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스텝 세계사 : 고대 유목민에서 티무르 제국까지, 초원이 만든 문명과 질서

유라시아 스텝 세계사 : 고대 유목민에서 티무르 제국까지, 초원이 만든 문명과 질서

$43.00
저자

케네스W.할

저자:케네스W.할(KennethW.Harl)
미국의역사학자이자고전학자.예일대학에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2022년은퇴하기까지뉴올리언스의툴레인대학에서역사학교수로재직하면서셸던H.해크니상을비롯해툴레인대학의우수교육상을9회수상하는등뛰어난교육자로인정받았다.고대화폐사연구의권위자이며,그리스사,로마사,동로마사,십자군사를가르쳤다.25년간튀르키예에서고고학발굴에참여했다.
미국의저명한교수들이진행하는인기대중강좌‘그레이트코스(TheGreatCourses)’에서로마,바이킹,오스만제국,유라시아초원유목민등을다룬10여개강의시리즈로폭넓은사랑을받았고,이강의내용은이책의토대가되었다.지은책으로《오스만제국》,《이교도의몰락과중세기독교의기원》,《알렉산드로스대왕과마케도니아제국》,《펠로폰네소스전쟁》,《위대한고대문명의기원》,《비잔티움의세계》등다수가있다.

역자:이재황
서울대동양사학과에서공부하고한국방송(KBS),내외경제(현헤럴드경제),중앙일보등에서기자로일했다.역사와언어·문자에관심을가지고공부하고있다.《한자의재발견》,《처음읽는한문》,《기발한한자사전》등을썼으며,조선왕조실록을재편집하고우리말로옮긴《태조·정종본기》및《태종본기》,정인보의《양명학연론》교주본을펴냈다.《실크로드세계사》로제58회한국출판문화상(번역부문)을수상했으며,그밖에《오스만제국사》,《몽골제국,실크로드의개척자들》,《기독교-이슬람전쟁사》,《아시아500년해양사》,《기후변화세계사》등의영문서와《맹자》,《순자》등동양고전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머리말9
프롤로그─로마를향한아틸라의진격

제1장유라시아스텝의주민정착
제2장유라시아스텝에서의생존
제3장스키트인과페르시아의대왕
제4장알렉산드로스대제:곡과마곡을막는장벽
제5장묵돌선우와중국의만리장성
제6장흉노와중국황제들의전쟁
제7장천자들과실크로드
제8장파르티아인:로마제국의유목민적수
제9장북위:흉노의후계자
제10장에프탈:이란의훈족
제11장훈족:로마의동맹이자적
제12장‘신의채찍’아틸라
제13장아틸라의후예들과새로마
제14장돌궐카간들과당황제들
제15장튀르크인과칼리파국
제16장셀주크튀르크와그술탄국
제17장사제왕요안네스전설과카타이의구르한들
제18장테무진에서칭기스칸으로
제19장세계정복자칭기스칸
제20장바투와악마의기병대
제21장몽골의바그다드약탈
제22장쿠빌라이칸과중국의통일
제23장교황사절,선교사,그리고마르코폴로
제24장파괴의군주티무르

에필로그─유목민정복자들:업적과유산

용어설명
옮긴이의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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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세계는성벽을쌓은자가아니라
그벽을넘어선자들에의해변혁되었다
흑해에서몽골고원까지,세계사를뒤흔든초원의4500년사

아틸라,칭기스칸,티무르.그리고스키트와흉노,훈족과돌궐,몽골.세계사를뒤흔든이이름들은모두한곳에서나왔다.바로흑해북안에서몽골고원까지8천킬로미터에걸쳐펼쳐진유라시아의대초원(스텝)이다.이들은저마다다른시대,다른지역에출몰한정복자로기억되지만,사실이들은같은무대를배경으로4500년동안거듭이어져온하나의흐름에서탄생했다.말을길들이고기마궁수를활용해무적의전술을완성한초원의유목민은전차와기병의발명으로두차례의군사혁명을일으켰고,페르시아와중국,로마등당대최강의제국들을상대로전장을지배했다.
저명한역사학자이자고전학자인케네스W.할은각각의무용담에흩어져있던이이름들을,세계사를움직인하나의축으로꿰어낸다.이들은척박한초원에서살아남기위해실용적이면서도관용적인태도를갖췄고,문자도도시도거의남기지않았지만기술과종교,상품과지식을한문명에서다른문명으로실어날랐다.실크로드를통해최초의대륙규모교역을이끌었고,세계곳곳에제국의질서를세웠으며,제지술과인쇄술,화약을서방에전하며근대세계로향하는문을열었다.문명은성벽안에서홀로자라나는것이아니라끝없는만남과충돌,교류속에서만들어진다는오래된진실을이책은일깨운다.

말안장위에서시작해세상을지배하다
초원제국은어떻게탄생하고무너졌는가

이책은먼저유목민의힘을낳은자연환경과생활방식을살핀다.혹독한겨울과가뭄,물과목초지의부족속에서살아남으려면가족과가축은끊임없이이동해야했다.초원의사람들은지리를읽고날씨의변화를예측했으며,낯선집단을상대로통행권과방목지를협상하고여러언어를익혔다.이렇게축적된장거리이동능력과지리감각이전차·기마술·복합궁과결합해유목민은기동력을내세운압도적인군사력을갖추게되었다.바퀴살이달린전차와기병이라는두차례의군사혁명,복합궁과안장·등자의발전으로초원의전사들은페르시아·중국·로마·동로마와같은제국의군대에비해군사적·전술적우위를점했다.유목기병과맞선제국들은군사체제와국경방어,외교정책을전면수정해야했다.
그러나뛰어난기마전술만으로초원제국이탄생한것은아니었다.흩어진전사들을하나의군대로묶고,정복으로얻은부와교역을통치의자원으로전환할수있는뛰어난군주가필요했다.흉노의묵돌선우는혈연과부족에따라움직이던전사들을십진법에따라군대로재편하고명확한지휘체계를세웠다.중국에서들어온공물과교역품을활용하고,문자와관료제를받아들여최초의대규모초원제국을건설했으며,그가마련한군사·통치방식은돌궐과몽골로이어졌다.칭기스칸역시부족보다능력과충성을앞세워군대를재조직하고,정복지의서기와기술자,행정가를적극적으로활용해유라시아전역을뒤덮는제국을세웠다.그만큼초원제국은뛰어난군주의역량에크게의존했고,이는동시에가장치명적인약점이되었다.창건자가사라진뒤후계자들이군대와부족의충성을하나로묶지못하면제국은곧분열했다.이책은기마전술과기동력뿐아니라군사조직,공물과교역,관료제의수용,카리스마를갖춘군주의통치와후계분쟁을함께살피며초원제국이어떻게탄생하고성장하고무너졌는지를보여준다.

정복의역사뒤에숨은진실
유라시아를하나로묶은유목민의유산

초원의유목민들이세계사에남긴것은정복과파괴만이아니었다.그들은실크로드의주요구간을장악하고상인과선교사,장인과외교관이이동할수있는질서를세웠다.유목민의후예가세운쿠샨제국은중앙아시아와북인도를연결하고불교가인도의신앙에서동아시아의세계종교로확산되는데결정적인역할을했다.선비족이세운북위는중국북부를통일하고불교사원과석굴을세웠으며,이들이유지한초원의군사문화와생활방식은훗날중국을재통일한수·당왕조의성격에도깊은영향을미쳤다.몽골제국아래에서는상품뿐아니라천문학과수학,지도와의학,제지술과인쇄술,화약과각종군사기술이전례없는규모로유라시아를오갔다.저자는이러한몽골의유산이지식의확산과화약혁명을촉진하고,장기적으로근대세계경제의형성에까지영향을미쳤다고평가한다.
그렇다고이책은유목민을낭만적으로미화하지않는다.정복과정에서벌어진학살과파괴,초원의가혹한전쟁규칙도숨김없이다룬다.동시에그들의역사를적과피해자의기록만으로판단해온‘야만인의침입’이라는오래된편견을극복하며,유목민이정착문명의군사·외교·경제·종교를어떻게바꾸었는지를보여준다.이로써이책은로마사와중국사,페르시아사와이슬람사를잇는큰흐름을스텝이라는새로운공간을통해제시한다.유라시아를하나의역사공간으로바라볼때,문명은성벽안에서홀로성장한것이아니라끝없는이동과만남,충돌과교류속에서만들어졌다는사실이선명해진다.

결정적장면과잊힌제국들
4500년을한호흡으로읽게하는서사

저자는4500년에이르는초원사를사실과연대를나열하는데그치지않고,인물과사건이살아움직이는듯생생하게전한다.로마로진군하는아틸라,스키트왕이보내온수수께끼같은선물을해석하는페르시아의다리우스,바미얀의거대한불상앞에선고승현장,파르티아기마궁수에게포위된로마장군크라수스의마지막순간같은흥미로운에피소드로각장이시작된다.독자는이어지는전투와궁정,사절단과대상행렬을따라가며한시대의결정적순간에들어선뒤,그사건이유라시아전체의정치와교역,종교와문화에일으킨파장을자연스럽게이해하게된다.
더나아가저자는쿠샨과유연,북위와에프탈,카라키타이처럼일반적인세계사에서몇줄로지나치거나아예다루지않는세력에도합당한자리를부여한다.이들을포함해스텝유목민의역사를차례로살펴보면하나의초원제국이사라질때마다역사가단절된것이아니라,군사조직과통치방식,교역망과종교적관용,정착문명을활용하는방법이다음세력으로계승되고변형되었다는사실이드러난다.스키트에서흉노로,흉노에서훈과돌궐로,다시몽골과티무르로이어지는흐름을통해이들의정복은세계사를움직인하나의축으로다시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