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응시하는 법 (AI 시대, 우리가 붙잡아야 할 질문들)

불을 응시하는 법 (AI 시대, 우리가 붙잡아야 할 질문들)

$6.31
Description
AI는 9초 만에 8,000자를 쓴다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

돌베개 북매거진 〈행간과 여백〉,
첫 호외 ZINE 『불을 응시하는 법』 종이책 출간

2026 서울국제도서전 현장에서
먼저 만난 호외 ZINE, 이제 서점에서 만난다
돌베개 출판사의 북매거진 〈행간과 여백〉이 메일함을 넘어, 한 권의 종이 ZINE이 되어 서점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매달 독자의 메일함에 도착해 책의 안팎을 소개한 〈행간과 여백〉은 첫 호외 ZINE 『불을 응시하는 법』을 정식 출간하며 독자와 만나는 방식을 확장한다. 2024년 뉴스레터로 시작한 〈행간과 여백〉은 현재 약 4,800명의 구독자와 함께하고 있으며, 2025년 8월 월간 북매거진으로 개편한 뒤 돌베개의 책을 중심으로 저자·편집자 인터뷰, 편집 후기, 북토크와 강연의 기록, 장일호 〈시사IN〉 기자의 연재 칼럼 등 책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왔다. 『불을 응시하는 법』은 2026 서울국제도서전을 기념해 제작되어 현장에서 먼저 독자들을 만난 호외 지면으로, 〈행간과 여백〉이 지난 2년간 쌓아온 질문과 대화를 처음으로 종이 위에 펼쳐 보인 시도다. 도서전에서 미처 만나지 못한 독자들도 이제 서점에서 호외 ZINE을 구매할 수 있다.
저자

북매거진 〈행간과 여백〉 편집부

〈행간과 여백〉은 도서출판 돌베개가 매달 발행하는 북매거진이다. 2024년 뉴스레터로 시작해 독자들에게 책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왔으며, 2025년 8월부터 월간 북매거진으로 형식을 확장했다. 현재 엄지혜 작가가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돌베개 영업부에서 기획·발행하고 있다.

참여 필진 소개

- 여는 글 · 연재 칼럼

엄지혜 누군가가 흘러가듯 한 말들을 오래 기억한다. 혼자 듣긴 아까운 이야기들을 수집하고 기록한다. 기자, 에디터, 인터뷰어로 일했다. 예스24에서 〈채널예스〉, 〈책읽아웃〉을 만들었다. 에세이 『태도의 말들』, 『까다롭게 좋아하는 사람』,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산문』(공저) 『돌봄과 작업』(공저)을 썼다.

장일호 『시사IN』 소속이며 굵직한 탐사 보도로 깊이 있는 기사를 써 왔다.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이달의 기자상’,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받았다. ‘아무도 춤추자고 하지 않는 사람들’의 편이 되고, 곁이 되어야 한다고 다짐한다. 에세이 『슬픔의 방문』을 썼다.

- 특집 기획

김미옥 자타공인 활자중독자다. 30년간 공무원으로 일했으며, 2019년부터 페이스북에 올리기 시작한 서평이 많은 이에게 회자되었다. 절판되거나 묻힌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드는 서평가로 유명한데, 출판계에서는 이를 ‘김미옥 현상’이라 부른다. 저서로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미오기傳』, 『나의 왼발』(공저), 『당신의 삶이 글이 될 때』(공저), 『당신이 나의 숲입니다』(공저)가 있다.

박수밀 작은 생명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고전의 지혜를 담백하면서 맑은 언어로 풀어내는 고전학자. 연암 박지원을 오랫동안 탐구해 오고 있으며, 그 결실로 『연암 산문의 멋』, 『열하일기 첫걸음』, 『연암 박지원의 글 짓는 법』을 저술했다. 현재 한양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박혜수 조각·설치 미술가이자 기획자, 작가로 활동 중인 시각예술가. 2000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20여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고,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등 국내외 여러 기획전에 참여했다. 『Now Here is Nowhere』, 『보통의 정의』, 『꿈의 먼지』, 『우리가 모르는 우리』, 『모노포비아─외로움 공포증』 등의 전시를 통해 시간, 꿈, 애정의 상실, 보통의 기준과 같은 보편적인 주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작품으로 표현해왔다.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후보에 올랐다.

방진이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국제학 대학원에서 국제무역 및 국제금융을 공부했다. 현재 펍헙번역 그룹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불평등은 우리 몸을 어떻게 갉아먹는가』, 『제대로 연습하는 법』, 『플랜B는 없다』, 『어머니를 돌보다』, 『상속계급사회』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위근우 2008년 대중문화 비평 웹진 『매거진t』에 입사해 대중문화 전문 기자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웹매거진 『아이즈』 팀장으로 재직하다 현재는 비정규 마감노동자로 활동 중이다. 쓴 책으로 『웹툰의 시대』, 『젊은 만화가에게 묻다』, 『다른 게 아니라 틀린 겁니다』, 『뾰족한 마음』, 『프로불편러 일기』, 『이토록 귀찮은 글쓰기』, 『웹툰이라는 전쟁터』가 있다.

유시민 1959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으며 한때 정치ㆍ행정 분야에서 일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유럽도시기행1, 2, 3』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거꾸로 읽는 세계사』 『나의 한국현대사』 『역사의 역사』 『국가란 무엇인가』 『청춘의 독서』 등이 있다.

윤여일 제주대학교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학술연구교수로 제주에서 지냈으며, 현재는 경상국립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진주에서 강의하고 있다. 『피뢰침과 스며듦』,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 『물음을 위한 물음』, 『광장이 되는 시간』, 『애도라는 섬』(공저)을 썼다.

이광석 기술생태학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디지털문화정책 전공 교수이자 미래 이후 연구소 소장이다. 『문화/과학』의 편집 주간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디지털 커먼즈, 플랫폼 연구, 기술 생태학, AI와 노동 등이다. 지은 책으로 『AI 미디어 생태학』, 『디지털 폭식 사회』, 『피지털 커먼즈』, 『디지털의 배신』 등이 있고, 기획하고 엮은 책으로 『인공지능, 플랫폼, 노동의 미래』, 『현대 기술·미디어 철학의 갈래들』, 『사물에 수작 부리기』 등이 있다.

최우현 독립연구자. 대학원에서 전쟁 프로파간다를 주제로 공부했다. 6년여간 포병장교로 복무하고, 전역 후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KIDA)에서 일하며 총 10년 가까이 군문에 몸담았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식민지역사박물관 주임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전쟁 피해자와 연대하는 연구·전시 사업에 작은 힘을 보탰다. 지금은 ‘나 홀로 다크투어’를 다니며 전쟁과 폭력에 반대하는 ‘전직 군인’의 역할을 고민 중이다. 저서로 『나는 전쟁에 불복종한다』를 썼다.

- 편집 후기 · 발행인의 편지

이경아 1998년 2월 출판계에 들어와 솔출판사에서 편집을 배웠으며, 일빛출판사에서 편집과 제작을 겸하는 팀장으로 재직하였다. 이후 2003년 9월, 돌베개 출판사에 입사해 재직 중이다. 대표 작업 도서로 『열하일기(1~3)』(김혈조 옮김), 『연암집(상·중·하)』(신호열·김명호 옮김), 『연암을 읽는다』(박희병), 『능호관 이인상 서화평석(1 회화, 2 서예)』(박희병), 『열녀의 탄생』(강명관), 『홍대용과 항주의 세 선비』(김명호), 『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신영복), 『담론-신영복의 마지막 강의』(신영복), 『노무현 전집(전7권)』(노무현), 『자본론 공부』(김수행), 『정본 백범일지』(도진순 교감) 등이 있다.

이하나 돌베개 출판사 편집자. 2021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에 「죽음에서 삶으로 상전이(相轉移)를 추동하는 힘」이 당선하며 비평활동을 시작했다. 소설 『입술 모양의 그늘』을 쓰고, 그림책 『가을에게, 봄에게』 등을 옮겼다. 장래 희망은 등대지기. 외딴섬, 먼바다, 긴긴밤이 한 단어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정지연 사진을 전공했고, 책을 좋아해 출판계에 들어왔다. 현재 돌베개 출판사 영업부에서 일하며 북매거진 〈행간과 여백〉을 매달 발행하고 있다.

목차

여는 글 _엄지혜 편집장

연재 칼럼
AI가 9초 만에 8,000자를 써줬다 _장일호 〈시사IN〉 기자

도서전 특집 기획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
돌베개 저자·역자 9인이 벼려낸 질문들 _박수밀 · 김미옥 · 방진이 · 위근우 · 윤여일 · 최우현 · 박혜수 · 이광석 · 유시민

인터뷰
애정이 없다면 비평도 없다
『웹툰이라는 전쟁터』 _위근우 작가×엄지혜 편집장

편집 후기
새로운 독자를 향해 띄우는 엽서
『당신이 나의 숲입니다』 _이경아 편집자

낯선 말투를 환대하는 마음으로
『말과 말의 술래잡기』 _이하나 편집자

연 마케터의 편지 _정지연 마케터

출판사 서평

이번 호외 ZINE의 중심 질문은 “AI 시대, 우리가 붙잡아야 할 질문들”이다. 2026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제는 ‘인간선언 Homo duduri’였다. 『불을 응시하는 법』은 불 앞에서 달아나지 않고 끝내 그것을 응시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떠올리며, AI가 텍스트를 무한히 생성하는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읽기와 쓰기, 질문과 책임의 자리를 묻는다.
엄지혜 편집장의 여는 글을 시작으로, 첫 글은 장일호 〈시사IN〉 기자의 칼럼 「AI가 9초 만에 8000자를 써줬다」다. 장일호 기자는 AI 상담사와의 대화, 로봇개를 향한 감정, AI가 순식간에 써낸 매끈한 글 앞에서 느낀 낯섦을 통해 AI 시대의 글쓰기를 효율의 문제가 아닌 인간의 망설임과 책임, 기척의 문제로 되묻는다. AI가 쓴 글에는 “실패도, 수치도, 과함도, 모자람도” 없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나’가 없다는 감각이 이 글의 출발점이 된다.

이어지는 특집 기획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에는 돌베개 저자·역자 9인이 참여했다. 박수밀, 김미옥, 방진이, 위근우, 윤여일, 최우현, 박혜수, 이광석, 유시민은 각자의 자리에서 지금 오래 붙들고 있는 질문을 건넨다. 고전, 종이책, 도서관, 글쓰기, 불평등, 전쟁과 폭력, 가상 세계의 페르소나, 피지털 리터러시, 삶의 의미까지. 질문은 저마다 다르지만 하나의 방향을 향한다. 빠른 답이 넘쳐날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답이 아니라 더 깊은 질문이라는 것.

여기에 2026 서울국제도서전 선공개 도서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았다. 『웹툰이라는 전쟁터』 위근우 작가 인터뷰 「애정이 없다면 비평도 없다」에서는 좋아하는 것을 더 잘 좋아하기 위해 필요한 비평의 태도를 묻는다. 『당신이 나의 숲입니다』와 『말과 말의 술래잡기』 편집 후기에서는 한 권의 책이 독자에게 닿기까지의 과정과 편집자의 마음을 전한다.

마지막 「연 마케터의 편지」에 실린 “우리는 조금씩 더 연결되고 있어”라는 한 독자의 문장은 이번 ZINE 전체를 관통하는 마음이기도 하다. AI가 무엇이든 빠르게 답하고 문장을 쓰는 지금, 〈행간과 여백〉은 조금 다른 속도로 독자에게 가닿고자 한다. 매달 한 번 메일함에 도착해 책의 안팎을 살피고, 책을 만든 사람과 읽는 사람, 책을 둘러싼 대화를 천천히 전해 온 시간은 이번 호외 ZINE을 통해 한 권의 종이 지면으로 이어진다.

『불을 응시하는 법』은 빠른 응답의 시대에 느린 질문을 붙잡는 책이자,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매달 도착해 온 〈행간과 여백〉의 새로운 시도다. 지난 2년간 메일함 너머의 독자들과 나눠온 책의 안팎 이야기가 이번에는 한 권의 종이 ZINE으로 독자를 만난다. 책을 만든 사람과 읽는 사람, 그리고 책을 둘러싼 대화가 조금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북매거진 〈행간과 여백〉 편집부는 앞으로도 매달 독자의 메일함에 책의 곁에 놓인 이야기를 전하고, 때때로 지면 위에서도 독자에게 말을 걸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