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 없는 글쓰기

청탁 없는 글쓰기

$13.00
Description
이 책은 박세현 시인의 산문집. 박세현의 산문이 특히 그렇듯이 안 써도 그만 써도 그만인 경계에 걸친 문장이다. 그의 산문에는 인생론이나 철학적 사변이 없다. 대신 쓰기의 지속성에 관하여 탐문한다. 그것이 그에게는 인생론이고 철학의 방편이다. 이번의 글쓰기도 예외가 아니다. 이 산문집의 개요는 그러니까 시는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규정 이전 혹은 이후라는 저자의 편견으로 작동되는 글이다. 시를 잘 쓸 필요가 있느냐는 저자의 외람된 반문은 이 책의 여러 장면에서 표방되면서 시인의 문학관을 가장한다. 글쓰기의 좌파적 입장을 표방하는 방외적 사례로 읽히는 산문집이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박세현

빗소리듣기모임의개설자인저자의창작일기『생각과망각사이』는2025년12월30일현재교보문고광화문점J관16-7서가에꽂혀있고,시집『그분,아직살아있나요?』는J관17-5에머무는중이다.왜아직쓰고있는가.요청받지않은문장들,발표를전제하지않은메모들,버려질것을알면서도두드린문장들을통해저자는재래식글쓰기의낮은온도를체감한다.이것이이책의저자됨이다.

목차

[날마다쓴다]
날마다쓴다/산문/잔돈은놔두세요/초겨울밤자문자답/아득하게/고독한사업/오늘의금언/에피소드작법/무엇이아쉬운가/황포항의로버트프루스트/생명작업/정림사지오층석탑/내시집사인해드릴까요?/입꾹다물고/백척간두/무명생활/실용적인시/편견을산다/현대문학상수상시집/더말해보세요/은둔형에세이스트

[나는시를믿지않는다]
나는시를믿지않는다/시인의서사/나의순교/야한농담/어떤남자/예스/어떤타이피스트에게쓰는편지/시와철학/아무것도아닌것을위한어떤시/내가쓴다는것/청탁없는글쓰기/은둔의형식/내가전화를거는곳/누구든,내가되는/롱아일랜드/작가들의랭킹/예술적인너무나/산문/종각에서맞는첫눈

[밤의허밍]
군소리/밤의허밍/아이러니/가끔생각한다/거장의지팡이/진정한자아/반복의꿈/마치살아있다는듯이/시집에가까운책/똥/나는후회하고싶다/11월/내부자농담/4분33초2악장/시가아닌방식으로/잠시침묵/손끝의떨림/진퇴양난의글쓰기/손가락의보수주의/책과헤어지기/시인의자리/나에게묻는다/만각과몽각의시쓰기/감수성갱신공고시안

[어떤의미에서는]
닭의밑씻개/어떤의미에서는/한때/흥분/미완의완성/괜히쓰는가봐/이런저런일/거장들이바빠서못쓴시/정직성/평범한저녁/조계사앞에서/이런사람을믿는다/모르긴몰라도/그리고/아무도오지않았다/강릉의숨소리/뜬구름/회고담두편/인공지능에게물으면/원고료를인상하라/희미한옛사랑의그림자/칼럼을쓴다는것/시

[당신에겐당신의시가있다]
키오스크앞에서

출판사 서평

어느날박세현시인이출판사문을열고들어왔다.산문집교정을보러온것이다.우리는이런저런얘기를나누었고,점심을먹었다.점심은출판사건너편에있는시장통순대국이었다.그는금천구에와서먹는순대국이단연최고라는찬사를아끼지않았다.그것은그의입맛이공감하는시의최대치라고본다.그는짐자무쉬의영화와홍상수의신작에대해얘기했다.왕빙과장률의영화가보고싶다는사실도피력했다.그는영화마니아는아니다.몇몇감독들의영화는개봉관에서극장판으로보는순정파인것은맞다.산문집제목에관해의견을교환했다.편집부에서몇가지를제안했다.‘쓰다,달다’도그중하나.그는받아들이지않았다.믹스커피를마시고맛있다고인사하면서그는돌아갔다.어쩌다그의책을찾는독자의주문전화가오면우리는마치옛사람에게서봉함엽서를받은듯한기분에사로잡힌다.그의책을인쇄하면서만나게되는작지만뿌듯한기쁨의독립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