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K-팝, K-무비, K-푸드, K-드라마, K-시리즈는 일시적 현상이 아닙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까지만 해도 특별한 이벤트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블랙핑크, BTS, 기생충, 오징어게임, 케더헌으로 이어지면서 궤도에 올랐습니다. 제 작업실이 덕수궁 옆에 있는데 몰라보게 외국인이 많아졌습니다. 직장인이 쏟아져 나오는 평일 점심시간을 빼면 외국인이 훨씬 더 많습니다. 명동은 한국 거리인가 싶습니다. 요즘은 북한산에도 외국인이 즐비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은 분야별로 케이를 붙입니다. K-반도체, K-의료, K-뷰티, K-조선. 그러면 우리가 몸담은 복지에도 케이를 붙일 수 있을까요. K-복지로요. 아마 현장의 동료들은 No라고 단호히 외치며 손사래를 치리라 생각됩니다. 보조금 의존도가 높아서 자율성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민관협력이 무색하게 평가와 위탁제도로 행정의 영향력이 너무 큽니다. 그나마 예산이 풍족한 것도 아닙니다. 공공사회지출은 OECD 평균에 크게 못 미칩니다.
K의 저력이 문화예술 분야에서만 나올 리 없습니다. 물론 조건은 녹록지 않고 그래도 잘될 거라고 막연히 정신 승리를 하는 건 곤란합니다. 냉철한 현실 인식으로 제대로 진단하고 합리적 처방을 해야 합니다. 적정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그렇다고 거기에만 머물러서는 합리적이되 희망은 사라집니다. 희망이 사라지면 우리는 현실에 머물며 무기력하게 살게 됩니다. 희망을 품어야 합니다. 어두운 밤일수록 더욱 그래야 합니다. 영원한 밤은 없습니다.
책을 기획하면 생각과 자료를 모으고 내용을 구성하는 데 힘을 씁니다. 이번 책은 제 안의 어차피 안 된다는 단정, 어쩔 수 없다는 타협. 이 뿌리 깊은 단정과 타협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싸움이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제법 경험이 쌓였습니다. 서울에는 100개의 종합사회복지관이 있습니다. 자문과 교육으로 갔던 복지관 수를 세어보니 90개가 넘습니다. 경험만큼 희망과 지혜가 쌓이면 좋으련만 단정과 편견, 무기력의 숲만 무성해졌습니다.
이 책은 그래서 먼저 저 자신을 위한 글이 되어야 했습니다. 저의 경험을 돌아보고 희망의 실타래를 찾아내야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희망의 끈으로 미래를 잇는 시작이어야 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분들에게도 그런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억지로 희망을 품자고 외치지 않겠습니다. 할 수 있다고 자신을 속이지는 않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는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복지를 했고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무너진 가지 몇 개쯤 품은 채로 살아가는 나무처럼 그럼에도 복지를 합니다. 그런 나무 같은 동료들이 전국 각지에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운명처럼 심긴 지역이란 밭에서, 지금 복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희망을 품어야 하고, 희망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그런 동료들이, 희망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은 분야별로 케이를 붙입니다. K-반도체, K-의료, K-뷰티, K-조선. 그러면 우리가 몸담은 복지에도 케이를 붙일 수 있을까요. K-복지로요. 아마 현장의 동료들은 No라고 단호히 외치며 손사래를 치리라 생각됩니다. 보조금 의존도가 높아서 자율성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민관협력이 무색하게 평가와 위탁제도로 행정의 영향력이 너무 큽니다. 그나마 예산이 풍족한 것도 아닙니다. 공공사회지출은 OECD 평균에 크게 못 미칩니다.
K의 저력이 문화예술 분야에서만 나올 리 없습니다. 물론 조건은 녹록지 않고 그래도 잘될 거라고 막연히 정신 승리를 하는 건 곤란합니다. 냉철한 현실 인식으로 제대로 진단하고 합리적 처방을 해야 합니다. 적정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그렇다고 거기에만 머물러서는 합리적이되 희망은 사라집니다. 희망이 사라지면 우리는 현실에 머물며 무기력하게 살게 됩니다. 희망을 품어야 합니다. 어두운 밤일수록 더욱 그래야 합니다. 영원한 밤은 없습니다.
책을 기획하면 생각과 자료를 모으고 내용을 구성하는 데 힘을 씁니다. 이번 책은 제 안의 어차피 안 된다는 단정, 어쩔 수 없다는 타협. 이 뿌리 깊은 단정과 타협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싸움이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제법 경험이 쌓였습니다. 서울에는 100개의 종합사회복지관이 있습니다. 자문과 교육으로 갔던 복지관 수를 세어보니 90개가 넘습니다. 경험만큼 희망과 지혜가 쌓이면 좋으련만 단정과 편견, 무기력의 숲만 무성해졌습니다.
이 책은 그래서 먼저 저 자신을 위한 글이 되어야 했습니다. 저의 경험을 돌아보고 희망의 실타래를 찾아내야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희망의 끈으로 미래를 잇는 시작이어야 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분들에게도 그런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억지로 희망을 품자고 외치지 않겠습니다. 할 수 있다고 자신을 속이지는 않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는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복지를 했고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무너진 가지 몇 개쯤 품은 채로 살아가는 나무처럼 그럼에도 복지를 합니다. 그런 나무 같은 동료들이 전국 각지에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운명처럼 심긴 지역이란 밭에서, 지금 복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희망을 품어야 하고, 희망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그런 동료들이, 희망입니다.
조직이 하는 일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