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세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큰글자도서)

헤이세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큰글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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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일본은 이제 풍요함을 향유하거나, 세계의 첨단을 걷는 나라가 아니다. 실패와 일탈을 거듭하는, 불안과 과제로 가득찬 나라다. (본문중)
경제거품 붕괴, 대지진, 옴진리교 사건,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충격 속에 가전왕국의 쇠락, 정치개혁 좌절, 저출산과 빈곤으로 줄달음질친 일본.
쇼와 시대의 성공은 헤이세이의 실패와 좌절을 잉태하고 있었다. 일본의 저명 사회학자가 한 권의 책 속에 건축한 ‘헤이세이 실패 박물관’
저자

요시미순야

1957년도쿄출생.도쿄대학과동대학원을졸업한뒤도쿄대학신문연구소조교수,사회정보연구소교수를거쳐,현재도쿄대학대학원정보학환교수로재직중이다.전공은사회학·문화연구·미디어연구이다.
저서로는『시각도시의지정학-시선으로서의근대』,『포스트전후사회』,『친미와반미-전후일본의정치적무의식』,『트럼프의미국에살다』,『대예언-‘역사의척도’가나타내는미래』,『전후와재후의사이-용융하는미디어와사회』등다수있다.

목차

머리글‘헤이세이’라는실패--‘잃어버린30년’이란무엇인가
실패의박물관/‘헤이세이’라는실패/정치의좌절,회복없는소자화(小子化)/‘쇼와’의반전/네가지쇼크/세계사속의‘헤이세이’

제1장몰락하는기업국가--은행의실패,가전의실패
벼랑앞에서우쭐거리던일본/2년반지연된금리인상/일본호,모로쓰러지다/야마이치증권‘자진폐업’의충격/야마이치증권파탄을잉태한쇼와사/반도체시장에서의일본의참패/‘가전’의저주와신화의종말/도시바의실패를검증한다/카를로스곤신화에취한일본사회

제2장포스트전후정치의환멸--‘개혁’이라는포퓰리즘
버블속의액상화--리쿠르트사건/정치극장의시스템을바꾸다--소선거구제도입/일본신당붐이남긴것/선거제도개혁의전말--개혁파와수구파/노조의변절사회당의곤경/자멸로치닫는사회당의혼란/자민당을때려부순다--고이즈미극장의작동방식/민주당정권의탄생과‘정치주도’/국가전략국구상의오류와전말/아베정권--액상화하는정·관계와‘관저(官邸)주도’

제3장쇼크속에서변모하는일본--사회의연속과불연속
‘실패’와‘쇼크’사이/두차례대지진과후쿠시마원전사고/옴진리교사건과미디어의허구/헤이세이첫해에상실한자아/확대되는격차--미래에절망하는청년들/격차의제도화,계급사회로가는헤이세이일본/멈출줄모르는초소자고령화/소멸하는지방--일본의지속불가능성

제4장허구화하는아이덴티티--‘아메리카닛폰’의행방
‘종말’의예감/‘부해(腐海)’와‘초능력’/‘미국’이라는타자=자아/허구로서의‘일본’/아무로나미에와여성들,그리고오키나와/절정속의주역교체--두명의여성스타/10년후의절정과붕괴--1989년과1998년/코스프레하는자아퍼포먼스/1990년대말의전환--환경화하는인터넷세계/자폐하는넷사회

마침글세계사속의‘헤이세이시대’--잃어버린반세기의서곡
‘헤이세이’를시대로서생각한다/다시,올림픽으로향하다/누구를위한,무엇을위한올림픽인가/후텐마기지이전과오키나와의분노/오키나와에서헤이세이일본을바라보다/발흥하는아시아홀로
뒤처진일본/‘잃어버린30년’의인구학적필연

후기
역자후기
연표
주요인용·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큰글자도서소개
리더스원의큰글자도서는글자가작아독서에어려움을겪는모든분들에게편안한독서환경을제공함으로써책읽기의즐거움을되찾아드리고자합니다.

헤이세이일본의실패원인을파고든‘일본최신사정설명서’

일본의헤이세이(1989~2019)시대는두차례의대지진,후쿠시마원전사고라는대참사외에도정치개혁실험이좌절하고샤프,도시바등기업들도글로벌시대변화에적응하지못한채속속무너지던‘잃어버린30년’이었다.1989년세계시가총액상위50개사중32개사를차지했던일본기업은2018년에는도요타(35위)외엔전멸했다.사회적으로도비정규직증가,인구감소,지방소멸위기등다양한문제들이발생했고,옴진리교의지하철사린가스테러같은엽기적인사건들도충격을가했다.동일본대지진과원전사고는전후(戰後)에구축돼쇼와시대까지비교적순탄하게작동되던일본형시스템의한계를총체적으로드러냈다.연약한지반이수분을머금어액체같은상태로변하는‘액상화’가일본사회의각분야에서도두드러지게나타났던것이헤이세이말기다.
저자는헤이세이의액상화는갑자기벌어진것이아니라쇼와시대에진행된지반약화의결과라고진단한다.1970년대말부터세계사적대전환의소용돌이가일고있었지만,일본은오일쇼크를무난히극복한데따른안도감에사로잡혀변화를직시하지못했다고본다.이런안도감이1980년대경제버블의형성과붕괴를가져왔고,1990년대이후전개된글로벌화의다양한위험과도전에대한응전에서실패를초래했다는게저자의진단이다.
그결과헤이세이일본에서발생한여러가지쇼크(버블경제의붕괴,한신·아와지대지진과옴진리교사건,2001년미국동시다발테러와이후국제정세의불안정화,2011년동일본대지진과도쿄전력후쿠시마제1원전사고)와동시병행적으로전개된글로벌화와넷사회화,저출산고령화등충격속에서일본은좌절해갔고,이를타개하려는시도들이실패했다.쇼와의빛나는성공신화가헤이세이일본의태세전환을어렵게했을것임은물론이다.한때세계최고를자랑하던일본전기·전자산업의어이없는몰락은그단적인예다.

동아시아중심에서밀려난일본의앞날은?

헤이세이는일본이동아시아의중심이라는위상에종막을고한시대이기도하다.150여년전메이지유신을달성한일본은,서양의기술,제도,지식을전력으로도입해불과30년에동아시아의제국주의국가로성장했다.제2차세계대전패전이후에도일본은미국과의일체화를통해중심성을유지하려애썼다.그러나냉전후의헤이세이시대,동아시아의중심은일본에서중국으로옮겨갔다고저자는분석한다.일본은점점늙어가는사회가되고,성장은환상으로끝났지만정부는리스크를각오한채어떻게든경제를부양하려고필사적이될것이라고저자는내다봤다.그러므로,제2,제3의버블붕괴가생겨날가능성도있다는것이다.경제침체타개를위해신자유주의적정책이한층더취해지고,감세조치와규제완화로공공영역은점점축소돼경제가일시부양하더라도격차는확대되는만큼,사회전체의열화는멈추지않을것으로예상했다.‘잃어버린30년’이‘잃어버린반세기’가될수도있다는우려도감추지않는다.저자는위기의실상을정면으로응시하며모두가위기를위기로확실히이해하는것이위기에서벗어나는출발점이될수있다고지적한다.

한국에주는시사점은?

헤이세이시대의사회분야에서저자가가장우려하는것은초저출산과격차확대다.제도와시스템미비가저출산을가속화시켰지만가장큰원인은‘빈곤화’이다.버블붕괴이후기업들이비정규직고용을대거늘림으로써노동자들의생활기반을붕괴시켰고,그들이인생설계를하기어렵게만든것이저출산으로이어졌다는것이다.
그런데이는한국이더심각하게겪는문제이기도하다.한국의합계출생률은2018년0.98명,2019년에는0.92명까지떨어지며2년째‘0명대출산율’을기록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36개회원국중출산율이0명대인유일한나라다.합계출산율1.4명대수준을유지하고있는일본은그나마나은편이다.저출산현상의구조적배경은일견흡사하지만,한국은교육비·주거비의과중한부담이출산은물론결혼자체를어렵게만들고있는현실을추가로꼽지않을수없다.이책은세계에서한국과가장유사한체제인일본의가장최신경향을담은현대사를보여준다는점에서의미가있다.현재일본이겪는위기를한국은피해갈수있을까.헤이세이일본의‘실패박물관’을돌아보는것은한국의독자들에게타산지석이될수있을것이다.

현대일본을만들어간다양한인물들

이책은아사하라쇼코옴진리교교주,카를로스곤닛산전회장,대중가수인미소라히바리,고무로데쓰야,아무로나미에,우타다히카루,애니메이션감독인미야자키하야오,안노히데아키,오토모가쓰히로등각방면의다양한인물을등장시켜,이들이헤이세이일본을어떻게직조해나갔는지를보여준다.일본의서브컬처에서자주등장하는‘종말’서사가헤이세이시대와어떻게조응했는지도흥미를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