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질문하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한

오디세이: 질문하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한

$16.80
저자

제럴딘매코크런수

원저:호메로스(Homeros,Homer)
호메로스는누구였을까?한명의위대한시인?혹은둘,셋,여섯?아니면유구하게축적된구전서사시전통이의인화된것일까?아주오래전부터‘일리아스’와‘오뒷세이아’는텍스트로존재했으나,정작시인에대한정보는전혀없었기에온갖추정만이있을뿐이다.이번역본에서는기원전8세기경문자의도움을받아전체를계획하고일관된시학으로‘일리아스’를집필한단한명의시인을상정하고있고,그를‘호메로스’라고부른다.
서양문학의원형으로추앙받는고대그리스의시인.플라톤은『공화국』에서호메로스를“최초의스승”“그리스문화의지도자”“모든그리스의스승”이라고묘사했다.『일리아스』와『오디세이아』를지은호메로스는오늘날터키서부지역인이오니아지방의음유시인으로알려져있다.호메로스에대해서는거의알려진바가없다.소아시아의이오니아지방출신으로기원전8세기무렵활동한시인으로추정할뿐이다.그가실재한인물인지,서사시인전체를가리키는총칭인지,실재한인물이라면두서사시는동일한작가의작품인지등호메로스를둘러싼질문들은아직정확한답을찾지못하고끝없는논쟁의대상으로남아있다.
그가지은『일리아스』와『오디세이아』는유럽에서가장오래되고가장뛰어난서사시로불린다.두작품은고대그리스에서표준교과서로사용되었으며,아리스토텔레스는『시학』에서“호메로스야말로시인이무엇을해야하는지를가장먼저,가장잘안시인”이라고극찬했다.호메로스의작품들은시대와장소,장르를불문하고끝없이계승되고재해석됨으로써불후의명성을이어가고있다.특히고대로마의베르길리우스,13세기의단테,17세기의밀턴,20세기의제임스조이스가모두호메로스의작품에큰영향을받았다.또한문학뿐아니라미술,연극,영화,애니메이션까지다양한분야에서지금도여전히새롭게재창조되면서끊임없는상상력과창조성의원천이되고있다.

글:제럴딘매코크런(GeraldineMcCaughrean)
영국런던에서소방관아버지와교사어머니사이에서태어났다.캔터베리의크라이스트처치칼리지에서교육학을전공한뒤기자,비서,교사,언론인등여러직업을거치며틈틈이글을썼다.전문작가가된이후로170권이넘는책을출간했으며수많은문학상을휩쓸었다.《새빨간거짓말》로카네기메달과가디언상을받았고,《천사보다조금아래》,《황금먼지》,《세상이끝난건아니야》로휘트브레드문학상을세차례수상했으며,100년만에지명된《피터팬》공식속편작가로서《돌아온피터팬》을집필했다.또《하얀어둠》으로미국도서관협회의마이클L.프린츠상수상,《세상이끝나는곳》으로카네기메달을수상했다.그외에도블루피터상,스마티스도서상,안데르센상등에단골후보로이름을올리고있다.

역자:김재용
서강대학교에서철학을전공하고같은대학종교학과대학원에서‘노자하상공주연구’라는논문을쓰고졸업했다.경기도고양시에있는중·고등대안학교인불이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쳤고.이와동시에클래식전문음악평론가로도활동하면서《레코드리뷰》,《레코드포럼》,《피아노음악》등음악잡지에정기적으로글을기고했고,KBS,CBS,YTN등여러FM방송에서클래식음악방송작가와진행자로활동했다.저서로는『통으로읽는논어』등이있고,『거장신화』,『1일1클래식1기쁨』,『조의아이들』,『동물,채소,정크푸드』등을번역했다.

감수:장시은
서양고전학박사.이화여자대학교사학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서양고전학협동과정에서아이스킬로스의「자비로운여신들」연구로석사학위를,투키디데스의역사』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주로기원전5세기그리스의비극과희극,역사문헌을연구하며번역하는일을한다.지은책으로『고전의고전』(공저),『문명의발자국』(공저),옮긴책으로『그리스의위대한연설』(공역)등이있다.

목차

-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이책의장점은오래된이야기를어린독자들이쉽게따라갈수있도록생생하게들려준다는데있습니다.폴리페모스의동굴에서느끼는공포,세이렌노래의유혹,거인들과신들을만나는놀라움이흥미로운모험으로펼쳐집니다.그러면서도오디세우스가위기앞에서어떤선택을하는지,지혜로운그가왜때로는실수하는지도생각하게합니다.
-p.9감수의글중에서

나는이이야기의등장인물들로부터새로운이야기를얼마든지길어올릴수도있다.오디세우스가떠난뒤마녀키르케는자신의마법을선한곳에썼을까?아들텔레마코스는아버지가집으로돌아와들려준그온갖경이로운일들을직접눈으로보고싶지않았을까?
위대한이야기란풍성한가지에서탐스러운열매를툭툭떨구며우리에게집어‘맛을봐!”하며맛보고자기만의것으로만들라고손짓한다.그러니주저말고집어들라.
-p.12제럴딘매코크런의서문중에서

오디세우스는과녁을겨누듯노로만든창을팽팽하게조준했다.그리고막잠에서깨어나스르륵열리는키클롭스의거대한외눈을향해,달아오른뾰족한노끝을깊숙이박아넣었다.그러나뒤이어터져나온굉음에오디세우스와부하들은혼비백산해뒤로나자빠졌다.
폴리페모스는고통에겨워온몸을활처럼뒤로팽팽히젖히며대원들을향해두손을마구휘저었다.거인은눈에박힌채부르르떨리는노를움켜쥐더니,눈에서거칠게뽑아멀리내던졌다.키클롭스의비명은거대한동굴안에서종소리처럼울려퍼졌다.
-p.48바다신의외눈박이아들중에서

대원들이음식을먹는동안,여인은식탁주위를천천히돌며버드나무지팡이로그들의머리를하나씩톡톡두드렸다.얼핏장난스러운손짓처럼보였지만,지팡이가머리에닿을때마다대원들의몸에는흉측한변화가일어나고있었다.
손은사라지고없었다.그자리에는딱딱한발굽만돋아났다.대원들은의자에서굴러떨어져방금까지먹던음식에얼굴을처박았다.아니,얼굴이아니었다.음식속에처박힌것은길쭉한주둥이였다.펄럭이는귀와멧돼지의앞다리,튜닉을찢고튀어나온말린꼬리까지.그들은돼지였다.
-p.90돼지여인중에서

오디세우스는스킬라의동굴을용감하게지나치는것만이,살아남은이들이고향과가족의품으로돌아갈수있는유일한길임을잘알고있었다.절벽에서멀어지면카립디스가배를통째로삼킬뿐이었다.희생을완전히피할방법은없었다.
그러나부하들은대장의속뜻을이해할수없었다.오디세우스의눈에들어온것은부하들의눈빛에서린증오였다.대장이제손으로부하들을괴물의소굴턱밑까지몰고갔으니당연했다.스킬라가제굴속으로모습을감추자,여섯동료가내지르던끔찍한비명소리도괴물과함께영영사라져버렸다.노잡이들은대장을저주할숨조차남아있지않았다.이들은시간과사투를벌이는중이었다.
-p.132미녀와야수중에서

도시의깊은지하처럼캄캄한바닷속에서바다의신포세이돈은그보잘것없는전진을내려다보며미소지었다.
“오디세우스야,이제야너를잡았구나.네놈이내아들키클롭스의눈을멀게했으니,이제나는네놈의그뱃머리가붉은배를불붙은작은나뭇가지처럼카립디스의소용돌이한가운데처박아주마!”
포세이돈이파도위로고개를치켜들었다.볼이터질듯바람을들이마시고,두손으로바다의표면을마치종이장처럼움켜쥐고무참히구겨버렸다.북녘의얼어붙은바다에서는백마의갈기같은파도들이풀려나왔고,하늘로치솟는물기둥은배와노잡이들을거대한장벽처럼에워쌌다.해저바다위로머리와가슴을드러낸포세이돈이푸른머리칼을세차게흔들자,파도가더욱사납게일어났다.
-p.146반란과살육중에서

구혼자들은페넬로페의대답을기다리지도않았다.누구의이름을먼저제비에적을지,제비뽑기는언제할지를놓고제멋대로떠들기시작했다.페넬로페는생각했다.‘오디세우스가내처지라면어떻게했을까?’저무례한자들이뜻대로하게두지는않았을것이다.페넬로페는눈을감고남편을떠올렸다.
...
“무례한자들이여,내말을들으시오.이제나역시남편오디세우스가죽었다는사실을받아들이겠소.”
구혼자들사이에서탄성이터졌다.
“마침내마음을바꾸셨군!”
“이제왕비께서남편을고르시는건가?”
“당신들가운데한사람과결혼하겠소.누구를고를지는내가직접결정할것이오.하지만아직은아니오.사랑하는남편오디세우스의죽음을애도하며,내결혼식에쓸베일을직접짜게해주시오.베일이완성되면그때당신들가운데한사람을남편으로선택하겠소.그전에는누구와도결혼하지않겠소.”
구혼자들은서로의얼굴을바라보았다.
-p.162지켜보는세여인중에서

호메로스는정말실존했던인물일까요?
모든이들이호메로스가《일리아스》와《오디세이》를모두집필했다고생각하진않습니다.비극적깊이를지닌《일리아스》와판타지요소가가득한《오디세이》의문체가많이다르기때문이지요.일부학자들은호메로스가실존인물이아니라,어느시인집단이공동으로창작한작품에붙인이름일뿐이라고주장합니다.또다른학자들은호메로스가그저이름없는음유시인들이아주오랜세월동안입에서입으로전해오던구전시를최초로받아적어기록한인물일뿐이라고보기도합니다.진실은누구도확신할수없으며,이문제는오늘날까지도문학사에서가장큰수수께끼중하나로남아있습니다.
-p.216오디세이인물사전중에서

고대그리스에서는낯선여행자를정성껏맞이하는일을매우중요한의무로여겼습니다.이를‘크세니아’라고합니다.당시에는여관이드물었고,항해나여행중에누구나낯선사람의도움을받아야할수있었기때문입니다.
주인은손님에게먼저음식과씻을물,잠자리를마련해주고,충분히쉰뒤에야이름과사연을물었습니다.손님역시주인의호의를함부로이용하지않고집안의사람과재산을존중해야했습니다.《오디세이》에서는환대의규칙을지키는지가그인물이믿을만한사람인지,위험한사람인지를보여주는중요한기준이됩니다.
-p.229부록‘손님을맞이하는법’중에서


추천사

장시은(서울대학교서양고전학연구소연구원)
이작품이오랫동안사랑받아온것은이모험의재미때문만은아닙니다.《오디세이》는오랜세월집을떠나있던사람이가족을그리워하며돌아가는귀향이야기입니다.동시에수많은시련과실수를겪으면서도자신이누구인지,자신이돌아가야할곳이어디인지를잊지않으려는한사람의이야기이기도합니다.
이책은호메로스의《오디세이》를처음만나는독자에게좋은안내서가될수있습니다.이이야기를통해오디세우스의모험과고대그리스의세계에흥미를느끼고,언젠가호메로스의원전도직접펼쳐보게되기를바랍니다.이책이오래된고전의세계로나아가는즐거운첫걸음이되었으면합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