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끝에 - SF 소설×시

선 끝에 - SF 소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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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천선란,임솔아

저자:천선란
2019년장편소설『무너진다리』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어떤물질의사랑』,『노랜드』,장편소설『천개의파랑』,『밤에찾아오는구원자』,『나인』,중편소설『랑과나의사막』,연작소설『이끼숲』,산문집『아무튼,디지몬』등이있다.2019년제4회한국과학문학상장편대상,2024년오늘의젊은예술가상등을수상했다.
수상:2022년SF어워드장편소설부문,2020년SF어워드장편소설부문,2019년한국과학문학상

저자:임솔아
2015년<문학동네대학소설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눈과사람과눈사람』『아무것도아니라고잘라말하기』,장편소설『최선의삶』『나는지금도거기있어』,중편소설『짐승처럼』등이있으며,<신동엽문학상><문지문학상><젊은작가상대상>을수상했다.

목차

천선란
선끝에나룻배를탄타조와
007

임솔아
-해양설MarineSnow
-새이야기
-받아쓰기기능
-It'sMilky
-선
-텔레미터링
-모두다른괴물
085

5문5답
107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그애도비슷한곳에있어요.물안에.다른점이라면,이렌즈로는볼수없는곳에있다는거예요.그저내상상이아이를죽이지않은채계속물속에둘뿐이에요.그애는아주서서히익사하고있어요.
---「선끝에나룻배를탄타조와」중에서

"바다가얼마나큰지알려면바위가필요해."
청곡이말했다.
"하지만바위가없잖아."
무연이대답했다.
"어.그러니까우리는평생바다의크기를알수없는거지."
---「선끝에나룻배를탄타조와」중에서

"인간이대단하다고생각하나요?"
"아니요."
"…."
"악착같다고생각해요."
---「선끝에나룻배를탄타조와」중에서

영화는촌각을다룬다.한프레임에압축된시간을담는다.청곡은시간을가둔다고표현했다.찍으면그순간이영원히필름에갇힌다.그러니시간을거스르고싶다면,모든걸앗아가는시간의싸움에서이기고싶다면잃고싶지않은대상을카메라에담으면된다.
---「선끝에나룻배를탄타조와」중에서

그들이진정으로바랐던인력은보호사도,렌즈를만질줄아는사람도아닌우주에헛된희망을느끼지않는사람.그리하여이들을선동하지않을,빛이아닌그림자처럼있을사람이필요했으리라.
---「선끝에나룻배를탄타조와」중에서

해양설이창문에부딪히는것을바라본다.창문을열고싶다고생각한다.무연이울때내가할수있는일이없었다는것을기억해낸다.눈동자가창문이라면.뜬눈으로밤을지샐것이다.내안의내가육체바깥을향해손을푹찔러보고싶을것이다.그래야만간신히무연의손을잡아볼테니까.
---「해양설MarineSnow」중에서

새는사람만큼오래산다하였는데우리는새를끝까지지켜봐야하니까그러려면사람보다조금더오래살아야한다고의기투합을한다.새가죽고나면?

빈새장을들고서만나야지.
죽은새에대해이야기할것이다.
했던얘기를하고또하고또할것이다.
새의깃털하나가어깨위에내려앉을때까지.
---「새이야기」중에서

죽은사람은내가본적없는사람.내가아는사람과무척닮아영정사진을보았을때깜짝놀랐지.그는어떤사람이었을까.내친구들이하는말들을대부분놓치고있다.
---「받아쓰기기능」중에서

최종적으로삭제하지말라는경고창이뜹니다.혹시자신이인간인줄알고살고있습니까?
---「선」중에서

20초짜리노래가흐르는동안
나는버퍼영역으로이동된다.여기에서20초는
20년과같다.
핸드폰액정이꺼지지않도록
나는30초마다화면을터치해준다.
생일축하,라는말을듣기까지2년9개월이걸린다.
사랑하는,이라는말을12년6개월만에듣는다.
---「텔레미터링」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