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거울 (사랑하고 욕망하고 흔들리는 인간을 비추는 64개의 문장)

셰익스피어의 거울 (사랑하고 욕망하고 흔들리는 인간을 비추는 64개의 문장)

$17.00
Description
“오래된 문장은 때로 오늘의 나를 비추는 가장 조용한 거울이 된다.”
『셰익스피어의 거울』은 셰익스피어가 남긴 64개의 문장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읽으며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고전 문학 에세이다. 사랑, 질투, 욕망, 권력, 말, 운명, 어리석음, 비극이라는 여덟 가지 주제를 따라 오래전 무대 위의 인물들이 왜 사랑하고, 의심하고, 욕망하고, 흔들리고, 끝내 무너지는지를 살펴본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는 왕과 장군, 광대와 연인, 배신자와 살인자가 등장한다. 그러나 그들이 흔들리는 이유는 오늘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맥베스는 용감했지만 욕망에 흔들렸고, 오셀로는 사랑했지만 의심을 믿었다. 리어는 왕이었지만 가장 진실한 사랑을 알아보지 못했고, 햄릿은 깊이 생각했지만 그 생각 속에서 오래 길을 잃었다. 그들은 먼 시대의 낯선 인물이 아니라 삶의 어느 순간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또 다른 얼굴들이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줄거리 중심으로 설명하거나 명대사를 모아놓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편의 작품에서 인간의 마음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문장을 골라 원문과 번역으로 제시하고, 그 문장이 품은 감정과 선택을 오늘의 삶에 비추어 풀어낸다. 『한여름 밤의 꿈』에서는 사랑이 얼마나 쉽게 환상과 뒤섞이는지를, 『오셀로』에서는 질투가 증거보다 상상을 믿게 되는 과정을, 『맥베스』에서는 작은 욕망이 어떻게 삶을 움직이는 명령으로 커지는지를 읽는다.
64개의 문장은 여덟 개의 장으로 이어진다. 사랑과 질투에서 시작해 욕망과 권력, 말과 침묵, 운명과 죽음, 인간의 어리석음과 비극까지 인간을 흔드는 오래된 감정과 문제를 차례로 살핀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셰익스피어가 남긴 질문’을 두어 작품 속 인물에게 향했던 질문이 독자의 삶으로 다시 돌아오게 했다. 사랑은 나를 눈뜨게 하는가, 아니면 눈멀게 하는가. 나는 욕망을 선택하고 있는가, 욕망에게 끌려가고 있는가. 셰익스피어를 읽는 일이 어느 순간 자기 마음을 읽는 일로 바뀌는 지점이다.
책 뒤에는 ‘이 책에 인용된 셰익스피어의 작품들’, ‘셰익스피어의 생애와 시대’, ‘인용 출처’, ‘작품별 찾아보기’를 실었다. 원문은 Folger Shakespeare Library의 공개 원문을 기준으로 정리하고 작품과 막·장, 화자를 함께 밝혀 한 문장에서 시작한 독서가 원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셰익스피어의 거울』은 어렵게 느껴지는 고전을 오늘의 삶 가까이로 가져온다. 사랑 때문에 흔들리고, 믿고 싶으면서도 의심하며, 욕망과 두려움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순간 셰익스피어의 오래된 문장은 하나의 거울이 된다. 그리고 그 거울 앞에서 독자가 마주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의 마음이다.
저자

민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