던것처럼.AI안경은가족에게멈춰있던시간을다시움직이게만든다.
하지만이책에서는AI기술이만들어낸기적을이야기하지않는다.사랑하는사람을잃은뒤남아있는사람들이어떻게기억하고,또어떻게살아가야하는지를따뜻하게들려준다.과연AI가만들어낸하준이는누구일까?서준이가사랑했던동생일까,아니면동생을닮은또다른존재일까?이작품은우리에게‘인공지능’이라는흥미로운소재를통해기억과그리움,사랑의의미를새로운시선으로바라보게해준다.

‘동생을잃은것이가족모두를잃은것은아니어서다행이었다.’

AI기술을소재로하고있지만,《로그인,동생을만나러갑니다》의중심에는언제나사람들의이야기가담겨있다.하준이를잃은뒤서준이는죄책감과후회속에서살아간다.엄마와아빠역시깊은상실을견디고있지만,서로를위로할여유조차없다.같은슬픔을겪고있으면서도가족들은점점각자의방으로숨어든다.서로를사랑하지않아서가아니라,서로에게어떤위로를전해야할지모르기때문이다.가장가까운가족이지만,감당하기어려운슬픔앞에서는오히려서로의마음을이해하지못한다.
이이야기는상실이후의시간을섬세하게그려낸다.사랑하는사람을잃은뒤에겪게되는그리움과후회,그리고남겨진사람들사이에서멀어진마음들이다시연결되는과정이서준이의시선을따라이어진다.그래서《로그인,동생을만나러갑니다》는죽은동생을다시만나는이야기인동시에,남겨진가족이서로의슬픔을이해해가는이야기이기도하다.

인간의마음을달래는인공지능기술이존재할까?
기술이대신할수없는마음은무엇일까?

인공지능기술은빠르게발전하고있다.사랑하는사람의목소리와표정,말투까지도인공지능으로되살려언제든지다시만날수있는시대가곧올지모른다.《로그인,동생을만나러갑니다》는바로그가능성에서출발한이야기다.
고수산나작가는남겨진사람들이품게되는후회와그리움에주목하며특유의서정적인문체로이야기를풀어낸다.미처전하지못한말들,끝내지워내지못한후회,그리고시간이지나도쉽게사라지지않는그리움말이다.만약떠난가족을다시만날수있다면우리는정말위로받을수있을까.혹은그만남은어떤다른질문을남기게될까.여기에해마작가는따뜻한색감과섬세한표현으로인물들의감정을더욱깊이전한다.미묘한표정과몸짓하나까지놓치지않은그림은이야기속그리움과상실,그리고가족의사랑을생생하게보여준다.
《로그인,동생을만나러갑니다》는인공지능기술을긍정하거나부정하지않는다.대신죽은동생을다시만나게된가족의이야기를통해,기술이할수있는일과할수없는일을차분히보여준다.그리고그과정에서인간을인간답게만드는마음이무엇인지되묻게한다.
인공지능시대를살아갈어린이들에게이작품은조용한질문을건넨다.사랑하는사람을기억한다는것은남겨진사람에게어떤의미일까.그리고시간이흘러도사라지지않는마음은무엇일까.《로그인,동생을만나러갑니다》는AI시대에어떤기술도대신할수없는,가장인간적인질문을던지는이야기가될것이다.

책속에서

“너오늘까지게임기안주면죽을줄알아!”
서준이는엄마가보지않을때하준이에게꽉쥔주먹을들어보였다.
그때서준이는몰랐다.불에그을린것처럼영원히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게되는말이세상에있다는것을.
서준이는등뒤에서하준이가뭐라고투덜대는소리를듣지않고문을쾅닫고학교로뛰어갔다.
아파트화단의장미가바람에향기를실어보내는화창한오월의아침이었다.
-18~19쪽

서준이는유리벽너머로하준이가사라지는것을보았다.
‘하준이는더위를많이타는데.’
땀이많은하준이의목덜미에서나던시큼한땀냄새가떠오른순간,서준이의눈에서눈물이쏟아졌다.떨어진눈물이하준이의사진을타고흘렀다.서준이는눈물을닦던소매로사진을쓱쓱닦았다.
‘다시는하준이를못본다고?진짜?’
서준이는대답해줄사람이없는질문을마음속으로몇번이고계속했다.
-24쪽

서준이는자신의마음을보이지않는포장지로싸고또감쌌다.아무도보지못하게꼭꼭둘렀다.그래서좋아하지않는미역국을엄마가잔뜩끓여놓았을때도그냥참고먹었다.
“미역국은하준이가좋아했잖아.난싫은데.”
한마디대꾸로하지못한채미끌미끌한미역을목구멍으로넘겼다.
그렇게꾹꾹참으며하루를보내면머리가윙윙울리고,뱃속이유리조각을삼킨것처럼쿡쿡쑤셨다.눈물을흘리지못하니머리가,배가대신울어주는것같았다.
-39쪽

가끔은어떤것이진짜현실인지헷갈렸다.엄마도,아빠도,서준이도안경을벗기싫어했다.진짜현실에서는하준이가없으니까.그러면다시슬퍼해야하니까.
추억은과거의일을기억하는일인줄알았다.그런데AI안경속하준이는가족들에게새로운추억을만들어주었다.자신이가진모든자료를이용해서.그래서가족들은더자주하준이를만나고싶었다.
-66쪽

AI안경속하준이는서준이가기억하는동생의모습과점점닮아갔고,또점점달라졌다.
가족의기억일까,진짜동생일까.기계속의하준이에게도마음이있는걸까,아니면그냥재생되어나오는화면일뿐일까.
잠자리에들때마다서준이는헷갈렸다.
‘저하준이가내동생이아니라면,내진짜동생은어디에있을까?’
서준이가눈물을손등으로쓱쓱문지르며잠드는날이계속되었다.
-87쪽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