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김대건 각본집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한 사내의 모험)

청년 김대건 각본집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한 사내의 모험)

$33.00
Description
지식인이자 선각자, 모험가로서
신부 김대건을 재해석한 새로운 시각의 시나리오
우리나라 최초의 가톨릭 사제, 김대건.
그는 신부(神父)이자 순교자이며, 1984년에 성인으로 시성되어 한국 천주교회 성직자들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종교인일 뿐일까?

그는 근대가 열리는 과정에서 조선인 가운데 최초로 서양 언어와 학문을 체계적으로 익힌 선각자였다. 세계사적 사건인 아편전쟁을 목도하고 세실 함장의 통역관으로 남경조약 현장에 있었으며,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보다 16년 앞서 근대적인 〈조선전도〉를 만들었다.

또한 프랑스 군함에 탔을 때 항해술을 익혀 작은 목선으로 서해를 가로질러 상해를 왕복한 여행가이자 모험가이기도 했다.

이 시나리오는 순교자이자 가톨릭 성인을 넘어서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젊은 지식인으로서 그의 삶을 생생하고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저자

박흥식

영화의 대본을 쓰고 연출을 한다.
학부에서 독문학을, 대학원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장편 영화 <역전의 명수>, <경의선>, <두 번째 스물>, <탄생>
TV 드라마 <청년 김대건>, 단편 영화 <하루>, <또 하루>
VR 영화 <바람의 기억> 등을 만들었다.
저서로 독립영웅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를 다른 영화 각본집 <범의 길>, 수묵화가 유준과 함께 작업한 <범의 길 일러스트 각본집>이 있다.
‘영화로 보는 인문학’이라는 제목으로 책과 영화를 묶어 인문학 강연도 가끔 하고 있다.

목차

추천의 글1 유흥식 추기경
추천의 글2 남상원 회장
추천의 글3 박유진 신부
추천의 글4 김홍신 소설가
추천의 글5 윤경호 배우
추모의 글 안성기 선생님의 마지막 연기
기획 의도
각본
저자 후기 1 작품을 마치며
저자 후기 2 첫 번째 조선인 신부의 탄생과 조선 근대의 탄생
비하인드 컷

출판사 서평

신부 김대건, 지식인 김대건, 모험가 김대건
김대건은 우리 나라 최초의 가톨릭 신부이자 순교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청년 김대건이 사제가 되기 위해 마카오에서 교육받던 시기에 조선은 격변에 휘말려 있었다. 청나라는 아편전쟁의 여파로 몰락했고, 조선은 외세에 의해 강요된 근대를 맞고 있었다. 천주교를 우리나라에 전파하기 위해 힘쓰는 과정에서 그는 역사적 대변동의 한복판에 놓이게 된다. 김대건은 유달리 명민했던 청년으로서 외국어와 서양 과학 기술을 익히고, 언제 목숨이 위태로워질지 모르는 천주교 사제로서 국제정세를 주목하고, 보편적 자유, 평등, 형제애를 전파하기 위해 작은 목선으로 서해를 가로지르는 모험에 나선다.
영화 〈탄생〉과 영화의 확장판인 TV 드라마 〈청년 김대건〉의 시나리오인 이 각본집은 사제이자 가톨릭 성인으로서는 물론 지식인이자, 선각자 모험가로서 김대건의 삶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망한다.

우리에게 근대란 무엇이었나?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이며 인문학 연구자의 면모를 지닌 저자 박흥식은 뭉클한 감동과 짜릿한 모험이 교차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통해 보다 깊은 화두를 던진다. 근대의 시작을 ‘생각하는 개인이 출현한 시점’으로 본다면 우리나라의 근대는 언제 시작했을까? 그리고 보통 1876년 강화도조약으로 생각하는 근대의 기점을 정조 시기로 봐야 한다는 대담한 제안을 내놓는다. 그때 비로소 유학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려는 움직임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학(천주교)과 동학의 평등사상이 인간의 존엄을 일깨워 신분제에 기반한 조선의 체제를 흔들고 우리의 근대를 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선언한다. 그런 시각에서 보면 김대건이란 인물이야말로 우리 근대가 싹트던 시기의 핵심적 인물이라 할 것이다. 이 각본집은 잘 알려지지 않은 김대건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하면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종교영화를 넘어선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영화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하는 대형 화보 90여 장
인공지능의 시대에도 동영상인 영화 장면을 스틸 컷으로 캡처해 출판 등급의 고화질 사진을 얻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이 각본집은 영상 전문가들이 첨단 소프트웨어로 몇 차례에 걸친 추출과 보정 작업을 통해 생생하게 되살려낸 사진과 제작 과정에서 찍은 재미있는 사진들, 제작진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만남, 바티칸 베드로 성당 외벽에 김대건 신부의 석상이 설치된 후 열린 성상식, 고 안성기 배우의 마지막 모습 등을 합쳐 도합 90여 장의 자료 사진을 실었다. 또한 사진의 감동을 제대로 전달하고, 시나리오나 연기를 공부하는 분들이 호흡에 맞게 대사를 읽을 수 있도록 대형 가로판형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영화를 본 독자는 물론, 보지 않은 독자라도 작품의 감동과 영화를 둘러싸고 벌어진 특별한 사건들을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배우 안성기의 마지막 작품
영화 〈탄생〉과 TV 드라마 〈청년 김대건〉은 우리나라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 안성기의 마지막 작품이었다. 영화 제작 시점에 그는 이미 건강이 기울어 있었지만, 대본을 읽은 후 ‘몸이 허락하는 한 어떤 역할이라도 함께 하고 싶다’며 마지막 투혼을 불태웠다. 저자이자 감독 박흥식이 이 각본집에 수록한 추모의 글을 통해 우리는 배우 안성기가 최후의 순간까지 얼마나 프로정신에 투철한 연기자였는지, 얼마나 겸손했고 인간적이며, 무엇보다 얼마나 착한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다. 이 각본집은 그의 마지막을 추모하려는 영화팬들에게도 귀중한 자료이자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