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가 남긴 것

애니가 남긴 것

$18.80
Description
“슬픔에서 벗어나면 잊는 것 같았고,
잊는 건 배신처럼 느껴졌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가 그려내는
가장 정확한 상실의 모양


누구나 언젠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 그 이후 남겨진 삶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평범한 삶을 살던 애니는 저녁 식사를 준비하다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남편과 네 아이, 그리고 단짝 친구는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서 산산이 무너져간다. 소설은 그들이 애니 없이 살아가는 일 년을 따라가며, 겨울처럼 시린 상실의 순간이 어떻게 봄으로, 여름으로 소생하며 삶이 다시 이어질 수 있는지 담아낸다. 슬픔을 분노로 터뜨리는 사람도, 아무렇지 않은 척 버티는 사람도 있다. 애도에는 정해진 방식이 없다는 것을, 이 소설은 각자 다른 속도와 다른 방식을 통해 보여준다.
이 책을 쓴 애너 퀸들런은 퓰리처상을 수상하고, 소설·논픽션·에세이 세 장르의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를 동시에 석권한 최초의 작가로, 가족과 상실, 여성의 삶을 평생 다뤄왔다. 실제로 19세에 어머니를 잃은 경험을 뿌리로, 삶의 유한함 앞에서 매일매일의 사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보는 시선이 작품 세계 전반에 녹아 있다. 『애니가 남긴 것』은 그러한 통찰이 더욱 빛나는 신작으로, 상실과 회복, 그리고 삶의 본질을 섬세히 그려내는 퀸들런 문학의 정수가 담겨 있다. 국내에 소개된 그의 작품 대부분이 절판된 지금, 이 소설은 한국 독자가 퀸들런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저자

애너퀸들런

미국의베스트셀러작가이자《뉴욕타임스》에정기칼럼〈Public&Private〉를연재한역대세번째여성칼럼니스트로,1992년퓰리처상평론부문을수상했다.소설·논픽션·에세이세장르의《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목록을동시에석권한최초의작가로,그의전작품은누적판매부수약1,300만부를기록하며19개언어로번역출간되었다.‘일상의인류학자’라불리는그는가족과상실,여성의삶을담백하고정밀한문체로그려온작가다.열아홉살에암투병중이던어머니를간호하다여읜경험은이후모든작품의뿌리가되었다.그경험에서출발한
반자전적소설『하나의진실(OneTrueThing)』은베스트셀러에올랐으며,에세이『어느날문득발견한행복(AShortGuidetoaHappyLife)』은100만부가넘게팔린밀리언셀러가되었다.
『애니가남긴것』은출간즉시압도적인호평속에베스트셀러에오른작품으로,갑작스러운죽음이후남겨진이들이각자의방식으로슬픔을통과하며살아가는일년을담았다.평생상실과애도의본질을천착해온작가의문학세계가온전히담겨있다.

목차

겨울

여름
가을
겨울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피플》이주의책선정
★오프라윈프리북클럽선정작가
★누적판매1,300만부베스트셀러작가
★소설가아밀(김지현)의섬세한번역



애니가죽었다.부엌에서,갑자기.저녁식사를준비하던서른일곱살의애니는그렇게세상을떠났다.남편과네아이,그리고자매처럼지내던단짝친구의삶은예고없이찾아온이별앞에중심을잃고무너지기시작한다.소설은애니가세상을떠나는순간부터시작해이들이애니없이살아가는일년을따라간다.사랑하는사람을잃은뒤어떻게살아가야하는지,누구도미리알려주지않는다.이소설은그막막한시간으로들어간다.

섣부른위로대신마주하는슬픔의민낯
상실앞에서어떻게슬퍼해야하는지아무도가르쳐주지않는사회에서,『애니가남긴것』은현실적인애도의언어를건네는소설이다.슬픔에서벗어나고싶으면서도벗어나는것이고인에대한배신처럼느껴지고,함께슬퍼해야할가족끼리서로누가더슬픈지를두고신경전을벌이기도한다.『애니가남긴것』은상실이후의불편하고낯선감정들을외면하지않는다.애도를아름답게포장하거나섣부른위로를건네는대신,슬픔의민낯을담담하게응시한다.
이처럼진실에가까운애도를그려낼수있었던것은작가애너퀸들런의삶과도맞닿아있다.가족과상실,여성의삶을평생의주제로써온그는19세에어머니를잃고,70대에는오랜친구들을떠나보내며상실이일상에남기는흔적을몸소겪었다.언론인으로서단련된예리한시선과절제된문체로인물들의내면을섬세하게포착한이소설속에서전세계독자들은각자자신의슬픔을발견했다.

한국소설가의손끝에서온전히살아난저자의문체
‘아밀’이라는필명으로소설을쓰는작가이기도한이책의옮긴이김지현은,번역하는동안알리와빌과앤마리와함께일년을살아낸것만같았다고한다.깊은슬픔을담담하게서술하는퀸들런의문체는《피플》의평처럼“인물들을읽는것이아니라,그들안에깃드는느낌”을준다.애니가없는첫번째겨울부터다시겨울이돌아올때까지함께삶을통과해온역자의손을거친한국어판을통해한국독자들도퀸들런의문장들을온전히느낄수있을것이다.

평범한삶에바치는경의,우리모두의이야기
『애니가남긴것』은특별한사람의이야기가아니다.“삶을이루는평범한경험들로설득력있는서사를직조하는,이형식의거장이그려낸예리한가족의초상”이라는평처럼,애니는요양원보호사로일하며네아이를키운,평범하지만충만한삶을살았던사람이다.퀸들런은바로그런삶에경의를표한다.매일매일을버텨내는사람들,저마다의방식으로슬픔을통과하는모든사람의이야기이기도하다.
애니는소설의첫문장에서사라지지만,끝까지가장생생한존재로남는다.그녀를사랑했던사람들의기억과슬픔을통해독자는어느새애니를사랑하게되고,남겨진이들이슬픔을통과하는모습속에서우리자신을발견하게된다.그때우리는‘애니가남긴것’을믿고,좀더용감하게상실속으로한발짝나아갈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