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집에서 죽을 수 있을까? (정보·선택·용기로 완성하는 마지막 삶의 설계)

나는 내 집에서 죽을 수 있을까? (정보·선택·용기로 완성하는 마지막 삶의 설계)

$19.00
Description
『나는 내 집에서 죽을 수 있을까?』는 죽음을 말하지만,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는 책이다. 저자는 독일 사회보장기관에서 1년간 파견 근무하며 배운 제도와, 한국 현장에서 24명의 전문가·당사자를 인터뷰하며 확인한 현실을 죽음·건강·관계·경제라는 네 가지 축으로 엮었다.
책은 한 가정형 호스피스 간호사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쉰네 살 췌장암 환자는 병원을 거부하고 집에서 세 딸의 간호를 받다가 세상을 떠났다. 딸들은 어머니가 평소 좋아하던 원피스를 입혀드리고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그러나 그 평온한 작별은 오래가지 못했다. 자택 사망을 신고하자 출동한 경찰은 가정형 호스피스 제도를 이해하지 못한 채 딸들을 취조하듯 심문했다. 방금 어머니를 떠나보낸 자매는 졸지에 죄인이 된 것 같은 심리적 고통을 겪어야 했다.
이 장면은 이 책 전체가 던지는 질문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살던 곳에서, 사람답게' 죽고 싶다는 바람은 결코 특별한 소망이 아니다. 그러나 그 소박한 바람을 뒷받침할 제도와 정보, 사회적 인식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
저자는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가정형 호스피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장기요양서비스, 치매 돌봄, 국민연금과 주택연금, 재외동포의 노후 준비까지, 좋은 제도를 몰라서 놓치는 일이 없도록 실제 이용 방법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특히 독일의 사례를 나란히 제시해, 한국의 제도가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가늠할 수 있게 했다.
이 책은 임종을 앞둔 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부모의 노후를 걱정하는 자녀, 자신의 마지막을 미리 설계하고 싶은 중장년, 좋은 돌봄 제도를 고민하는 모든 이를 위한 안내서다. 죽음 앞에서도 자신의 뜻을 지킬 수 있는 삶, 그 준비는 지금 이 질문에서 시작된다.
“나는 어디에서, 누구와, 어떤 리듬으로 삶의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은가.”
저자

박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