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자살 사회 (어느 자살 시도자의 사회적 기록)

청년 자살 사회 (어느 자살 시도자의 사회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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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혼자 살고 혼자 죽는 절망의 사회
“불평등한 피라미드 사회에서
절망을 상속받고 비정규직을 전전하는
청년들의 삶은 안전할까?”
★ 자살은 절망의 증상이다
★ 월급은 위로가 되지 않았다
★ 우리는 왜 혼자가 되었을까?
★ 두터운 사회연대를 실현하려면
★ 청년 자살자와 청년 자살 시도자
★ 우리는 사회연대 속에 살고 있다
★ 왜 정신건강 전문가를 찾지 않을까?
★ 피라미드 하층부의 삶은 안전하지 않다

우리나라가 OECD 국가에서 자살률 1위가 된 2003년에 청년 3,184명이 자살했고, 2008년에 3,762명이 자살했다. 2009년에는 무려 4,448명이 자살했다. 이후 청년 자살자가 거의 3,000명대에 머물고 있다. 요즘 청년들은 매년 IMF 외환위기 혹은 그 이상의 위기를 겪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자살해서 죽은 사람은 자살 문제라는 빙산의 일부일 뿐이다. 2014년 중앙응급의료센터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청년 9,378명이 자살을 시도했다. 2016년에는 청년 자살 시도자가 1만 명을 넘었다. 더구나 2020년대에는 매년 3,000여 명이 자살했으니, 매년 6만 명 정도가 자살을 시도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한국 사회는 오랫동안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2024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9.1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은 “자살률은 개인들이 그 일부를 구성하는 사회적 집단의 통합 정도와 반비례한다”고 말했다. 자살률이 높다는 것은 사회의 통합이 덜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살을 개인의 문제라고 치부하고 사회 전체에서 대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살은 누구에게 마음 편히 털어놓을 수 있는 주제도 아니고, 어떻게든 혼자 끌어안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완의 『청년 자살 사회』에서는 20~30대 청년들에게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 때 무턱대고 자신만 탓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보여준다. 불평등한 피라미드 사회에서 절망을 상속받고 비정규직을 전전하는 청년들의 삶이 안전할 수는 없다. 자살은 개인의 노력이나 태도보다 사회적 대응을 통해 막아야 하는 사회적 문제다. 청년들은 희망보다 먼저 온 절망을 경험했다. 누가 청년 자살 사회를 만들었는지는 명확하다.
우리는 고통을 나누지 않은 대가로, 누구에게도 진심으로 의지할 수 없게 되었다. 청소년의 자해, 청년의 자살, 중년의 위기, 노년의 고독사는 고통을 나누지 않아서 생긴 질병이다. 고통을 나누면 각자가 겪는 고통의 양은 줄어들 수 있다. 우리에게는 솔직함이 필요하다. 기분이 별로라는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되묻고 일상의 무게를 함께 짊어지는 분위기와 문제를 발견하고 함께 대응하는 안락한 공동체의 분위기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거기에서 희망이 자라난다. 지금처럼 각자도생하는 한 희망은 없다.
제1장은 저자가 겪은 아르바이트 생활과 집안 상황, 자살 시도에 대한 이야기다. 제2장은 청년들이 자살로 내몰리는 원인을 다룬다. 제3장은 죽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을 살리는 법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을 나눈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이 자살 시도를 고백하는 것을 넘어서서 자살의 개인적·사회적 원인과 극복 방안, 우리가 어떤 삶의 태도와 공동체를 지향해야 하는지, 결국 개인적 경험이 어떻게 사회적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

이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