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반의 당구(큰글자책)

9시 반의 당구(큰글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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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하인리히 뵐의 대표작이다. 전후 독일 사회는 빠른 속도로 복구되어 갔지만, 부조리한 과거는 극복되지 않은 채 여전히 사회 곳곳에 침투해 있었다. 이 소설은 바로 이러한 현실에 대한 반성과 고찰을 담고 있다. 서로 단절된 채 살아가던 페멜 가족이 화해와 단합을 통해 연대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가족 공동체를 이루어 왜곡된 현실에 저항하며 버티어나가는 힘을 얻는 모습을 보여 준다.
저자

하인리히뵐

(HeinrichBöll)

하인리히뵐은1917년쾰른에서태어났다.카이저빌헬름김나지움을졸업하고1939년쾰른대학교의독문학과에입학하나곧제2차세계대전에징집되었다.전후,귀향해‘전쟁에서본것’과전후의‘폐허’에대해서쓰기시작했다.1949년미델하우베출판사와전속계약을하고첫소설≪열차는정확했다≫를출판했다.1953년≪그리고아무말도하지않았다≫를발표하면서작가로서의위치를확고히했다.이후부터독일사회와가톨릭교회의폐단을정면으로공격하기시작했다.특히1959년에발표한≪9시반의당구≫는청산되지않은과거를망각하고재무장을논하며오로지이윤추구와소비조장만으로치닫는독일사회에대한비판을담고있다.
1970년대에는뵐의사회참여가더욱심화되며독일사회와의갈등도심화되었다.특히1969년과1972년뵐은귄터그라스와함께사회민주당으로의정권교체를위해선거유세에직접참여하며빌리브란트를적극지지했다.또한1971년국제펜클럽회장으로선출되어세계곳곳에서탄압받고있는작가와지식인들의석방을위해노력했다.이때한국의박정희대통령에게도감옥에있는김지하를석방하라는편지를보냈다.1971년에는≪여인과군상≫을발표하고이듬해노벨문학상을수상했다.1974년에는≪카타리나블룸의잃어버린명예≫를발표했다.소설은베스트셀러1위를차지하고,언론계에대한뵐의‘문학적복수’라는평가를받았다.또이듬해폴커슐뢴도르프에의해영화화되어크게흥행했다.뵐은1970년대중반부터본격화된독일시민들의반핵운동과환경운동의선두에섰으며녹색당의창당에도적극참여했다.환경문제를다룬소설이1979년에발표한≪배려깊은포위≫다.
보다나은사회를위한활동을문학작품뿐만아니라행동으로도실천했던뵐은1985년동맥경화로세상을떠났다.사망이후‘쾰른문학상’은‘하인리히뵐문학상’으로개칭되었고쾰른루트비히박물관의광장도그의이름을땄으며독일에서13개의학교에하인리히뵐의이름이붙여졌다.

목차

9시반의당구

해설
지은이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전후독일사회사회는새로운경제질서를만들어내고빠른속도로복구되어갔으며곧경제재건을이룩했다.하지만오로지이윤을추구하고소비를조장하는풍조가만연했고,‘경제기적정서’에사로잡혀극복되지않은과거를쉽게잊어버렸다.이러한1950년대독일사회의“공허하고차가운망각”에대해경악하며정치적·사회적현실을문학적으로형상화한소설이바로≪9시반의당구≫다.
페멜가족의단하루를담고있지만사건은회상의형식을통하여지난50년에걸쳐있다.건축의대가이자,부조리한사회에대해냉소로일관하며방관해온하인리히페멜,강하고적극적으로사회에저항하는그의아내요하나,그녀를닮아형재애와이웃사랑의정신을지닌정역학자인아들로베르트.청산되지않은과거를망각하고슬퍼할줄모르는독일사회와단절한채각자의세계에침잠하여살아가던이들페멜가족은하인리히페멜의여든살생일날에모여화해와단합을시도하게된다.
페멜가족은변화가없는세계에서서로마음의문을열고의식의변화를겪음으로써,가족구성원간에연대감을갖게되고다른세계를꿈꾸게된다.하인리히뵐은사회가이윤을추구하고남을배려하지않으며오로지성취만을목표로하는한,인간적인이해는사회의최소단위인가정이라는공동체안에서만가능하다고생각했다.그는왜곡된현실에동조하지않고버티어나갈수있는힘을등장인물들에게이러한방식으로마련해준다.이것은그의문학강령,즉“인간적인것의미학”에근거한것이다.뵐에게“인간적인것의미학”이란물질만능주의와이윤추구에사로잡힌광기속에서인간의존엄성을지키고진실된삶을살아가려고하는사람들을보호하고자그들에게희망을주는것이다.이소설은‘정신적인친족관계’를바탕으로한새로운가족공동체를형성함으로써,부조리에저항하면서서로화합해가는가족의한모델을제시하고있다고볼수있다.